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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마켓 락기, 나이나이

‘초고스펙! 엄청나게 다양한 기능! 이것도 들어있고 저것도 들어있는 신제품!’ 이런 문구에 홀린 사람이 한둘이 아닐 거다. 본인도 그렇다. 생각해 보면, 지금 스마트폰으로 엄청난 일을 하지 않는다. 사진이나 찍고 SNS나 커뮤니티 좀 하다가, OTT 서비스 아니면 영상이나 조금 보는 게 다다. 

휴대폰을 바꿀 때마다 과연 이 스펙을 다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기본기 튼실한 제품을 갈망한다. 되려 너무 많은 기능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델키, 기본에 충실하다.

델키 제품들은 기능이 단순하다. 나이스하게 말하자면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 조작부도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설명서를 하나하나 꼼꼼히 봐야겠다는 생각이 덜 든다. 기본에 충실한 제품들이다. 그런 델키의 제품들, 왜 직관적이고 기본에 충실하다 느끼는지 같이 봐보자.

델키 뉴 프리미엄 생선구이 오븐

제품명마저도 직관적, 뉴 프리미엄 생선구이 오븐이다. 이름에 걸맞게 생선구이를 해도 되고, 통삼겹, 해산물 구이, 군고구마 등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열선이 위, 아래 다 있어서다. 열선을 상단만 켤 수도 있고 하단만 켤 수도 있으며, 양면 모두 사용 가능하다.

조작부도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되어 있다. 위 다이얼은 히터를 어느 부위를 켤지 결정하는 다이얼이고 아래 다이얼은 타이머며, 최대 30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조작부는 간단하게 이게 끝이다. 조작만 간단한 게 아니라 구조도 간단하다. 

열로 구울 때 걱정되는 냄새와 연기도 어느 정도 잡았다. 연기는 확실히 잘 나지 않지만, 냄새는 그래도 조금 난다. 그래서 어떤 걸 굽고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냄새가 진동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은은하니 너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식자재에 따라 트레이를 다양하게 놓을 수 있다. 가리비와 같이 껍질이 있는 것, 아니면 기름이 촵촵 떨어져야 하는 고등어구이, 통닭, 군고구마나 군밤 등 구이에는 석쇠 그릴이 잘 어울리고, 국물이나 양념이 자작자작하게 있는 통오징어, 양념 주꾸미 같은 건 트레이를 석쇠 위로 올려 돌려주면 좋다.

처음 받았을 때 팁을 좀 드리자면, 바로 돌리면 냄새가 좀 날 수 있다. 방청유 때문인데, 이 냄새가 싫다면, 물받이 트레이에 물 한 컵 정도 넣은 다음 30분 정도 돌려주면 된다. 그다음 사용할 때는 똑같이 5분 예열 후 사용해 주면 된다.

생선 구이 오븐이니 생선을 구워봐야 하지 않을까?

그릴은 예열 중인 오븐기 안에 있고 생선은 준비를 해놨다.

델키 요리 집개로 생선을 옮겼는데, 손이 부족해 집개만 찍었다.

저기 동그란 곳이 환기구다. 뜨거워 지는 곳이니 위가 막힌 곳에서는 사용하지 말자.

델키 오븐이 좋아서인지, 고등어가 원래 맛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밥도 없이 다 먹어 치웠다.

델키 5세대 UV-C 식기, 젖병 살균 소독 건조기

결혼 전부터 출산하기 전까진 식기 건조기가 아닌 건조대를 사용했다. 성인 하나 혹은 둘이 사용하던 시기라 건조기가 딱히 필요 없었다. 그리고 임신 후 젖병 세척 겸 소독이 식세기 하나로 될 거라 생각하며, 구매했더랬다.

하지만 출산 후 생각이 달라졌다. 식세기가 젖병을 따로 삶지 않아 편한 점도 있지만, 젖병 속 물기 하나 없는 뽀송하게 마른 상태로 나오진 않아서였다. 육아를 하다 보면 막연히 상상하던 때와 다르다는 것을 식세기로도 알 수 있었다.

식세기도 쓰면서 젖병 건조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알아봤다. 다양한 기능과 색상의 유명 제품을 보며 혹했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 젖병이나 치발기 등 아이 용품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겠더라. 그럼에도 가격은 높아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이 망설여졌다.

그에 비해 델키의 살균 건조기는 40L로 사이즈가 커서 젖병뿐만 아니라 젖병을 떼고 난 뒤 사용하게 될 아이 식판과 일반 식기도 넣을 수 있다. 크기가 큰 것은 사실이나 식기 건조대를 치우고 그 자리에 두고 사용했기에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되려 어지럽게 놓인 식기 건조대보다는 깔끔하단 생각을 했다.

아이 있는 집에서는 양변기 물소리, 샤워 소리마저 거슬릴 수도 있는 걸 감안하면 델키 식기 건조기는 소음이 좀 있는 편이다. 건조기 돌아가는 소리에 아이가 깨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이가 깨지 않고 잘 잤다. 5세대 UV-C라고 하여 램프가 아닌 LED로 개발되어 일반 램프에 비해 월등히 긴 사용 시간인 것도 좋았다.

원버튼

버튼 하나만으로 사용이 가능한 가장 단순한 제품이지만 공간과 활용도 면에서는 뒤지지 않은 델키 5세대 UV-C 식기, 젖병 살균 소독 건조기다.

델키 요리 핀셋

요새 요리 핀셋으로 면을 마시는 용도로 쓰는 사람이 많아져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이름만큼이나 직관적으로 요리에 쓰는 물건이다. 집마다 집게는 있을 거다. 본인 집에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집게는 있다. 요리 핀셋은 그래서 쓸모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고 나니 생각 외로 더 편하더라.

요리 핀셋 끝부분이 가늘기 때문에 얇거나 떼어내야 하는 식자재, 예를 들어 차돌박이, 베이컨과 같은 음식이나 라면, 파스타, 국수 등 면 요리에 좋다. 두꺼운 고기도 척척 집어 뒤집기 편하고 세밀한 데코 작업에도 용의하다. 다만, 부서지기 쉬운 재료, 감자 같은 것은 집기가 어렵더라. 

요리 핀셋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늘게 쭉 뻗은 모양과 끝부분이 조금 둥근 형태가 있다. 두 형태의 쓰임새가 조금 다르긴 한데, 세세한 플레이팅을 하지 않고 베이컨과 같은 얇은 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면, 본인은 끝이 둥근 걸 추천한다. 

캠핑용품으로도 필수템이라고 할만한 게 바로 요리 핀셋이다. 아무래도 그릴에 굽는 경우가 많다 보니 플라스틱 없이 스탱으로 쭉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릴 판이 작으면 25cm로도 충분하지만, 만약 큰 그릴을 사용할 때가 많다면, 30cm로 긴 요리 핀셋을 추천한다. 그릴용이라 끝이 가늘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더라. 캠핑 시 젓가락 대신 면을 먹을 때도 쓴다면 가는 걸 추천한다.

요리 핀셋은 재질을 따져 사는 사람이 많은데, 가장 많이 쓰이는 SUS 304 스테인리스 스틸을 쓴다. 손잡이 라운드 처리, 끝부분 라운드 처리는 괜찮은 요리 핀셋이라면 다 있는 거니 패스. 다른 공정은 이미지를 보면 되겠다.

기본기 좋은 델키

델키 제품을 쭉 둘러보면, 딱 제 용도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뭔가 엄청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 있지 않다. 그렇다 보니 1% 모자라 보이긴 하지만, 사실 써보면 안다. 제 기능만 잘해주면 좋다는걸. 델키가 그렇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쓰기 복잡하지 않고 청소도 간편하다. 

기본기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델키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