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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예약구매]딴지X한국제일도 식도+과도 세트

40년간 날을 세워온 장인이 만들어낸 식도 + 과도 딴지 콜라보 세트

판매가 : 130,000원  

  • 판매자 : 명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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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마켓 잘은모름



리뉴얼되어 발매되는 명도산업의 ‘한국제일도 식도 + 과도 세트’


날을 세우는 데에만 40년을 매달려온 사람이 있다. 명도산업의 임정신 대표다. 주방용 식도와 가위, 연마석을 만드는 데에 오랜 시간을 바쳐온 임정신 대표는 2016년경 ‘마지막으로 내 기술을 다 쏟아부어 제대로 된 제품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며 명도산업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세웠다. 그리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식도를 만들어 냈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약 4만개, 10톤 분량의 시제품을 만들었고 여기에 필요한 기계와 연마석도 직접 만들어야했다.



일반적으로 저렴한 식도는 ‘6단계 3회’의 연마로 칼을 생산하지만 명도산업은 약 ‘22단계 24회’의 연마로 날을 극한까지 얇게 만들어준다. 저렴한 식도의 경우 전체 날(날의 몸통)의 각도는 세우지않고 날의 끝만 예리하게 만들어 파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제품은 사용 중에 조금만 마모가 되어도 칼이 잘 들지 않는다. 전체 날의 각도를 세우면서도 날 끝도 예리하게 만들어주는 명도산업의 식도는 그러한 제품들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단순히 예리함에만 신경쓴 것이 아니다. 실제 식도를 사용할 때 힘을 덜 들이면서 좋은 사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번 연구한 형태의 날이라 할 수 있다.



이 식도의 특징 중 하나는 측면에 있는 단층이다. 계단처럼 층을 만들어서 음식을 잘랐을 때 1차 턱에서 음식이 들러붙어 올라가고 2차 턱에서 내려주는 기능을 하게 했다. 일반 식도를 사용할 때 대표적으로 불편한 점이 날에 음식이 들러붙는다는 것인데 이 문제를 크게 개선 시킨 것이다. 실제로 날에 잘 달라붙는다는 키위나 무를 잘라보면 열에 아홉은 붙지않고 잘 떨어졌다. 다만 오이처럼 수분이 많은 것을 얇게 자르거나 감자처럼 전분이 많은 식재료를 자르는 경우 좀 더 달라붙는 편이었다. 또다른 큰 특징으로는 날 끝의 톱니 모양이 있다. 마모가 덜 되도록 해주는 동시에 날 끝에 작은 손상(흔히 이가 나간다고 표현하는)이 생겨도 날의 기능을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식도와 과도의 날 끝에 톱니를 적용하는 부분에 있어 상당한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 톱니의 면적이 넓으면 마모를 줄일 수 있어 오래 쓸 수 있지만, 큰 당근처럼 딱딱한 것을 썰 때는 살짝 밀리는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딴지마켓은 이 톱니의 면적을 얼마나 줄일지 명도산업과 함께 고민해야했다. 결국 ‘기본 절삭력 자체는 좋은 편이니 사용 수명을 늘려주는 톱니의 면적을 너무 많이 줄이지는 말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명도산업도 딴지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맞춤 제작을 해주기로 했다.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과도는 날에 곡선이 들어가있다. 과도로 둥그런 과일의 껍질을 깎을 때 더 편하도록 만들어준 것이다. 또한 과도의 역할에 맞도록 날의 각도를 세워 주고, 날 끝에는 식도와 동일하게 톱니 모양을 넣어주었다. 식도와 과도 모두 손잡이에는 고급 목재에 속하는 ‘월넛’을 사용했다. 게다가 이 손잡이는 짜투리 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통나무를 잘라 목재로 만들 때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남는다. 원형인 통나무를 사각형으로 잘라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데, 멀쩡히 쓸 수 있는 고급 목재임에도 사용되지 못하는 목재를 흔히 ‘짜투리 목’이라고 한다.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환경까지 생각하는 명도산업의 디테일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고급 오일을 나무 위에 손으로 일일이 발라주고(고급 원목을 사용한 식도 손잡이에는 화학적인 코팅을 하지 않고 고급 오일을 발라준다. 식기라는 특성상 음식이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팅이 되어있지 않아 오래 사용하다보면 색이 조금 변하거나 나무 결이 약간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럴때는 살살 사포질을 해주고 포도씨오일을 발라주면 다시 부드러워지고 색이 돌아온다.), 쇠와 나무의 마감을 딱 맞추기 위해 추가로 깎아나가는 공정도 거친다.


딴지 콜라보 각인 예상도와 손잡이의 윗모습, 날이 손잡이 끝까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날이 빠질 염려가 없다.


과도 안쪽 날에는 둥그런 과일의 모양을 고려하여 곡선 가공을 해주었다.



 40년 경력 임정신 대표의 손길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다.


명도산업 식도의 스테인레스는 국내 대형 철강 회사에서 재단되어 온다. 원자재가 프레스 재단된 후, 2중 열처리까지 된다. 이후 명도산업 공장에서 임정신 대표가 직접 고안한 기계로 칼의 날을 세우는  작업이 시작된다. 마찰열을 최소화 하면서 날을 세우도록 고안된 기계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여러번 날을 갈아낸다. 한번에 많이 연마하게 되면 불량품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번에 거쳐 힘조절을 해가며 연마하는 것인데, 기계를 사용하지만 연마석과 연마 각도등 여러 요소에서 작업자가 기계와 호흡하며 날의 두께와 모양을 조절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꽤나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다. 기계에서 여러번 작업이 이뤄지고 나면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대표가 직접 여러번 확인한다. 제품에 이상이 있다면 작업의 여러 미세한 부분들을 어떻게 조정할지 정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의 까다로운 기준을 넘지못한 칼날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폐기된다


임정신 대표가 자체 제작한 기계에서 가공되는 칼날의 모습


직접 날을 연마하고 꼼꼼하게 상태를 검수하는 임정신 대표의 모습

대표의 ‘까다로움’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 칼날들


명도산업 식도의 표면에는 층이 이뤄져 있어서 날을 세우는 과정도 여러번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층을 만드는 단계와 날을 세우는 단계에 각각 다른 연마석, 다른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한다. 명도산업에서 쓰이는 연마석은 모두 자체 제작된다. 명도산업의 임정신 대표는 연마석 역시 40년간 만들어 왔다. 연마석을 직접 만드는 공장도, 칼을 만드는 공장도 국내에는 적은 편인데, 칼을 만들면서 그 칼에 쓰이는 연마석까지 직접 만드는 공장은 국내에 거의 유일할 것이라고 한다. 공정 단계에 맞도록 여러 연마석을 만들기 때문에 각각 다른 재료들이 혼합되어 들어간다. 일반적인 연마석들은 접착제를 사용해 제작되지만 명도산업의 연마석은 물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40일간의 건조 기간을 거쳐야 완성이 되는데, 이 역시 임정신 대표의 까다로운 기준을 넘지 못하면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실제 공정에 사용되지 않는다.


건조실에서 40일간 건조되며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연마석들


날을 세우는 공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칼의 등을 정리하고, 양면의 날을 세우는 단계가 끝난 후 월넛 손잡이가 조립되어 오면 또 다시 연마에 들어간다. 거친 면을 더 곱게 갈아주고, 날 끝에는 톱니 형태를 만들어주며, 날의 각도도 극한까지 세워준다. 날을 일정하게 정리하고 각도를 세우는 이 일은 오로지 손의 감각을 통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예민하고 섬세한 작업을 위해 작업자는 연마를 하는 동안 숨까지 참는다고 한다. 작업을 하는 중간 중간에는 신문지와 둘둘 말아놓은 물티슈를 잘라보며 절삭력 테스트를 한다. 


20년 경력의 작업자가 날을 하나하나 연마하며 확인해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식도는 초음파 세척기에 들어가 세척을 진행한다. 여러 공정을 지나며 생긴 먼지나 때를 제거한 후 사람의 손으로 한번 더 닦아낸다. 세척하고 나서 상자에 최종적으로 담기기 직전에도 검수가 진행된다.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혹시나 손잡이가 좀 까칠하거나 사용감이 나쁘진 않은지, 외관에 문제가 있지않은지, 절삭력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아무래도 제작 과정에 수작업이 많다보니 그 과정에서 생긴 문제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초음파 세척기에 담궈 세척이 된 후에 사람이 직접 한번 더 닦아준다.

불멍이나 찍힘, 녹이 있는지, 손잡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 후 포장한다.



명도산업이 스스로 말해준 아쉬운 점 두가지


명도산업에서 솔직하게 말해준 이 식도 세트의 아쉬운 점은 크게 두가지 정도가 있다. 일단 첫번째는 칼에 쓰인 금속이다. 이 식도 세트에는 ‘420 J2 스테인레스’ 금속이 사용됐다. 이 금속이 고급 소재에 속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420 J2라 하더라도 원산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고, 후 가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성질이 많이 달라진다. 명도산업은 중국산이나 대만산보다 비싼 국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대형 철강 회사에서 금속을 제공 받고 있다. 또한 명도산업은 여러 자체 기술로 420 J2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데, 연마 기술을 통해 녹이 발생할 수 있는 구멍들을 최대한 부드럽게 메꾸고, 해당 소재가 가질 수 있는 최대 경도로 만들기 위해 이중열처리 및 템퍼링(조직을 조밀하게 만들기 위해 저온에서 숙성시키는 기술)을 해주고 있다. 또한 쉽게 무뎌지지 않도록 날을 예리하게 세우고, 날끝에 톱니 무늬를 넣기도 했다. 소재의 아쉬움을 기술력으로 커버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제일도 날 끝에 들어가있는 톱니의 모습


두번째 아쉬운 점은 날에 잔기스(옅은 흠, 상처)가 조금 있다는 점이다. 자동화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칼과 달리 명도산업의 경우 공정의 단계도 더 많고, 사람의 손이 직접 해야하는 공정이 많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조금씩 잔흠집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명도산업은 생산 공정 중간과 마지막에 칼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기 때문에 상태가 심각한 상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포장을 할 때도 빠르게 하지 않고, 사람이 다 일일이 확인하고, 얼룩을 지우고, 절삭력 테스트도 해가며 포장한다. 잔흠집이 있다고 해도 사용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명도산업 스스로 아쉽다고 말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언급해 본다.  

 

식도 면의 잔흠집을 확대해 촬영한 사진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사람’


많을 때는 한달에 5천~8천개의 날을 생산하는 명도산업을 만들어냈지만, 임정신 대표는 아직도 본인의 성에 차지 않는다며 더 좋은 기술, 더 좋은 연마석으로 더 좋은 식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 중이다. 누구도 더 좋은 것을 만들라 요구하지 않지만 식도에 오랜 시간을 바쳐온 장인으로서 가지는 열정과 집념인 것이다. 입점 이전부터 딴지마켓과 꾸준히 소통해온 명도산업의 이사는 임정신 대표를 보며 ‘장인은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처음 명도산업에 연락이 닿았을 때 명도산업 측은 ‘현재 아주 많은 양의 주문 생산을 처리하고 있는 상태여서 당장은 입점이 어렵다’고 말하면서, 입점이 가능한 시기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주었다. 딴지마켓의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다. 



한가지 기술에 자신을 고스란히 담아온 임정신 대표의 ‘한국제일도’를 여러분들께 소개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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