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은모름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이는 당연하다. 나와 다른 생명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면 수많은 불편을 감수할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러 불편함 중에 하나를 예로 들자면, ‘이동’ 문제를 얘기할 수 있겠다. 

강아지와 함께 걷거나 뛰어서 이동 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강아지의 건강 상태가 안좋다거나, 거리가 먼 곳까지 이동해야 한다거나 할 때 말이다. 그럼 가방같은 것에 반려견을 담아 이동해야하는데 아무 가방에나 담고 다닐 순 없는 노릇이다. 일단 강아지가 안전하고, 편해야 하는데다, 사람이 쓰기에도 편리해야하고, 강아지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이런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반려동물을 담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런 반려동물 가방을 사용하기 힘들때는 애견용 캐리어나 유모차에 강아지를 태워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소형견이다 하더라도 가방에 담은 채 오랜을 시간 메고 다니면 꽤나 힘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리어는 끌고 다니기에 좋은 평평한 바닥이 아니면 사용하기 어렵고 계단에서는 통째로 들고 이동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가방으로 메고 다니다가, 힘들면 캐리어로 끌고 다니고, 그러다 계단이 나오면 다시 메고 다닐 수 있는 그런 ‘반려동물 가방 겸 캐리어’ 없을까?

진짜 없나아??

‘좋은사람들’에서 딱 그런 물건을 내놓았다. 바로 ‘강고 포터블 캐리어’다. 딴지마켓은 ‘에듀펫 반려동물문화교실’의 전문가들에게 이 캐리어를 잠시 사용해봐주길 부탁한 후 피드백을 받아보았다. 이를 통해 얻은 사용기를 더해,  ‘강고 포터블 캐리어’의 특징을 디벼 본다.

이 캐리어의 가장 큰 특징은 ‘편리한 이동’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바퀴가 탈부착 가능하고 캐리어의 손잡이를 접어넣는 것도 가능해서 보관이 용이하고 어떤 이동 방식으로 사용해도 편리하다. 바퀴를 부착하고 손잡이로 빼면 캐리어로 쓸 수 있고, 어깨걸이 끈을 달면 가방처럼 멜 수 있다. 

캐리어용 부품을 붙인 채로 가방을 메면 무게감이 좀 있지만 캐리어 부품을 떼어내고 가방만 멜 때는 크게 무겁지 않았다. 캐리어로 사용하다가 계단이 나왔을 때 잠깐 가방으로 메고 이동하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캐리어로만 사용할 때는 어깨끈을 분리할 수도 있다. 가방내부에는 안전 고리가 달려있다. 강아지가 가방 바깥으로 뛰쳐나가지 못하도록 목줄에 잘 달아주도록 하자.

자동차에서 함께 이동하는 순간에도 포터블 캐리어의 편리성은 빛을 발한다. 안전벨트로 가방을 고정한 뒤 공간을 확장시켜주면 반려동물은 넓은 공간에서 안정감있게 위치할 수 있고, 주인과 반려동물 모두 서로의 시야가 확보된다. 

시중에는 백팩 형태의 가방 겸 캐리어도 존재한다. 하지만 백팩 형태의 경우 반려동물이 반려인에게 보이지 않게 가방이 등에 메어진 상태로 이동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또한 캐리어로 이동할 때는 캐리어 손잡이가 수직으로만 늘어나서  가방이 기울어진 채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안에 있는 반려동물이 불편해할 수 있다. 좋은사람들의 캐리어백은 가방을 옆으로 메고 다니기 때문에 바로바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캐리어 손잡이가 대각선으로 펼쳐진 상태에서 각도 조절이 되기 때문에 안정된 상태로 캐리어를 끌고 다닐 수 있다.  

시중의 백팩형 캐리어 사진

강고 포터블 캐리어의 디테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옆 주머니와 고리가 달려있어 주인의 소지품이나, 반려동물 간식, 배변봉투등 여러 용품들을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외관 대부분의 겉감 안쪽에는 생활방수 기능이 추가되어있기 때문에 제품내부로 오염물질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는다. 덕분에 간단하게 세척이 가능하다. 동물의 털, 먼지, 오염물이 쉽게 붙지않고 제거하기도 편한 소재 원단을 사용했다. 

출입구와 옆면의 확장부분은 메쉬 소재로 되어있어서 통풍이 가능하고, 반려동물의 시야를 확보하며, 주인이 동물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용이하다. ‘에듀펫 반려동물문화교실’에서 여러 반려견들과 사용해본 결과 약 6kg 정도의 체중을 가진 친구들은 여유롭게 안에 들어가 있을 수 있었다.

‘에듀펫 반려동물문화교실’에서도 교육하고 있는 반려견들을 병원이나 교육 장소로 이동시켜야할 때 강고 포터블 캐리어를 아주 용이하게 쓰고 있다고 한다. 다른 생명과 함께 한다는 것은 꽤나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함께하고 싶다면 이왕 함께하는 거 최대한 서로 편한 방법으로 함께하자. 내 반려동물과 어딘가로 가고플 때, 혹은 가야만 할 때, 강고 가방 겸 캐리어로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