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딴지마켓 락기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며 생각한다. 인간은 주 5일 일하면 안 되는 존재라고. 더 짧게 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본가 놈들을 처단… 후. 진정하자 내 안의 작은 마르크스여.

쓸데없는 생각을 지우고 으어어~ 소리를 내며 출근 준비를 한다. 먹고 사는 일은 에너지가 참 많이도 든다. 퇴근하면 기력이 쇠해 운동하기가 싫어지고 운동을 하지 않으니 체력은 떨어진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나는 생각한다. 내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라고. 내 활기를 회사에서 바닥 날 때까지 써서 그런 것이라고. 잠깐의 반짝이는 에너지를 얻으면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꽤 괜찮은 핑계 아닌가? 실행하는데 어려운 일도 아니고. 바로 알아보기로 했다.

카페인 없는 에너지 드링크

보약을 지어 먹어야 할 지,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야할 지 고민했다. 보약은 시간도 걸리고 안 먹은 지도 수십 년이 지나 손이 가질 않았다. 남은 건 에너지 드링크. 순간적인 에너지만 내면 자기개발이던 운동이던 할수 있을 것 같았다. 

인터넷을 찾아 본다. 거의 모든 에너지 드링크가 카페인과 당으로 순간의 에너지를 뿜어내게 해주는 것이었다. 아쉽게도 본인은 카페인을 오후 4시 이후에 마시면 잠을 잘 수 없다. 카페인이 없는 음료를 찾아야 한다.

카페인 없는 에너지 드링크도 많았다. 유리에 담긴 전통의 자양강장제도 있었고 아르기닌이 함유된 드링크도 있었고 비타민B 군이 들어간 드링크도 있었다. 각기 몸에 받는 느낌이 다르니 여기서 또 선택해야 했다.

그러던 중. 카페인 없는 것들 중에 하나가 내 앞에 떨어졌다.

맛있다. 내 입맛에 딱이다. 엑스트라조스!

작고 작은 가루 형태의 포가 들어간 엑스트라조스. 처음 보았을 때 맛은 기대가 되지 않았다. 이유는 성분표에 있었는데, 당도 들어있지 않고 탄산 발포만 되다 보니 그냥저냥 탄산수 정도 되는 맛이 아닐까 했다.

하지만 파인애플향과 오렌지향 그리고 아스파탐이 내는 맛은 대박이었다. 평소 약간 달달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당류를 조심하면서도 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엑스트라조스의 맛은 달달한 음료를 끊지 못하는 내 입맛에도 정말 맛있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마시게 된 엑스트라조스였으나 그 달콤한 맛 때문에 지금은 자주 마시고 있다.

뭐가 들었길래 에너지 음료야?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왜 에너지 음료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엑스트라조스는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 전세계로 판매되는 글로벌 에너지 드링크다. 그런데 여기에 한국산 인삼 추출물이 들어간다. 게다가 로열젤리도 들어가 있어 에너지 보충에 좋다는 원료가 글로벌하게 들어가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타민 B군이 들어가 있다. 비타민 B2, B3, B5, B6, B8. B9, B12 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는데, 아쉽게도 여기서 언급할 수 없으니 비타민 B가 하는 일은 검색해 보시면 좋겠다.

아무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가 있으면서 부담스러운 카페인은 들어가 있지 않다. 

할랄 인증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할랄 인증이 화두다. 할랄 인증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서 이슬람 종교인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통해 만들고 할랄 인증을 주관하는 곳에서 심사를 받아야 하는 무슬림을 위한 이슬람율법 적합 제품 인증 제도이다.

할랄이 왜 화두냐면, 무슬림 인구가 세계 인구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무슬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필수인 할랄 인증은 주로 이슬람 국가에서 많이 진행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띠꾸랄(Istiqlal Mosque) 이슬람 사원

인도네시아는 90%에 육박하는 사람이 무슬림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나 이슬람 국가라도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래서 할랄 인증 기관도 있다.

아무래도 한국과 가까운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다 보니 한국 할랄 인증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인증 기관에서 이루어 진다. 

엑스트라조스는 인도네이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다 보니 할랄 인증을 거의 필수로 받았다. 할랄 인증도 받은 엑스트라조스는 2016년~2022년까지 낱개로 120억 개 이상 팔리는 엄청난 히트 상품이 됐다.

인도네시아 거대 제약회사에서 만드는 제품

제조사는 PT. Bintang Toedjoe로 인도네시아에서 거대 제약회사로 알려져 있다. 의약품 뿐만 아니라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해썹, ISO 등 각종 인증도 받은 곳이다. 직원 수나 매출은 비공개여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건 회사 사진 뿐이지만, 사진상으로 봤을 때 상당한 규모라고 할수 있다.

직접 마셔보는 엑스트라조스

앞에서도 계속 언급했다. 맛이 좋다고. 맛있다고. 어떤 맛이 나는지 궁금한 사람이 많을 거니 묘사해 보자면, 300ml 정도 되는 물에 타면 탄산 음료와 비슷하다. 파인애플과 레몬향 나는 탄산 음료라 청량감이 높고 맛도 상큼하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괜찮다. 물을 더 넣으면 된다. 그러면 레몬향이 살짝 나며 단맛이 살짝 도는 탄산수가 된다. 간을 맞춘다는 말이 우습지만, 엑스트라조스는 물에 양에 따라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마실 수 있다.

가루로 되어 있다.

위에 보이는 물이 딱 300mL다.

물에 엑스트라조스 파우더를 넣으면 끝이다.

본인은 정량인 300mL 물에 얼음을 탄 다음 엑스트라조스를 섞어 마시는 걸 좋아한다. 엑스트라조스는 물에 아주 잘 녹기 때문에 가루에 물을 넣어도 되고 물에 가루를 타도 상관 없다.

물에 녹으면 연한 레몬색이 된다. 막 흔들거나 젓지 않았는데도 잘 녹는다. 다만, 옆에 가루가 있는 곳에 물이 닿지 않을 수 있으니 첩보 영화의 뽄O처럼 해주면 된다.

마티니, 아니, 엑스트라조스. 젓지 말고 흔들어서.

기포가 올라오는 게 보인다. 탄산수소나트륨과 구연산이 물과 만나 이산화탄소를 내뿜어서 그렇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발포비타민과 비슷한 원리이다. 이 기포는 마치 탄산 음료를 마시는 듯한 청량감을 준다.

물론 강탄산 음료에 비해 탄산의 강도는 약하나 그렇다고 금방 기포가 사라져 미적지근한 탄산수가 되진 않는다. 꽤 확실하게 탄산의 느낌을 준다.

에너지를 주었는가?

비타민B 군과 한국산 인삼 추출물, 로얄젤리가 들어있으며 맛도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에너지 드링크 본연의 목적인 에너지를 주는가를 알아볼까 한다.

실험 대상은 바로 본인이고 오로지 본인의 경험만을 말할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전혀 받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참고만 하길 바란다.

일단 마시면 정신이 번쩍 돌아오긴 했다. 카페인도 들어있지 않았는데, 비타민B군 때문인지 에너지를 주긴 주더라. 게다가 맛도 좋고 탄산도 들어있어 청량감이 들면서 정신을 차리는 데 더욱 도움을 주긴 줬다. 그래서 하루 두 잔의 커피만 마실 수 있는 민감한 내게 오후 4~5시 쯤, 에너지가 필요할 때 마시기 좋았다.

집에 돌아가서 더 마시고 싶은 데 걸리는 게 하나 있었다. 비타민B군의 하루 섭취 제한량이 있어서였다. 정확한 양은 영양 정보에 없어 해외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비타민B의 함량을 알아보았다. 물론 해외 엑스트라조스는 카페인이 들어 있고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과는 조금 달라 영양성분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략 확인해 본 결과 최적 섭취량(ODI) 보다는 적어 여러 잔 마셔도도 괜찮은 양 같았다.

물론 구연산과 탄산수소나트륨, 물이 만나 탄산을 일으키며 나오는 나트륨의 함량이 있는 편이라 확인하고 드시는 게 좋을 듯싶다. 

결론적으로다가 추천 하는 에너지 드링크다

일단 맛이 아주 좋았다. 파인애플 레몬 향에 아스파탐이 들어 있어 깔끔하고 과하지 않은 단맛을 내주어, 단 음료를 좋아하나 건강 때문에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맛이다. 게다가 발포 탄산 덕분에 청량감이 좋아 여름에 마셔도 좋고 겨울에 집에서 마셔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비타민 B군과 한국인삼추출물, 로얄젤리가 들어 있어 마시면서도 기운이 보충되는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카페인이 4~5시에 마셔도 부담이 없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비타민 B군으로 인해 너무 저녁에 마시면 숙면에 방해를 줄 수 있으니 되도록 저녁은 피하자. 정 마셔야 겠다면, 마시고 난 뒤 밤에 잠이 잘 오는지 확인을 하시길 권한다.

맛도 좋고 에너지도 챙겨주면서 청량감도 주는 에너지 드링크 파우더인 엑스트라조스. 본인은 이미 구매해 마실 정도로 애용하고 있다. 

에너지가 부족하다거나 비타민B군을 찾는 분이라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