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잘은모름

딴지마켓에서 침대와 소파를 판매해 많은 인간들의 쉴 자리를 책임져온 쇼앤에서 이번엔 인간이 아닌 동물을 위한 쉴 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름하야 ‘The편한 펫침대’. 인간의 가구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 쇼앤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디테일을 따져보고 실사용기도 받아보았다.

쇼앤은 먼저 해외 여러 유명 브랜드를 포함한 여러 제품들은 직접 체험 분석해보았는데, 기능성과 가격을 모두 고려해 봤을 때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는 상품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해서 다용도성과 편리성등의 기능성, 그리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대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봉제 공정 모습 자료 사진

먼저 소재와 원단을 선택하는 데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원단에는 친환경 제품인 린지 패브릭 원단을 사용했는데, 각종 시험기관에서 인증을 받은 친환경 섬유제품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원단이다. 오염이나, 먼지, 진드기에 관한 관리가 편하면서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원단은 발수 기능과 이지클린 기능이 있어 오염에 강하다. 오염이 발생했을 때는 물걸레로 재빨리 제거해주면 된다. 내구성도 훌륭한데, 스크래치 시험에서 일반 패브릭 원단보다 5배나 강한 내구성을 갖췄음을 확인받았다. 물론 그러면서도 반려견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부드러운 질감으로 되어있다.

침대 잘만드는 곳에서 만든 반려동물 가구인 만큼, 실제 사람이 쓰는 침대에 들어가는 고밀도 메모리폼이 사용되었다. 저렴한 재생스펀지가 아닌 고급 소파에 쓰이는 ‘HR골드 스펀지’를 이용해 반려동물의 척추나 슬개골에 무리가 덜 가도록 했다. 게다가 섬세하게도 접착제마저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서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무해하도록 만들었다.

고밀도 메모리폼 / HR골드 스펀지

이 펫침대는 중앙매트가 분리되도록 되어있어서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고, 중앙 매트리스가 외부와 연결되어 있지 않아 쿠션감이 더 좋다. 내부 스펀지 및 폼도 원단과 분리하기 때문에 원단을 세탁할 수 있으며, 스펀지 및 폼은 별도 방수천으로 한번 더 보강되어있어 내부로 이물질들이 스며들지 못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을 직접 만져보면서 시중에 판매 중인 저렴한 애견 침대에 비해 원단도 튼튼하고 고품질인데다 매트리스도 좋은 소재인 것이 느껴졌는데, 다만 조금 마음에 걸렸던 점이 일반 애견 침대들이 물렁하다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 반면 ‘The편한 펫침대’.는 든든한 느낌이 더 강하다는 점이었다. ‘일반 저렴하고 푹신한 침대만 반려동물들이 익숙해하면 어떡하지? ‘하는 의문에, 실제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에게 이 제품의 사용기를 받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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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펫침대 검증 요청을 받았을 때 침대를 보곤 갸우뚱 했다. 우리집 반려동물은 냥이고 침대는 시중의 냥이 침대와는 거리가 좀 있어 보였다.

‘저건 강아지용이 아닌가? 고양이용은 좀더 쏘옥 들어가고 아늑한 느낌이어야 할것 같은데…’

침대회사 답게 쿠션은 좋았지만 아늑한 없어 보였다.

침대가 도착한 첫날, 늘 그렇듯 택배 상자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침대는 냄새만 한번 맡고 발한번 딛어주질 않았다. 하지만 평소 울 냥이는 새물건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2~3일정도 걸리니 기다려 보기로…(참고로 캣폴도 설치 3일 차부터 조심스레 이용했던  겁많은 녀석!!)

둘째날, 검증제품이므로 ‘빨리 결과를 내고 싶다!!’ 라는 열망에 낚시장난감으로 유인, 침대 쿠션에 숨겨 놓아주기로 침대 진입을 성공시켰다. 그렇게 30분을 놀아주니 처음보다 침대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듯한 느낌...그러나 장난감을 두지않았을 때는 스스로 가지 않는다. 아직은 아니군!

셋째날, 어제 가지고 놀던 낚시대의 잔해들이 침대에 남아 있는걸 혼자 헤집고 놀고 있음(우월~~~). 잠시후 그냥 침대에 자리 잡고 쉬고 계심! 헐 좋아하는건가? 편한 건가? 검증제품이다 보니 냥이의 표정,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관찰 중.

넷째날, 소파에서 자는걸 좋아하는 녀석이! 저거는 ‘내꺼야’ 라는 뜻인듯. 자연스레 펫침대에 가서 졸거나 휴식을 시간을 갖는 녀석. 쇼앤 침대의 편한 쿠션이 냥이에게도 통한듯…자기방에 들어가듯 입성하여 폭풍 그루밍 후 딥슬립!

검증 결과가 매우 좋은듯...이제는 소파보다 침대에서 지내는 시간이 월등히 많아짐. (침대 만드는 회사라 역시 다른 클래스 인건가?!ㅋㅋ) ‘고양이 침대는 내부공간이 있어야 하며 포근한 쿠션’이어야 한다는 선입견은 버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