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마켓팀장 홀짝 

미모의 강 모 배우가 ‘블랙박스 아무거나 달지마’라고 애절하게 말한 TV광고를 보고 본 기자는 무릎을 탁 쳤드랬다. 그건 블랙박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에도 그렇다고 블랙박스를 잘 사는 건 당최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문 상황에 대한 통렬한 똥침일 터. 작금의 블랙박스 시장을 본 기자, 이렇게 정리하겠다.

-블랙박스는 사실 졸라 중요한 물건이다.

-그리하야 블랙박스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보기 드물게 되었다.

-블랙박스 시장의 눈부신 성장은 많은 제조/판매 업체의 등장을 불렀고,

-‘블랙박스 시장=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

-그러나 시중의 블랙박스는 모두 스펙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차별성이 나타나지 않아,

-그냥, 스펙 대비 싸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스펙이고 뭐고 젤 싼 것을 고른다.

딴지마켓이 블랙박스를 판다고?

글타. 미리 밝혀 둘 것은, 그간 이미 수차례 블랙박스 입점 문의가 들어왔었다는 거다. 열분덜이 알만 한 브랜드의 제품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

블랙박스를 검증하여 소개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블랙박스라는 놈 자체가 평시(?)엔 그 기능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다가 불의의 사고를 겪었을 때가 되어서야 그 존재감 맘껏 드러내야 한다는 점이, 그리고 그 한 번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경우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이 그러하다.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딴지마켓이 소개하는 최초의 블랙박스, 미르 블랙박스 미덕은 이러한 고민에 대한 나름의 답이다.

미르 블랙박스 – 국내 제조, 직접 생산

21세기 글로발 시대에 국내에서 제조했다는 게 뭔 그리 큰 자랑거리가 된다는 말이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다. 허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많은 블랙박스들이 해외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점, 국내 유명 브랜드의 경우 국내 생산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직접 생산이 아닌 하청 생산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은 충분히 미덕이라 할 만하다. 제품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위해 블랙박스 제조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직접 비교/평가해가며 고르고 골라 근 십 년 동안 축적한 노하우. 이를 바탕으로 자사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기술을 인정받아 국내외 타 회사의 OEM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국내 직접 생산구조를 통해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미덕이 이게 다는 아니다.

미르 블랙박스 – A/S

블랙박스 제품의 입점을 검토하면서 딴지마켓이 가장 신경 쓴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A/S 문제다. 해외에서 대량으로 OEM 생산되어 시중에 풀린 블랙박스의 경우 심심치 않게 A/S에 대한 불만 사항이 터지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이한 케이스이긴 했지만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진 블랙박스 가운데 한 브랜드는 아예 국내에서는 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품 하자 때문에 생긴 문제의 경우 아예 새제품으로 교환을 해주거나 수리를 위해 중국 생산 공장에 고장 제품을 보낼 수 밖에 없다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 판매 수량 대비 A/S 대응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듣는 사례도 있었다.

국내 직접 생산을 한다는 것은, 자체 A/S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택배로 제품을 발송해주면, 1~2일 내로 수리가 이루어지고 바로 택배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하나 더, 전국 50여 개 업체와 공식 대리점 계약을 맺어 현장 A/S도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했다. 그럼에도 딴지마켓은 집요하게 사후 A/S 보장을 파고 들었다. ‘회사가 망해도 A/S를 보장할 수 있는지’까지 물었으니 말 다했다.

물론, 이정도의 A/S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 미르만은 아니다. 그래서, 다음 미덕이 필요하다.

현재 구축한 전국 단위 오프라인 A/S 망의 일부 목록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품상세정보페이징에서 확인하시면 되겠다.

미르 블랙박스 – 가격과 스펙

딴지마켓이 판매하는 미르 블랙박스의 모델은 총 두 개다. 자세한 스펙은 제품상세정보의 표로 확인 가능하나 여기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M8 모델은 전방 풀HD 30프레임 후방 HD 30프레임이며, M9 모델은 전방 HD 60프레임, 후방 HD 30프레임의 카메라 성능을 가지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자동차의 전압이 설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전원이 꺼지도록 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TFT LCD 3.5인치의 액정을 본체에 내장하고 있어 녹화 영상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GPS 옵션과 프리포맷 기능(메모리 용량이 꽉 찰 경우 초기 데이터를 자동으로 삭제하고 최근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좌측 전방, 우측 후방 카메라,

업로드 화질이 좋지 않아 다소 아쉬운데,

SD카드의 동영상에 담긴 영상을 바로 컴퓨터로 확인하면

전방, 후방 모두 차량 번호판까지 선명하게 식별 가능하다.

본 영상은 참고 정도로 해주시라.

두 모델의 스펙에 대한 설명, 한 마디로 “있을 거 다 가지고 있는” 정도다. 타사 제품에서는 절대 발견할 수 없는 절대무공의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는 건 아니란 말씀. 그건 이미 블랙박스 제품의 스펙은 상당부분 평준화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후방 카메라를 모두 풀HD급으로 무장시킨 하이엔드급 스펙에는 미치지 못하나 그런 스펙의 제품은 가격도 하이엔드급이라는 게 함정.

핵심은, 앞서 언급한 ‘국내 제조/직접 생산’과 ‘A/S 환경’과 같은 미덕을 갖춘 업체의 제품 가운데 미르 블랙박스의 스펙 대비 가격이 상당히 훌륭하다는 점이다. 생산 단가를 극단적으로 낮춘 저가 블랙박스(모든 저가 블랙박스가 이렇다는 건 아니다)가 아니라면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무지 착한 가격이라는 점, 반드시 짚고 넘어가자.

미르 블랙박스가 선보이는 제품, A/S, 가격의 3박자는 여기까지.

M8 모델에 대비 더 저렴한 가격의 M9 모델.

추천의 변

열분덜께 소개할 만한 블랙박스를 찾아온 그간의 과정, 고민에 대한 답이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든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늘 그래왔듯 딴지마켓은, 스스로 정한 나름의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소개해왔고, 그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제품이 그 기준에 어떻게 부합하는지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려고 한다.

서두에도 말했지만 블랙박스는 참 어려운 물건이다. 아무거나 달면 안되는데, 어려우니까 내가 사는 블랙박스가 아무거나가 아니길 바라면서 선택하게 된다. 사실 이 과정에서 다소 비싸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유명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건 일견 합리적일 수 있다.

딴지마켓은 업계에서 검증된 제조 업체가 직접 생산한 제품이면서, A/S를 믿을 수 있고, 가성비 좋은 블랙박스를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우리가 만난 블랙박스 중 여기에 가장 근접한 제품이 미르 블랙박스다.

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괜찮은 블랙박스를 고르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분들께 딴지마켓은 미르 블랙박스를 살포시 추천하는 바, 이에 동의한다면 주저없이 쪼 위에 있는 구매버튼을 누지르길.

아, 혹시나 블랙박스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 당부의 말씀. 블랙박스도 블랙박스지만 메모리 카드 관리는 필수다. 메모리 카드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최소 1개월 단위로 한 번씩은 꼭 체크하시라. 그 외의 사용 관련 팁은 아래를 보시면 되겠다.

1. 2일 이상 주차 시에는 블랙박스 전원을 꺼두는 것이 좋다. 설정 전압 밑으로 내려갈 경우 블랙박스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이 있으나 장기 주차 시에는 전원은 끄는 편이 낫다. (주차 장소가 비교적 안전한 곳일 경우)

 

2. 화각을 조정하는 것은 필수다. 혹시나 잘못에서 건드리거나 할 경우 카메라 각도가 돌아갈 수 있다.

 

3. 블랙박스 녹화 영상을 볼 때 본인의 모니터 해상도를 고려하여 확인하자. 암만 풀HD로 찍은 영상이라도 모니터가 그 이하까지의 해상도만 지원한다면 제대로 영상을 볼 수 없다. 애꿎은 블랙박스 화질을 탓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더라.

 

4. 야간의 경우 정말 빛이 아예 없는 곳에서는 대부분 영상 확인이 어렵다. 사람 눈이던 카메라 렌즈던 빛의 반사 없이는 시각 활용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