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퍼그맨

非常金 苦以冒我 煦路作妥 膣凜恚

비상금 고이모아 후로작타 질름에

(비상금을 모으느라 씁쓸해진 나 자신을 참고 견디니 차가운 원망이 새살돗듯 하였다.

이제라도 불빛으로 길을 만듦이 온당할 것이나)

 

瓦立侯 旕支斡庫 登手罵信 捺躪多

와입후 엇지알고 등수매신 날린다

(기와 아래 제후로 군림하는 여인은 땅을 가를 기세로 창고를 지키면서 

손을 들어 나의 신념을 욕하니 결제하겠다는 마음 짓밟힐 날 많다)

 

結婚後 持凜神隱 迎接謀脫 存在倮

결혼후 지름신은 영접모탈 존재라

(혼인을 맺은 후 가지고자 하는 마음이 차게 식고 신마저 숨어버렸나, 

새것을 맞고픈 생각이 달아나고 헐벗은 존재만 남아있다)

 

 

 

이 구슬픈 시조의 화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일단 유부남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유부남이 아니라도 위 화자에게 감정이입을 하기가 어렵지 않으니 말이다. 아마도 빔후로작타프로젝터가 무턱대고 지르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겠다. 

일단 빔 프로젝터는 비싸다. 640픽셀 이하의 화질을 가진 제품조차 수십만 원을 지불해야 하니 굳이 와이프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솔로부대라도 선뜻 지르기 힘들 수밖에. 

그래서 모두시스에서 트윙글 빔(MDS-P1000)을 만들었다. 

프로젝터 지를 고민만 하자면 헐벗은 기분이 되는 이 세상 모든 화자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란다. 

과연 요 트윙글 빔이 그러한 제품인지, 살펴봐야 하는 것이 검증하는 자의 참된 자세! 그래서 아래의 검증 항목을 만들고 하나하나 따져보았다. 

1. 해상도나 밝기 등 성능 면에서 덕후의 자존감을 어느 정도 다독여줄 수 있는 제품인가.

2. 와이프가 등 스매싱을 날리는 대신 함께 자기 물건 처럼 쓰며 즐길 수 있는 제품인가.

 

3. 고이 모은 비상금을 몽땅 털어넣지 않아도 되는, 적당한 가격의 제품인가. 

 

우선 1번 항목. 스펙이다. 시중에 보급형으로 나온 프로젝터들은 대부분 VGA급(640X480), WVGA급(800X400), XGA급(1020X768) 해상도를 갖고 있다. 

네이X에서 검색한 비슷한, 혹은 약간 못 미치는 성능의 프로젝터들

어쩌다 HD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제품을 찾아낸다 해도 밝기가 안습이란 걸 발견하게 된다. 

둘 다 갖췄다면? 백이면 백, 해외 몰에서 공수해오는 것이다. A/S가 아쉬워지게 된다. 

그런데 모두시스 트윙글 빔 MDS-P1000은 HD급 해상도(1280X800)에 1000ansi의 밝기를 자랑한다. 거기다 A/S까지 오케이다. 이 정도면 보급형 프로젝터의 수준을 넘어선 스펙으로 XX짱과 OO짱을 만족할 만한 크기와 쨍함으로 살아움직이게 할 수 있다.

1000ansi라 조명 다 끄고 창문마다 커튼치는 호들갑 없이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다음은 2번 항목, 나 이외의 가족도 쉽게 쓸 수 있는지의 여부다. 솔직히 회사에서 PT 준비하려고 프리젠테이션 만져본 사람은 알 거다. 뭐가 그렇게 안 되는지... 

그러나 모두시스 트윙글 빔은 안드로이드 OS를 쓴다. 어지간히 스마트폰 만져본 사람은 다 만질 수 있단 얘기다. 

파일이 들어있는 USB를 제품 똥꼬에 꽂고 

제품 상단에 있는 화살표키를 눌러

앱을 선택한다. (영화 파일을 돌려볼 거라면 동영상 앱을 프리젠테이션을 할 거라면 PT뷰어 앱을 선택하면 된다.)

유튜브 등의 앱을 포함해 안드로이드 OS의 활용도를 올리고 싶다면

옵션에서 추가 구매할 수 있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해서 쓰면 좋다. (따로 사는 게 귀찮다는 분들을 위해 제공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수급 상태에 따라 사진과 다른 모델이 배송될 수 있다.)

물론 내장된 안드로이드 앱 대신 기존 프로젝트처럼 다른 기기와 직접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VGA 포트랑 HDMI포트가 달려 있고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등을 무선 연결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격, 이건 1번 항목에서 어느 정도 언급을 했다. 해상도가 HD급인가, 밝기가 1000이상인가, 국산/외산을 통틀어 국내에 A/S를 책임져 주는 회사 있는가, 이 사항들을 모두 고려해봤을 때 모두시스 트윙글 빔 만한 제품을 사려면 평균 10만 원 정도는 더 얹으셔야 한다. 

물론, 프로젝터 신제품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개발되고 있고 구형의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2016년 8월 현재)는, 고이 모은 비상금을 털어넣더라도 약간 남길 수 있고 성능에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줄 세워보면 트윙글 모두시스 빔이 1위인 것 같다. 

비슷한 스펙의 L모 회사 제품(위)과 S모 회사 제품(아래)의 최저가

(2016년 8월 검색한 결과)

평소 보급형 미니 프로젝터만 쓰다가 한 단계 높은 성능으로 올려보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주저 없이 권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는 기계치 사원이 많은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써도 좋겠다. 

아, 서두에 언급했듯, 괜히 이런 거 질렀다가 와이프의 등스매싱이 날아올까 두려운 분들은 두말 할 것도 없다. 가족들 하나하나가 이 제품의 편의에 물들다보면 수백만 원 짜리 프로젝터를 나보다 먼저 원하는 상황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끝으로 이 검증기에서 언급하지 못한 제품의 수많은 특징들이 있다. 3D 기능이라든가, 최대 화면 크기라든가, 그런 거 제품상세정보 탭을 눌러 한 번씩 확인해주시라. 이미 이 제품에 대해 지름신이 왔더라도 알아두시면 좋을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