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량은 보급형 조명보다 짱짱한 L10-BC. 

나머지 두 개는 돌돌 말리는 초박형 조명 장비, FL400SB(작은 거), FL800SB(큰 거)다. 

작지만 강한 L10-BC

첫인상은 '이런 게 제 구실을 할까'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전원을 켜는 순간...

회사에서 인터넷 방송용으로 구매한 보급형 LED 조명과 비교해보면 

크기 면에서도

밝기 면에서도 압도한다. 

거기다 이걸 카메라 핫슈 단자에 연결해 쓸 수 있도록 마운트도 기본 제공한다. 

물론, 보통 DSLR에 연결해 쓰는 플래시도 대충 이런 크기이긴 하지만 사용성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플래시는 일시적으로 터지는 빛이므로 그에 따른 결과물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적절히 사용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어설프게 플래시를 다루면 이런 사진을 찍게 된다.

특히 동영상 촬영에 플래시를 활용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L10-BC는 일시적인 빛이 아니고 지속적인 조명, 거기다 어떤 밝기에도 빛의 깜박임이 없으니 사진, 영상 양 쪽 모두 활용도 높은 장비인 것이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패키지에 배터리 마운트는 기본 포함임에도 배터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별도구매해야 한다는 것 정도겠다. 

이런 배터리를 따로 사야 한다.

돌돌 말아 휴대할 수 있는 FL시리즈

일반적인 촬영용 조명이 조명을 삼발이 운반하는 가방에 다 담아버릴 수 있다면? 

거기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 

거의 완벽한 조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당연히, 접어서 휴대하고 설치하고의 번거로움이 따르고 설치 후 이동에 안정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은 있지만

디퓨저까지 조립하면 이런 모습이 된다.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튼튼해보이는 비주얼은 아님.

무게에서의 이점은 이런 단점을 충분히 가리고도 남는다. 

한 가지, L10-BC와 달리 배터리 마운트를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 대신 아답터가 기본 포함이니 일단 유선으로 쓰실 분들에겐 기본 구성 만으로도 사용하시는 데에 불편함은 없겠다. 

아마추어와 전문가 모두를 위한 제품

보급형 장비로 소개해드렸지만 사실 위의 장비들은 방송국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세트에 조명 설치할 공간이 협소할 때, 혹은 소수의 인원만 움직여야 할 때, 시네로이드의 조명 장비가 활용되고 있다고. 

우리들도 앞으로 방송이나 콘텐츠를 만들 때 이 시네로이드의 장비들을 활용해볼 생각이다. 

수십 만 원 들여 4개나 구입한 보급형 조명이 시네로이드 제품들 덕에 한순간에 오징어가 되어버렸지만, 그래서 거기 들어간 돈이 의미 없어졌지만, 괜찮다. 조명의 멋진, 신세계를 알게 된 기쁨이 더 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