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려고 마음먹고 예쁘고 깔끔해 보이는 용품 여러 개 사다가 놓으면 이상하게도 자유분방해 보이고 지저분하다. 분명 깔맞춤 신경 썼음에도 상상하던 정리 정돈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주방 정리도 마찬가지다. 이것저것 사서 정리해 놔도 결국엔 안 보이게 치우느니만 못하다. 물론, 안 보이게 치워 놓으면 주방이 불편해진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제품의 통일이다. 브랜드가 하나로 통일돼 있으면 잡다해 보이는 것도 안정돼 보인다.
여기, 당신의 정리력을 높여줄 제품 라인이 있다. 우리, 주방 정리 정돈의 기본인 라인 통일을 이룩하게 해줄 제품. 프리파라다.
프리파라(PREPARA)
프리파라(PREPARA)는 미국 주방용품 브랜드로 2004년에 설립되었으니까 벌써 수십 년은 된 브랜드다. 그렇다 보니 제품 라인이 다양한 건 물론이고 제품 가짓수가 참 많다.
일상적인 주방용품에서부터 ‘아니, 이런 것도 있다고?’ 할 정도로 특이한 용도의 제품까지 다양해 미국에서는 프리파라 브랜드는 몰라도 안 써본 사람 찾기가 어려운 제품이다. 제품 디자인도 심플하게 잘 뽑아내 모아 놓아도 지저분하지 않다. 하지만 모든 주방용품을 다 한국에서 팔지는 않는다. 주방용품 특성상 현지에 맞지 않는 제품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소개할 프리파라 주방용품은 한국에서도 잘 쓰이는 제품들을 모아놓은 거라 보시길 바란다.
자, 소개한다. 프리파라 주방용품 모음.
건타입 오일 스프레이
요리를 하다 보면, 기름 쓸 일은 널리고 널렸다. 야채를 볶거나 생선, 스테이크를 구울 때, 또 스파게티 면이 서로 들러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쓰인다.
오일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기름 따르다 넘칠 염려도 없고 솔로 찍어 바르는 귀찮음도 없다. 간단하게 칙~ 뿌리기만 하면 된다.
건타입은 분사력이 강력하다. 미스트보다는 스프레이 정도로 생각해 주시는 게 좋다. 칙~ 뿌리면 촤악~ 나오기 때문에 기름이 넉넉하게 필요할 때 사용하시는 게 좋다.
살짝 누르면 살짝 나오고 강하게 누르면 강하게 나오는 조절 능력은 있지만, 엄청 세분화 돼 있지는 않다. 그냥 편하게 기름을 촤악 뿌려주는 용도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은근히 편하다.
포터블 드레싱 믹서
신박한 아이템 중 하나인 포터블 드레싱 믹서다. 이름에 믹서가 들어가긴 하지만, 막 갈아주고 하는 그런 믹서가 아니다. 액체를 잘 섞어주는 제품이 바로 요거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섞는 거였다. 이 두 가지는 같이 찍어 먹으면 맛있는데 오지게 섞이지 않는다. 그럴 때 포터블 드레싱 믹서를 사용하는 거다. 층을 이루는 액체 두 종을 섞어버리고 다시 층이 생기기 전에 뿌려서 촵촵 먹을 수 있게 해준다.
한식도 이용 가능하다. 고추장, 간장, 조미료 넣고 숟가락으로 섞지 말고 포터블 드레싱 믹서에 넣고 섞어버리면 된다. 눈금도 있어 계량하기 나쁘지 않았다. 요리할 때 은근 손을 덜 쓰게 해주는 존재다.
디럭스 항균 식기 건조 매트
그릇을 적게 써서 평소 하던 설거지 양이면 필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참 쓸 곳이 많은 것이 디럭스 항균 식기 건조 매트다. 1인 가구지만 요리를 좋아해 그릇을 많이 쓸 때, 2인 이상 가구일 때도 평소 쓰던 양보다 그릇을 많이 썼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서브 건조대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접어서 보관하거나 널어서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릇을 많이 사용했다면 걸려 있는 매트 펴서 바로 사용하면 된다.
일반 수건이나, 키친타월에 뒤집어 놓아 본 적이 있을 건데, 생각보다 빨리 마르지 않는다. 식기 건조 매트를 사용하면 수건, 키친타월에 올려놓는 것보다 5배 정도 빠르게 마른다고 하니 제 역할은 제대로 해준다고 볼 수 있다.
빠른 건조가 가능한 이유는 3층 구조에 있다. 이 구조를 통해 그릇과 바닥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공기 순환이 잘 이루어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세탁기 세탁이 가능하다. 그렇다는 얘기는 손세탁도 가능하다는 것. 간편하게 세탁 가능하기 때문에 안 쓸 때 언제든 빨아서 쓰면 된다.
프리파라로 라인을 갖추자
위 제품들뿐 아니라 프리파라는 다양한 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나에게 필요한 제품 라인을 골라 통일성을 갖출 수 있어 좋다. 통일성을 갖춘다는 건 정리 정돈에도 일관성을 줄 수 있다는 거다. 그럼 눈으로 보기에도 좋다는 것.
굳이 프리파라로 통일해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라인을 충분히 갖추고 디자인에 일관성이 있는 브랜드라면,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주방을 정리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