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라스 커리

유기농 기(Ghee, 인도식 정제 버터)와 양파, 마늘, 생강, 강황, 식초, 겨자씨, 파프리카, 고추가루, 고수, 후추, 올리브유 등을 조합해 만든 인도 카레다. 

키토 인 어 허리

탄수화물을 줄인 키토제닉 커리 소스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커리 페이스트

병으로 나와 간편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대로 드시면 조금 쎄다 느끼실 수 있다. 무엇보다 페이스트라는 제품명에서 아실 수 있듯, 주 재료가 아주 잘게 으깨어져 있으니 씹는 식감을 전혀 느끼실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맛있게 즐기시려면, 

고기나 야채 등을 볶고 

마드라스 커리 넣고

(마드라스 커리로 리뉴얼되기 전에는 커리 인 어 허리라는 라벨이 붙어있었음...) 

코코넛 밀크나 물을 넣고 끓인다.

여기서 팁, 상품 설명에는 코코넛밀크 440ml를 넣으라고 되어 있지만, 그러면 커리 두 스푼만 넣어서는 어림 없다. 취향에 따라 맛을 봐가며 양 조절을 하는 게 좋다. 걸죽하게 하고 싶으면 가열하면 물처럼 되는 코코넛밀크 대신 크림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구하기 어려운 난 대신 마트에서 파는 또띠야를 구워서 먹어봤다. 

라벨에는 맵기가 고추 2개로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맵지 않다. 대신 인도 향신료 특유의 향미가 느껴짐. 끓일 때 다소 연한 색처럼 보이더라도 식으면서 점점 노란빛이 짙어진다. 

고기나 야채 등을 볶을 때 소스로 활용할 수도 있고 

빵이나 크래커 등에 발라 먹을 수도 있다.

고기 숙성할 때 바르거나 수프 맛을 낼 때 곁들이기도 한다니 다양한 활용을 시도해보셔도 좋겠다. 

유기농 & 목초 사육 우유로 핸드 메이드를 5대째

인도 음식의 기반이 되는 기(Ghee)는 소나 양의 젖을 끓이고 몇 시간 동안 식혀 크림 상태로 만든 다음 유지방만 모아 다시 가열한다. 다른 버터보다 상온에서 오래 가는 것이 특징이라 한다. 

이 기 버터를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고 푸른 풀만 먹은 소들에게서 짜낸 우유로만 만든다. 

쌩 풀떼기로만 소를 키운다니, 대충 이런 그림일 것 같다.

요 점이 퓨어 인디언 푸드가 내세우는 자신들의 장점이라고. 1~2년 하기도 힘든 걸 1889년부터 5대에 걸쳐 하고 있다니까, 뭐 자랑할 만한 것 같다. 

물론, 딴지마켓에서 일한지 6년이 넘어 7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금, 자연적인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님을 알고 있다. 자연산 생선이나 채소를 먹을 때는 기생충을 조심해야 한다. 농약을 치지 않은 식물의 경우, 병충해 등으로 품질이 낮은 것을 유기농이라는 이유로 더 비싸게 파는 경우도 봤다. (물론, 농약 안 치는 유기농법이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품질 낮은 걸 비싸게 사먹긴 좀...)

그렇지만 마드라스 커리의 경우, 소가 안 좋은 목초를 먹었다고 해서 그 젖을 짜서 가열해 만드는 기버터에 영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퓨어 인디언 푸드의 유기농은 어디까지나 젖을 생산할 소들의 건강을 위한 방책일 뿐이다. 단지 제품 차별화, 고급화를 위한 유기농이 아닌, 진짜로 의미있는 유기농 되겠다. 

퓨어 인디언 푸드의 유기농 인증서

그래서인지 무엇보다 마드라스 커리는 맛이 좋다. 유기농 버터로 만든 커리가 아니었더라도 입점을 생각했을 만큼. 

물론, 우리나라식 카레 맛에 길들여진 입장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솔직히 우리나라식 카레도 맛있음) 

그렇지만 인도 요리 전문점이나 여행 가서 맛 볼 수 있는 깊고 진한 맛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데서 한 번쯤 드셔보시길 추천하는데 주저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