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진행했다. 

모두들 입점에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그 중 한 명은 곱창을 즐겨 먹지 않다가 이 시식 이후로 곱창 맛에 눈을 뜨게 된 것 같다고 조심스레 자신만의 후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맛만 괜찮은 게 아니라 양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중량만 놓고 보면 아쉬울 수 있다. 한때 대식가를 자처하고 다녔던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렇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패키지형 곱창들이 어떠했는지를 떠올려보자. 겨우 곱창 몇 알 들어있어 실망했던 경험이 있지 않은지? 

곱플러스 곱창은 각 내장 부위에 집중해 판매를 하는 브랜드. 그저 다양한 음식 중 하나로 곱창, 대창, 막창 등을 취급하는 업체보다는 당연히 구성이 좋았고 그렇게 소곱창과 각종 부위의 입점이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좋은 후기가 달리며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소와 돼지 곱창 시리즈만이 아니라 닭고기도 잘 한다며 닭갈비와 닭발을 보내줬다.

닭갈비 

닭발

닭갈비는 소금구이가 그 맛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 소금구이에 제일 먼저 손이 갔다. 어? 그런데?

맛있다. 양념의 도움을 받기가 힘든 소금구이 닭갈비가!

직화구이 공장 방문

닭갈비에에서 소위 불맛이라는 풍미가 났다. 이를 위해서 직화구이가 가능한 공장을 물색했다고 한다. 

음성에 위치한 클릭이라는 업체다. 150평 규모이며 하루 생산량은 2톤 정도. 

포장 단위로는 7000봉 정도에 해당하는 생산량으로 주요 납품처는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마트 등이다. 

고기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모두 취급하고 있다.

덕분에 닭갈비에 들어가는 닭은 브라질산으로, 무뼈 닭발은 국내산으로 넣기로 한 곱플러스의 방침에 맞춰 생산을 해줄 수 있었다.

그래도 역시 이 공장의 진정한 메리트는 손으로 불을 사용해 굽는다는 점이었다. 

이런 가스 조리대 여러 개가 운용되고 있었다. (방문 당시에는 도구를 씻어서 직화구이 공정을 준비 중인 때여서 직접 굽는 과정을 촬영하지는 못했다.)

보통은 효율을 위해 전기 오븐을 사용하지만 그러면 아무래도 세팅 온도의 한계가 생기는만큼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가 없다. 이 공장에서도 한 때는 전기 오븐을 썼지만 맛을 위해 직화구이로 바꾸게 되었다고. 

그 덕에 해동 후 후라이팬에 짧게 데치기만 해도 이런 향이 진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것 같다. 

더 발전하는 부산물 전문 브랜드가 되기를

닭발을 즐겨 먹는 분들이라면 혹시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던 외국의 무뼈닭발 생산 과정을 보신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빨로 뼈를 발라내던 모습을.  

곱플러스의 대답은 간단했다. 전부 국내산 닭발을 쓴다는 것. 

닭갈비에는 더 크고 살이 많다는 브라질산을 쓰면서도 닭발만큼은 국내산을 썼던 이유 되겠다.  

곱창 뿐만 아니라 닭발 같은 닭고기 부산물에도 나름의 시장조사와 적절한 생산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더 발전해서 닭껍질이나 닭모래주머니 같은 다른 부산물들도 곱플러스만의 좋은 맛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