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장황한 굽기후기? 입니다^^;;
저는 장어를 좋아하지는 않아요
좀 징그럽다고 생각되어 숯불에 구운 것만 몇점 먹는 정도입니다
소량판매와 좋은 후기를 보고 어버이날에 구워드리면 좋겠다싶어 큰맘먹고 주문한 후 오늘 연습으로 한팩 구워봤습니다
자세한 설명서와 깔끔한 포장, 문자 등이 편리하고 정성스러웠습니다
문제는 굽기인데.. 기름두르지 않고 후라이팬 달구고 중불에 설명서대로 파와 같이 껍질-안-껍질-안-잘라세워 노릇하게 굽는데.. 기름은 꼬리부분에서만 나올뿐 거의 안나오고 파와 후라이팬은 검게 눌기 시작.. 세워서 양쪽 굽다 가운데 잘라봤는데 껍질쪽 부분에 붉은 기가 도는 것 같아 약간 타는데도 더 구웠어요
먹는데 엄청 도톰하고 탱글한 것이 생선먹을 때 부드러운 느낌이 아니라 뭐랄까 길쭉한 햄소세지를 베어물때의 식감이랄까 이게 덜익어서 그런가.. 불안해서 에어프라이어에 3분 더 구웠는데 좀 나은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껍질과 그쪽 살은 따로 씹어보면 아삭 씹히는 듯한 낯선 느낌이..
후기 중에 천천히 기름이 나오게 굽는게 맛있다던데 더 약불에 오래 구웠어야하나.. 덜익은걸 먹은건가.. 이런 식감이 맞는건가.. 궁금합니다
소금만 뿌려 먹어도 끝에 양념 조금 발라도 다 먹기 괜찮은데 먹고나니 집에 고등어처럼 비린내가.. 똥손인가.. 흑흑
참, 지느러미를 꼭 자르지 않아도 되죠? 가시가 별로 느껴지진 않는데 자르려면 가운데와 양쪽 끝을 자르는건지도 궁금합니다

부모님댁에 갈땐 아예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가서 살짝 팬에 데워 먹으면 덜 번거로울까 싶어요
다른 분들 사진엔 껍질쪽 핑크부분이 갈색으로 변하고 노릇하기만 하네요 기름이 빠져서 그런지 두께도 좀 줄어 보이고 바삭 촉촉할 것 같네요 엄청 부러웠습니다^^
이렇게 쉽게 손질해주고 설명서 쥐어줘도 저란 사람 장어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