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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더딴지 통권 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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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8. 28. 목요일

너클볼러






열대야는 개뿔. 여름이 작별을 고하고 가을의 초입을 찍은 지금 한가하게 ‘납량’ 타령이냐 하실지 모르겠다.



Pad_Black_21.jpg



그렇다. 본지 편집부도 몰랐다. 작년 같은 기간 서울지역의 8월 평균온도가 지난해 28.4에서 25.8로 2.6이나 떨어질지, 발전소의 잇다른 고장에도 불구하고 평균전력사용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할지 본지 편집부가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본지 편집부 본진이 햇빛 한점 들지 않는 지하에 배수의 진을 치고 있으니 날씨가 어케 돌아가는지 당췌 알다가도 모를 일 아니겠는가.



본지 편집부는 뜨거운 여름, 육체와 멘탈 모두 뜨겁게 달아올랐을 독자덜의 간담을 진도(震度) 8 이상의 규모로 서늘케 할 다양한 이야기들을 준비했다. 제목만 봐도 오감이 서늘해질 과학의 신비와, 짤 하나만 봐도 귀두가 벌떡 스탠덥할만한 공포만화, 책 표지만 봐도 똥꼬가 저려올 소설 등의 이야기들을 듬뿍 때려 넣은 것이다.



1.JPG

더딴지 21호를 수놓고 있는 다양한 '납량특선'들...



허나 21호가 완성될 즈음 본지는 깨달았다. 독자덜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거슨 다름아닌 우리가 함께 부대끼고 있는 바로 이곳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모두가 직접 경험했듯이 올 여름 7.30 재보선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있었지만 여름을 뜨겁게 달구진 못했다. 자식을 잃은 유가족이 40일동안 단식을 하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수사권,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요구했지만 유가족의 손을 잡아준 이는 교황과 우리들 몇몇 밖에 없었고, 민의를 대변해달다 뽑아 앉혀놓은 구케우원들은 지덜만 더웠다는 듯이 얼음물이나 쳐맞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 얼음물을 쳐맞는 아이스버켓 챌린지의 의미도 제대로 알지 못해 기냥 ‘물’을 뒤집어 쓴 이도 있었다.)


이러한 깨달음 끝에 '진짜 납량'에 도달할 수 있었다.



4.JPG

'납량 그 이상의 공포'를 보여주는 우리 동네 이야기들...



어느덧 계절은 가을의 초입이다만 깨달음 끝에 얻은, 독자들의 간담에 아이스버켓 챌린지를 선사할 <더딴지 21호>를 설레는 마음으로 독자덜께 바치는 바다.



아!!! 매달 중순 즈음 발행되던 떠단지의 발행이 이달에 늦어졌다. 박근혜정부의 탄생과 함께 창간된 <더딴지 21호> 발행을 앞두고 다음달 공개될 22호부터는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고를 드리는 바다. 그래서 늦었다는 핑계는 덤이다. 





 

 



나의 간담, 너의 간담을 모두 서늘케 할

[더딴지 21호]의 화끈한 발행.


딴지마켓에서 기적적인 혜택과 함께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Pad_Black_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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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딴지편찬조직위원회 위원장 너클볼러

트위터 : kncukleball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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