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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겨울에 먹는 과일?

이라고들 많이 생각하신다. 하지만 귤을 여름(8월~9월)에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하우스에서 난 걸 사먹냐고? 아니다. 바로,

청귤로 먹는 방법되겠다. 

청귤이란? 

우리가 익히 아는 노란 귤과 다른 품종이 아니고 익기 전 초록색일 때의 귤을 청귤이라 한다. 2016년 전까지는 상품성이 없다고 인식되었는지 유통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덜 익어서 시다. 엄청 시다. 

그런데 찾는 사람이 많았다. 기어이 유통이 허용될 만큼. 청귤만의 장점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비타민 P. 이건 노랗게 익을수록 줄어든다. 아마, 깔라만시 등 외래 과일 등의 수입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신 걸 왜 먹나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더라.

암튼 소비자 여러분들이 찾으시니 우리는 입점을 알아봤다. 어렵지 않았다. 이미 한라봉 등을 입점한 명선농원에서 청귤도 재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상익 풋귤이란 이름으로.

노지 감귤이 노랗게 익기 전에

노지 재배란 쉽게 말해 가장 자연적인 방식으로 작물을 키우는 걸 말한다. 그 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당도 등을 조절하기가 어렵지만 대신 햇빛과 비바람을 직접 맞고 자라기 때문에 비타민 함량은 더 높다는 썰이 있다. 이 때문인지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하우스 귤을 먹어야 하는 계절이 아니면 이 노지 감귤을 선호하는 편이다. 

김상익 풋귤도 노지 재배를 한다.

청귤 판매가 끝난 시기라 이미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될 시기에는 제주도에서 섬 밖으로 청귤 판매를 금지한단다.

다만 이렇게 재배할 경우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야생 생물(특히 세균)에 의한 피해다. 작물에 생기는 곰팡이나 세균 등은 사람이 먹어도 해롭지만 작물 자체를 병들게 한다. 

농약의 기술이 많이 발전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은 바, 명선농원에서는 보르도액을 사용한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포도 노균병을 예방하기 위해 석회랑 황산동을 섞어 쓴 데서 유래했다는.

보르도액의 흔적

독성으로 벌레나 세균을 죽이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방식이다. (그래서인지 밭에 모기가 좀 있었다;;; 취재하면서 여러 방 물림)

주문이 들어오면 따는 청귤 

아직도 대한민국 농산물의 대부분은 경매를 통해 유통되지만 온라인 쇼핑의 경우 산지 직송이 많아졌다. 중간 과정이 생략되어 재배하는 분들이 직접 판매를 하는 경우의 장점. 두말 할 것 없는 신선함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나무에 매달려있던 청귤을 따서 포장해 보내는 시스템.

다 익으면 감귤로 팔아야 하기 때문에 미리 수확해둘 수가 없다.

걱정할 것은 노지재배로 인한 개별 과실의 당도가 복불복이라는 점인데, 애초에 단맛을 위해 먹는 청귤이 아니니 다 익은 감귤을 먹을 때보다 복불복 정도도 덜할 것이다. 

아직 노래지지 않은 청귤을 골라 담아주셨다

비록 나는 (철이 지나서) 살짝 익은 청귤을 맛봐야 했지만 이 취재기가 올라갈 즈음은 아마 청귤에 함유된 비타민이 최고치를 찍을 시기일 것이다. 간단히 말해 위에 보여드린 사진보다 더 초록빛이 짙은 청귤을 받아보실 수 있을 거란 얘기다. 제주도에서 직배송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