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근 홍삼과 6년근 홍삼의 성분상 차이점은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며,

실제로 홍삼 연근제는 폐지되어 5년근 홍삼에 '6년근'이라는 상표를 달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충분히 딴지마켓이 개입할 만 하지 않나?

검증과 신뢰의 딴지마켓. 우리는 딱 본 만큼, 확인한 만큼만 열분덜께 전달 하잖냐. 오늘 열분덜의 판단을 기다리는 주인공은 (이미 눈치 깠겠지만)홍삼액이다. 몸에 좋은 홍삼 이왕이면 좀 믿을 만한 걸루다가 저렴한 가격에 먹어야 정신 건강에도 이로울 거 아니냐. 부지런하고 성실하기로 전임 MB가카 뺨 세게 칠 정도로 자부심 빵빵한 딴지마켓이다.

그런 딴지마켓이 꺼낸 야심작. 정성농장 홍삼액이다. 지금부터 졸라 간단하면서도 쉽고 명확하게 정성농장 홍삼액의 미덕과 열분덜이 홍삼액을 고를 때 유의할 점을 브리핑하겠다.

딴지마켓, 물건을 사지 않아도 교양은 반드시 쌓이는 본격 에듀케이션 로우 프라이스 쇼핑몰(education low price shopping mall)임을 잊지 말아달라. (줄여서 에로 쇼핑몰)

정성농장 홍삼액 –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다했다.

정성농장 홍삼액의 제 1미덕. 인삼재배에서부터 홍삼액 추출까지 모든 과정을 통제했다는 거다. 이게 얼핏 보면 쉬운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일단 규모가 큰 대기업형 홍삼 업체의 경우다. 워낙 대량 생산을 하기 때문에 수삼을 수매해서 확보한다. 물론 양질의 수삼으로 가려서 사기야 하겠지만 어찌됐든 직접 재배 방식은 아니다.

인삼 재배 농가 혹은 일반 홍삼 농장의 경우, 직접 증삼, 건조, 추출까지 끝내는 곳이 매우 드물다. 일단 돈이 많이 들고 제품 제조에서부터 판매까지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럴 바엔 인삼 재배에만 빠꼼하게 신경 써서 홍삼 제조 업체나 인삼 시장에 파는 데에 치중하는 편이 나을 수 있겠다. 홍삼을 직접 만들어서 홍삼액을 추출하려면 수확한 수삼을 홍삼으로 만들기까지의 시간 동안 수확물을 묵혀 둘 수 밖에 없는 노릇. 안 그래도 인삼 재배에 드는 시간이 5년 안팎인데 웬만큼 여력이 되지 않는 이상 이렇게까지 하기는 쉽지 않은 거다. 게다가 논삼재배 농법을 쓰는 금산 지역 외에는 대부분 인삼밭에서 인삼을 재배하지 않나. 그 경우 한 번 인삼을 수확하면 몇 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는 인삼을 키울 수 없으므로 필연적으로 이 지역 저 지역을 떠돌아 다닐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에는 한 곳에다가 홍삼 제조, 숙성 시설을 만들어 놓는 것이 사실상 의미 없는 일이라 하겠다.

인삼 씨앗을 뿌린 농민이 홍삼 제조 및 홍삼액 추출, 포장, 판매까지 모두 책임지는 시스템. 오로지 본인이 키운 인삼으로만 홍삼을 만드는 정성농장. 대한민국에서 졸라 유니크한 케이스인 거다.

정성농장 홈삼액(정) – 금산 인삼+GAP 인증

정성농장 홈삼액(정)의 두 번째 미덕. 원재료인 인삼의 품질이다. 수확한 인삼으로 홍삼을 만들고 그 홍삼으로 홍삼액을 추출하니, 홍삼액의 품질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인삼 품질인 건 졸라 당연한 이야기. 금산에서 나는 인삼을 상품으로 치는 것은 열분덜도 다 아는 사실일 터. 지대가 높아 기온이 낮을뿐더러 토양이 척박한 덕에 질 좋은 인삼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플러스 하나 더, GAP 인증. GAP 인증이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하는 농산물우수관리 인증 제도를 말한다. (어렵지만 그렇다고 한다)

이거 따기 몹시 어렵다. 일단 농민이 GAP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재배예정 토양에서 시료를 체취하여 농약, 중금속, 세균 검사를 실시하여 기준치에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농약은 반드시 정부에서 인정한 친환경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데, 사용 일자와 사용량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고, 1년에 한 번은 기관에서 통보 없이 출동하여 농민도 모르는 사이에 토양 시료를 체취해서 또 검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암튼, 이거 졸라 까다로운 거 분명한 거 같다.

게다가, 인삼이잖냐. 5년을 키운다고 치면, 씨앗 뿌린 시점에서 수확할 때까지 5년 사이에 한 번이라도 기준치에 미달되면 부적합 판정 받는 거다.

딴지마켓이 판매하는 정성농장 홈삼액과 순홍삼액. 전량 GAP 인증 받은 인삼으로 만든 홍삼에서 추출한 거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당최 어떻게 인삼이 자랐는지 세세하게 알기 힘든 이 마당. GAP 인증으로 상당 부분 해소 될 수 있다 하겠다. 건강한 땅에서 자란 건강한 인삼이라는 거다. 이 정도면 미덕이라 할 만 하지 않은가.

정성농장 홈삼액(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라 저렴하다.

'질 좋은 제품'을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두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적정 가격에 팔자'는 딴지마켓의 이념에 충실히 부합하는 정성농장 홍삼액이다.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쭈~욱 훑고 와봐라 이 정도 착한 가격, 흔치 않다. 이제부터 그 합리적 저렴함의 근거를 디벼주마.

-정성농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먹었기 때문이다.

인삼을 재배한 농민이 직접 만든 홍삼액이기 때문에 이중 마진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기업 제품의 경우, 대량으로 인삼을 수매하는 과정에서 중간 유통비가 발생한다. 수매한 인삼을 재배한 농민의 마진과 원료가 되는 인삼의 운송비가 소요되는 것이다. 거기에 대량 생산에 필요한 공장을 가동,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각종 대리점 운영 등의 마케팅 비용까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제품이긴 하겠으나 비싸지 않을 수가 없다. (제품의 이름값에 붙는 프리미엄 가격까지 더하면 상상초월)

정성농장 홈삼액, 방금 언급한 이런 부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오로지 본인이 직접 키운 인삼으로만 만들기 때문이다. (정성농장은 6년근 홍삼액만 수매한 인삼을 사용한다. 그러나 딴지마켓은 정성농장이 직접 키운 삼으로만 만든 ‘정성농장 홈삼액과 순홍삼액’만 판매한다) 원료가 되는 수삼의 운송비도 들지 않고, 인건비도 거의 들지 않는다. 제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이유다.

-부채 0%. 우린 아쉬운 거 없다.

본 기자가 무려 금산에 내려가서 직접 만난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 하나 있다. '우린 빚도 없고 2~3만 평 되는 땅도 다 우리꺼라 아쉬울 게 없다'는 거다. 돈이 급하지 않기 때문에 무리해서 이윤을 내고자 하는 마음도 없고, 더 많이 팔려고 급하게 확장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제품에만 신경 쓸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한다.

듣기에 약간 재수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일리가 있는 말이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 이걸 가진 자의 여유라고 해야 하나. 뭐, 가졌으면서도 양심 없는 사람 보다야 이 쪽이 훨씬 훌륭하긴 하다. 수십 년 동안 금산에서 살아오신 ‘농민’이자 대표님 아니신가. (법적으로 '농민' 지위는 임대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땅 300평 이상에 농사를 짓고 있으면 획득할 수 있다. 빌린 땅 300평에만 인삼을 직접 재배하고 나머지는 전부 다른 사람이 재배한 인삼을 수매해도 '인삼 재배 농민이 만든 홍삼액'이라 부를 수 있다는 거다. 이 부분에서 본인의 경작지 2~3만 평에 직접 농사 지은 인삼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 상당히 피력하시더라)

묘하게 설득력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자.

물론 정성농장 홍삼액 보다 저렴한 홍삼액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홍삼액들이 다 개차반이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제대로 따져볼 필요는 있다 하겠다. 몇 가지 팁을 드리겠다.

'몸에 좋은 한약재를 첨가'했다고 해서 더 좋은 것만은 아니다. 100% 홍삼으로만 만들지 않고 일정 비중을 다른 약재로 채웠다면, 가격이 싸지는 것은 당연하다. 홍삼 원가 대비 타약재의 원료비가 1/10에서 1/20까지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런 홍삼액이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건 아니다. 다만 그런 홍삼액이 100% 홍삼액 보다는 저렴한 게 당연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100% 홍삼액인대도 다른 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저렴하다면, 인삼의 원산지나 질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중국산 인삼을 섞는 곳도 있다고 하고, 품질이 낮은 인삼을 사용해서 가격을 낮춘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 거 일일이 따져보기 귀찮으믄 걍 딴지마켓에서 사면 된다)

자, 이번엔 금산 출장이닷!

검증의 딴지마켓. 금산으로 달려갔다. 현장감 살린다는 핑계로 폰카로 촬영했는데 화질이 좀 별로다. 이해 바란다.

아담한 규모. 하루 최대 30포 들이 120 상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직접 재배한 수삼으로만 홍삼액을 추출하기 때문에 소수정예 홍삼액만이 출동 가능하다.

(그래도 단일 농장으로는 손꼽히는 재배 면적이다)

재배 면적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GAP 인증 밭은 경작지에만 꽂을 수 있는 푯말이다.

생산자에서부터 인증번호, 주소, 면적까지 빼꼼하게 기재되어 있다.

한여름에 핀 인삼꽃.

인삼의 수확 시기는 9~10월이다. 여름에는 삼의 양분이 꽃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9~10월 이외에 수확한 인삼은 품질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서는 두 살배기 인삼이 자라고 있다.

금산 일대에 경작지에서 각각의 년차에 따라 로테이션으로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정성농장.

논삼재배 농법을 사용하므로 휴경지에는 물을 채워 쌀 농사를 짓는다.(논에서 삼을 기른다 하여 논삼재배인 거임)

휴경지에서 자라는 벼.

삼을 한 번 수확한 곳에서는 3년 간 논 농사를 짓는다.

인삼 뿌리를 갉아먹는 해충에게는 물이 천적이기 때문에 물을 채워 넣어 농사를 지으면,

땅을 갈아 엎으면서 해충이 한 번 박멸되고, 물에 잠기면서 완전히 박멸된다는 거다.

이 기간 동안 인삼을 다시 키울 수 있는 지력도 회복 시킬 수 있다.

금산 지역 인삼의 99%가 이렇게 논삼재배로 경작된다 한다.

덕분에 이 밭 저 밭 전국을 떠돌며 경작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한다. 금산이 자랑하는 신 농법이다.

재배 후 세척, 증삼, 건조, 숙성을 마친 홍삼.

재배 & 가공을 모두 한 농장에서 거치는 거다.

홍삼액을 추출하는 탕기. 

전통 방식인 '물 추출'법을 고수한다.

수확한 인삼을 쪄 내고 건조하는 작업을 하는 기계들 & 정성농장 이정열 대표

빚도 없고 땅도 우리꺼라 아쉬울 게 없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 금산 인삼 대학에 출강도 하는 인삼 전문가이자 정성농장 대표.

뒤에 빼곡한 표창 및 감사패가 경력을 인증하고 이따.

믿을 만한 홍삼액(정), 이제부턴 정성농장 홍삼액(정)인 거다.

정성농장 홍삼액(정).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판다는 점과 대기업형 운영 방식이 아니므로 한정된 수량만이 판매 가능하다는 점은, 사랑과 낭만의 딴지마켓에 가장 어울린다 할 수 있겠다.

여기까지가 딴지마켓이 직접 보고, 확인한 사실들의 전달이다. 필자가 정성농장 홍삼액보다 '싸고 더 좋은' 홍삼액이 대한민국에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찾아내셨다면 그걸 드셔도 좋다. 대신 확언할 수 있는 바, 찾기 쉽지는 않을 거다.

본격 에로 쇼핑몰. 에듀케이션 로우 프라이스를 표방하는 딴지마켓. 모쪼록 정성농장 홍삼액을 구매하든 하지 않든, 이 글을 읽은 모든 딴지스들이 적어도 홍삼액에 대한 기본 교양은 쌓으셨길 바라며, 

(정성농장 홍삼액 채운 잔으로) 다같이 치얼스~

마지막은 역시나,

졸라 강추닷!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