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잘은모름

뱃지는 단순히 자신을 꾸미거나 표현하는 데에 쓰이기도 하지만, 때론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애정하는지를 나타내기도하며, 자신의 소속이나 신분, 업적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의미만큼 쓰임새도 다양하다. 가슴에 달든, 다리에 달든, 가방에 달든,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낼 수만 있다면 상관 없다.

꼭 달고다니지 않고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내 방 한켠에 두기만해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와 나의 관계가 더 끈끈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뱃지라는 것이 가지는 가치가 단순히 ‘치장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거나 표현하고 싶은 생각, 특징, 업적, 관심등을 형상화해주는 재미난 존재라는 거다.

많은 딴지스 여러분들이 김총수를 애정해주고 있으심을 잘 알고있다. 그리고 그 애정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줄 매개체를 원하신다는 점 역시 잘 알고 있다. 딴지는 김총수를 캐릭터로 만들어 스티커를 제작한 적이 있다. 스티커는 다이어리에 함께 포함되어 판매되었는데, ‘제발 스티커만 따로 팔아달라’는 요청을 해주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하지만 딴지마켓은 여러분들의 요청대로 할 수 없었다. 스티커만 떨렁 판다는 게 모양새가 영 아닌 듯 싶었던 것이 여러 이유 중 하나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데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고...해서, 고민 끝에 딴지마켓은 다른 김총수 캐릭터 굿즈를 만들어 보기로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이 귀욤뽀짝 뱃지들이다.

여러분들 모아야할 뱃지는 '총수 A-1'부터 '총수 A-10'까지 총 열가지다.

덩치 큰 털보 아저씨를 이렇게까지 귀엽게 미화해도 되는 것인지 양심에 찔리기는 하지만, 여기저기 달고다니거나 소중히 소장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비쥬얼에 신경을 좀 써준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일반적으로 뱃지는 금색 금속으로 만들어진 모양이 많지만 김총수 뱃지는 캐릭터의 모양을 살릴 수 있도록 특별히 흑니켈 소재로 제작했다. 덕분에 검은 선이 겉 테두리를 그려주면서 캐릭터의 디테일이 잘 살려졌다. 그냥 뱃지만 배송할 수도 있었으나, 그래도 좀더 안정적이고 고급지게 소장하시라고 보관 박스에 담아서 보내드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어있는 걸 하나하나 분리하고

하나하나 다시 끼워서

하나하나 다시 상자에 담았다.

뱃지에 지문 묻는다고 장갑까지 착용하고 작업했다.

김총수 캐릭터 뱃지는 랜덤 박스 형식으로 판매된다. 특정 디자인의 뱃지를 골라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뽑기하듯이 무작위로 구매하시게 된다. 만약 10가지 디자인을 모두 가지고 싶으시다면 ‘10가지 풀 컬렉션 세트’를 구매해주시면 된다. 낱개로 무작위 구매를 하실지, 10가지 디자인을 모두 한번에 구매하실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옷에 달든, 가방에 달든, 아니면 단순히 소장을 하든. 용도는 여러분들 하기 나름이다. 내가 총수를 애정한다는 표현, 내가 열심히 ‘밭을 갈아왔다’는 업적, 내가 딴지스라는 신분(?) 등등... 이 뱃지가 표현하는 의미와 가치 역시 무궁무진하다. 여러분들이 애정하시는 털보 아저씨와의 끈끈함을 이어줄 매개체, 김총수 캐릭터 뱃지들을 수집하고 소장하고 아끼는 재미를 느껴보시라.

(다 모았다면 자게에 자랑도 하고 좀 그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