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주문 제작으로 딴지의 로고를 박았다는 거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요구한 게 아니라 예전부터 딴지그룹의 행보를 주목해온 업체 측의 제의로 프린트 상태까지 각별히 신경쓴 로고다. 

붙이는 방법도 간단하다. 벙커링 뒤편에 끈끈이가 붙어있기 땀시. (물론 끈끈이 위에 비닐 있음) 핸드폰에 뒤편에 벙커링 붙일 자리를 마련해놓고, 이 끈끈이를 잘 붙인다. 카와이하게 붙여주길 바란다. 참고로 필자는 핸드폰 뒤편의 가운데 붙였으나, 가장자리 붙이는 사람도 보았다. 원하는 자리에 벙커링을 붙였으면 벙커링 합체는 끝이다. 

참고로 제품 사이즈는 38mm*48mm 이며, 링사이즈는 22mm 이니, 핸드폰 크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잘 생각해서 합체하길 바란다.

아차, 혹시 걱정할 분덜을 위해 한 마디 당부 날린다. 이 벙커링 엔간해서는 드럽게 안 떨어지니까 걱정하덜 말아라. 벙커링의 반영구 접착패드는 6kg 아령도 들어올린다. 뭐, 대충 이렇다고. 

벙커링 사형제!

플러스 로즈골드!

이렇게 힘 센 벙커링을 한 번 붙이면 내 핸드폰은 끝인가? 하고 떠는 분 계실 텐데, 벙커링은 반영구라서 뗄 수 있으니 걱정 마시라. 다만 링에 손을 걸고 확 떼려하지 말고, 벙커링의 가장자리부터 비스듬히 떼야 한다. 떼고 나면 매우 보람 찰 것이다. 핸드폰 뒤편에 자국이 거의 안 남기 때문이다.(단, 케이스 재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거 참 깔끔하다. 이 놈의 멋진 끈끈이! 심지어 또 다른 폰에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접착력이 죽지 않았다. 친구에게 새 물건인 척 해주시라. 

물로 씻고 건조하면 반영구로 쓸 수 있다.

접, 접착력이 살아나버렷...!

이렇게 사용하라굿 

키 작은 사람들 자존심 때문에 큰 핸드폰 쓰는 거 안다. 하지만 슬프게도 손도 작아서 한 손으로 핸드폰 하기가 힘들다. 그럴 때 네 번째 손가락을 벙커링에 끼면 한 손으로도 핸드폰을 할 수 있다. 완.전.편.리. 아니면 혹시 중력을 사랑하는가? 중력을 매우 사랑해 핸드폰을 자주 떨어뜨리는 바보들에게 딴지 벙커링은 구세주 같은 제품이다. 그러니까 저 고리에 손만 넣고 다니면 손에서 놓칠 일이 없다고. 

손이 예쁘다고 한 적은 없다.

여기서 지치지 않고 벙커링은 거치대로도 사용 할 수 있다. 비싼 돈 주고 거치대 기능까지 되는 핸드폰 케이스를 사지 말고, 쿨하게 벙커링을 붙여라. 벙커링 세우면 바로 거치대 되니까. 

거치대 하니까 말하는데, 딴지 벙커링은 철제라서 고정이 어마무지하게 잘 된다. 아무리 벽돌 같은 폰이라도 흔들리지 않고 잡아준다. 혹시 거치대로 쓰고 싶어도 각도 잡기 힘든 폰을 갖고 있나? 핸드폰이 별 모양인가? 그래도 괜찮다. 링이 360도 회전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세울 수 있다. (사람이 힘을 주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링이 획획 돌아가서 거치대로 쓰지 못하고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 마시라. 링은 링대로 회전이 잘 되고, 거치대로 쓸 때는 또 고정이 잘 된다.)

나, 돌고있냐...

이리도 고정이 잘 되는 링이 돌릴 때는 또 완전 부드럽단 말씀. 링을 돌릴 때 턱턱 걸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저가의 타사 제품과 달리 우리의 벙커링은 스무스하게 돌아간다. 마음껏 돌려도 좋다. 거기다 최대한 가볍게 만들었기 때문에 벙커링 자체의 무게가 가볍다.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다른 제품과는 다르다 이 말씀이다. 

벙커링의 또 다른 장점은 차량용 홀더에 있다. 벙커링을 사면 박스에 들어있는 이 멀티홀더를 차 안에 붙이면 벙커링과 합체가 가능해진다. 손이 자유로워진다는 말씀.

사실 딴지의 벙커링이 동종 타사 제품에 비해 저렴하진 않다. 얼마 차이는 안 나지만, 혹시 다른 제품과 벙커링이 성능 면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100원이라도 싼 제품을 사려는 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다. 몇 천원 더 쓴 대가는 아주 클 것이라고.

우선 돈값하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혹자는 링이 두껍다고 하던데, 타사 제품과 몇 mm 차이 나지 않는다. 미묘한 차이에 불과하며, 약간의 얇음을 취하는 대신 벙커링은 튼튼함을 택했다. 덕분에 거치대로도 손색이 없음은 물론, 6kg의 아령까지 거뜬하게 들 수 있는 것이다.

링이 360도 회전 가능하다는 것도 앞서 언급했다. 어느 각도로도 회전할 수 있는 것은 어느 각도로도 고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90도에서만 고정이 가능한 타사 제품이나 아예 고정이 불가능한 타사 제품과 달리 벙커링은 기하학적인 각도로도 고정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의 각도 페티시를 살려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하자면, 벙커링이 원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원조니 뭐니 ㅇㅇ골목에 가면 아무데서나 볼 수 있지만, 벙커링은 진짜 원조다! 원조인 만큼 퀄리티에 엄청난 신경을 썼고, 그것이 저가 동종 제품보다 조금 비싼 가격으로 나타났을 순 있겠다. 하지만 조금 아끼자고 이 모든 이점을 포기할 것인가!

후후. 이 정도면 벙커링의 기본은 다 숙지한 것 같고, 아직도 구매가 망설여지는 분들에게 번외편을 준비했다. 따라오든지 말든지 당신의 선택이다. 다만 빠르게 지나가니까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시라. 다 따라온다면 너는 이미 주문한다.

벙커링: 벙커링이 필요한 순간

1. 일상에서

다양한 자세로부터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 

변기 속 핸드폰 투하를 방지하기 위해.

커플링 살 돈이 없을 때, 두 개 사면 커플링...?

혹은 싫은 사람이 번호 딸 때 커플링 위장용

약체캐를 위한 사랑의 아이템

2. 각종걸이

수건걸이가 없다고?

우산걸이도 없다고?

3. 야근 시키는 상사가 미울 때

상사에게 항문외과 질병을 선물하자.

벙커링 딴지 프리미엄 에디션은 일단 한정 생산이다. (수량은 공개 안 한다. 서두르라고 하기에는 많이 생산해버려서...) 그래도 전 세계인들이 쓰는 벙커링이라고 하니 늦기 전에 어서 구입하길 바란다. 심지어 딴지 로고까지 박혀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과연 딴지 벙커링을 사지 않고 베길 것 인가? 너는 이미 끼고 있다. 구입으로 가버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