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는 손타올 2장, 장타올 1장으로 구성된다.

이탈리아식(?) 때타올에 익숙해진 입장에서는 이런 부드러운 걸로 때가 밀리겠어 싶은 촉감이다. 

그러나 물을 묻히면 군데군데 보이던 촘촘(?)한 무늬가 피부 각질을 걷어낼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밀린 살들을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마찰력이 있다.

그러고보니 너무 세게 문지르는 지금까지의 때밀이 방법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지친 피부를 달래듯 부드럽게 밀어주는 것이 인견 때타올이 지향하는 진정한 때밀이다. 이태리 타올 같은 강렬함을 기대하는 분들은 성에 안 차실지도 모르겠다. 

이건 예상 못한 장점인데 인견 소재라 그런지 목욕탕에 걸어서 건조할 때 더 잘 마르는 것 같다. (목욕탕 환경에 따라 다르겠다.) 오래 젖어있으면 세균 증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특성이 마음에 들었다. 

팥찜질팩 

역시 이렇게 포장되어 온다.

유전인지 뭔지 몰라도 배가 자주 아픈 편이다. 우유를 마시거나 배가 차가워지면 바로 꾸룩꾸룩 소리가 나는 아주 민감한 복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옥 찜질팩, 황토 찜질팩, 젤 찜질팩 등 여러 종류를 써보았다. 솔직히 이런 거는 그게그거더라. 옥이나 황토 같은 성분이 들었다고 뭔가 체감할 수 있는 건강 상의 변화가 나타나는 건 아니더란 얘기다. 

그보다는 비닐류나 플라스틱이 들어간 제품을 배에 대고 있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이 더 선명했다. 그래서인지 수미인 팥찜질팩의 내용물은 극히 소박함에도 더 배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든다. 

전자렌지에 1~2분만 돌려주면 

따뜻해진다. 

외피를 벗겨내 세탁할 수 있는 제품은 많다.

그러나 순면 100%는 흔치 않은 장점일 것이다. 

면생리대 

허가에 시간이 걸려 같이 입점하지 못했지만 (면생리대라도 화학섬유 생리대랑 동일한 허가 과정을 거쳐야 판매가 가능하다. 왜 이런 규정을 만든지 모르겠다. 그럼 팬티는?) 수미인에서는 면생리대도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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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만 있으면 잘 할 수 있는 사람들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살고 있다. 

법을 지키며 성실히 납세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용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일하는 사람이 힘들어도 고용 늘리지 않고 인건비 줄이는 기업치고 돈 아끼기 위해 품질 절감 안 하는 기업 찾아보기 힘들다. 쉬운 길을 가기 시작한 기업은 쉬운 길만 가려 하기 때문이다. 

정성이 한가득 느껴지는 수미인의 제품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일자리만 있으면 잘 할 수 있는 사람, 우리 사회에 많이 있다고. 이런 사업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서 소외계층이 자활하는 것은 물론 내실 있는 기업으로 독립해나간다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분위기 또한 자연히 정착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