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기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고양이를 가족처럼 생각한다. 먹을 것도 좋은 걸로 사주고 싶고, 캣타워도 사주고 싶고, 배변용 모레도 질이 좋은 걸로다가 사주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항상 최고급으로 해줄 수는 없다. 주머니 사정도 항상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가슴으로 낳아 주머니로 키운다는 옛말이 증명해 주듯 말이다.

간혹 입 짧은 고양이는 오가닉 사료를 줘도 먹지 않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사료 가림이 있다. 제아무리 비싸 봐야 고양이는 그걸 알 턱이 없으니 먹기 싫으면 안 먹는다.

오가닉 얘기가 나왔으니, 사료 등급을 한 번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다. 

1. 홀리스틱(최고급)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의 사료를 뜻하는 1등급 홀리스틱. 고양이는 육식 동물에 가깝다. 그래서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사료가 좋다. 홀리스틱 사료는 정확한 성분 표기, 좋은 단백질, 좋은 통곡물 등 신경을 많이 쓴 사료다. 

아르테미스 필라인도 이 홀리스틱 등급에 포함된다.

2. 슈퍼 프리미엄(고급사료)

홀리스틱과 마찬가지로 육류 함량이 높은 사료다. 차이가 있다면, 통곡물을 쓰지 않고 조각조각 낸 곡물을 쓴다는 것과 고양이가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는 옥수수, 콩, 밀과 같은 작물을 사용한다는 거다.

3. 프리미엄(일반 사료)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사료다. 곡물도 갈아서 만들고, 육류도 정확한 표기보다는 갈아서 만든 육류를 주로 쓴다. 성분 표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특정 원료명이 없고, 퉁 쳐서 고기류와 같은 느낌을 성분표에서 받을 수 있다.

4. 보통 사료(저급 사료)

고기 부산물, 곡물 찌꺼기, 색소, 인공방부제 등등이 쓰인다. 보통 사료는 집냥이들에겐 거의 먹이지 않는다. 

어른 고양이, 아기 고양이도 모두 필라인

보통 고양이 사료의 등급은 제조하는 회사에서 급을 정하고 만들어 팔지만, 소비자가 정하거나 어떤 기관에서 등급을 정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소비자가 봐야 할 것은 등급도 있겠지만, 가격대비 들어가는 원료를 잘 따져봐야 한다.  

위 표를 잘 보면 제품 성분과 원료의 명칭이 잘 나와 있다. 아르테미스 필라인은 홀리스틱 등급이며, 원료명 또한 상세하다. 사료 크기도 크지 않고, 사료를 먹을 시기의 고양이라면 성묘와 아깽이 상관없이 필라인 하나로 커버 가능하다. 

후기 모음

몇몇 고양이 키우는 사람에게 소분해 공손히 고양이 님께 가져다 드리라고 권했고, 피드백이 왔다. 워낙 유명한 제품이라 피드백을 간략히 소개하고 마치도록 하겠다.

집사 : 당진 미남 불한당

고양이 님 : 메이 (뱅갈 고양이 1세)

일단 박스를 좋아하는구나.

며칠 굶기면 다 먹는다는 교육 철학을 가진 본 집사가 봤을 때, 일단 부어 주니까 먹는다. 크기도 알맞고 괜찮은 거 같다. 그리고 일단 미제라면 우린 환장함. ㅇㅇ;

집사 : 딴지일보 웹 기획팀 연서 님

고양이 님 : 은실(시베리안. 중후한 12살)

입이 짧은데 잘 먹는다. 기호성 있는 제품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먹었으면, 응가를 보는 게 당연. 응가 냄새가 심하지 않아서 좋았다.

집사 : 딴지일보 인지니어스 기자

고양이 님 : 코이, 아이 (3개월 샴고양이 자매)

3개월 좀 안 된 샴자매들을 모시고 있다. 수의사 조언에 따라 편식방지용으로 주사료와 보조사료를 따로 주고 자율급하는데, 보통 아침에 급여한 걸 다 비우려면 24시간이 걸린다. 아르테미스 사료는 보조사료로 급여해봤다. 어제저녁에 급여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아르테미스 사료를 거의 다 먹었다…응? 

요즘 편식방지에 힘쓰다 보니 사료마다 기록하고 있는데, 다른 사료와 비교했을 때 기호성이 매우 좋다. 2달 반-3달짜리 아기들이 먹기에도 크거나 딱딱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이상 세 개의 후기 마치겠다. 워낙 유명한 회사 제품이라 후기를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 판매는 아침애사료의 유니애견에서 맡아서 진행한다고 한다.

무엇을 더 말하랴. 집사님들 지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