그런데 8개월 쓰고 있는 전동치솔 스위치가 고장이 나서 사용이 안되고 있네요.
제품의 내구성이 약한것이 아닌가 싶네요.
좋아서 회사에서 집에서 각각 구입해서 사용중
AS 가능 한가요?
답글이 없어서 다시 문의 합니다.
딴지마켓 퍼그맨
유명해지지 못한 원조
처음 이 제품의 검증 요청이 들어왔을 때, 딴지마켓 수뇌부 모두는, 유사 제품을 먼저 떠올렸드랬다.
'요즘 티브이 틀면 X인성이 광고하는 그 전동칫솔'
그럴 수밖에. 두 개의 솔이 맞물려 회전하며 치아 앞뒤에서 닦아주는 컨셉은 완전 똑같았으니까.
케어덴 전동칫솔
그런데 알고보니 이 케어덴 전동칫솔이 원조랜다. 조X성이 광고하는 제품은 당 제품보다 늦게 나와 원조보다 유명해진 케이스라는 것.
증거로 제출된 특허증
하지만 나는 차가운 검증자
'딴지마켓을 통해 인지도를 얻고 싶다'는 이 업체에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과는 별개로 검증에서는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일단 패키지 구성은 이러하다.
칫솔모마다 다른 색깔의 플라스틱 동글뱅이를 달고 있다. 여러 사람이 쓸 경우를 배려한 디자인.
자신이 쓸 칫솔모를 정했으면 본체에 끼우고 잘 고정됐는지 확인한다.
이제 작동시키면?
유 스핀 미 롸잇 나우 베이비 롸잇 나우
저 자동차 오토 세차장에서나 볼 법한 솔과 솔의 부대낌 사이로 나의 치아들을 우겨 넣으면 된다. (물론 치약도 묻히고)
그래도 좋은 제품에겐 따뜻하겠지
일단 사용감은 호불호가 갈린다. 부피감 있는 두 개의 솔 사이로 이빨을 끼워넣는 것부터가 겁 많은 사람에겐 꽤 난이도 있는 일로 보였다.
거기다 미세하지만 치약이 튄다. 밝은 데서 보면
대략 이런 입자가 입 주변에 흩날리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본 검증자 또한 익숙지 않은 처음에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었다. 양치가 간편해지고 모터도 적당히 강해서 잇몸과 치아의 경계면은 깨끗하게 닦인 듯 개운했지만 뭔가 잇새에 낀 고기 찌꺼기는 칫솔로 후벼냈을 때만큼 시원하게 빠지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었드랬다.
그러나 칫솔질에 익숙해지자 손목의 무브를 통해 더 깔끔한 느낌의 양치를 할 수가 있었다.
이렇게 그냥 이빨에 끼우고 있기만 할 때보다
앞뒤로 쒜낏쒜낏해주며 닦으면 잇새가 더 시원한 느낌이었다.
약간의 기술을 구사하며 썼음에도 불구하고 당 제품, 기존 양치질보다 압도적으로 편하다. 당장 양치할 때 손목이 왔다갔다 하는 횟수만 생각해보자.
이래저래 오른손이 왼손보다 발달할 일이 많은 현대인의 입장에서 이렇게 신체 밸런스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유사 제품과의 비교
당 전동칫솔의 편리함이 확인되었음에도 딴지마켓 직원 중 일부는 입점을 반대했다. 조인X의 광고 덕분에 쿨X가 더 유명해진 상태라 원조를 팔면서도 짭을 파는 걸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래서 질렀다.
20만 원 가까운 돈으로...
물론 비싼 만큼 많은 부분 케어덴보다 좋게 만드려고 신경 썼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치약도 튀지 않고
칫솔모의 강도도 세분화되어 있으며 본체랑 탈착도 더 부드럽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어덴이 더 나은 점도 있다. 작동 시 소음은 케어덴 쪽이 덜하다.
두 제품의 결정적인 차이는 가격이다. 케어덴은 10만 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딴지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게 해준다지만 쿨X는 아무리 인터넷 최저가를 뒤져봐도 17만 원 밑으로는 사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가격 차이를 납득할 만큼 사용감이 월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성질 급한 당신에게
치과의사들이 권하는 양치질 시간-3분은 어디까지나 제대로 된 방법으로 양치질을 할 때, '이 정도 시간이면 모든 치아를 충분히 닦을 수 있더라'는 통계적 권장치이다.
실제로는 대부분 3분도 안 되어 양치를 끝낸다고 한다.
소수지만 3분을 닦더라도 구석구석 안 닦아 그게 그거인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케어덴이라면 한 번에 두 면을 닦으니 이론적으로는 양치하는 수고를 반으로 줄일 수 있는 물건이다. 무슨 순발력 테스트하듯 폭풍 같은 속도로 팔을 왕복시켜야 할 일도 없으니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덜 수고롭게 양치에 임할 수가 있다.
성질 급한 당신이라도 빈틈 없이 양치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 가격상승 요인을 줄이고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케어덴 전동칫솔은 이대로 묻히기엔 너무 아까운 원조라는 생각이 든다.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
---|---|
상품명 | |
케어덴 4D 전동칫솔 LTK-D100 | |
제품설명 | |
특허 받은 이중 회전모가 맞물려 회전하며 양치를 쉽고 빠르게 도와준다. | |
검증단평 | |
락기 | 칫솔질은 자신 있었다. 케어덴을 만나고 나니 내 칫솔질은 전혀 시원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다. |
퍼그맨 | 이런 형태를 가진 전동칫솔의 원조격 모델. 어쩌다 유사품이 더 유명해졌지만 이대로 묻히기엔 아깝다. |
추천대상 | |
한쪽 팔만 발달하는 게 싫은 귀차니스트 | |
비추대상 | |
평소 운동량이 적어 양치질이라도 빡세게 해야 되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