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모두 실제 김치 구매자들의 자발적인 작성으로 이루어졌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의심을 끈을 놓을 수는 없었다. 맛있으믄 저 혼자 냠냠하면서 맛있게 먹으면 될 일이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저렇게 "아이 마이쪄~!"를 연발하면서 글까지 남긴다는 말인가. '이담채 김치에 뭔가가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일어날 무렵,

본지 총수까지 당한 건가...? 

본지 총수가 방송 진행중 '맛을 보장한다'는 말을 서슴 없이 하다니, 문제의 심각성이 4대강에 큰빗이끼벌레 증식하듯 커지고 있었다. 본 기자, 이대로 사무실에 앉아있을 수 만은 없었기에...

조사를 위해 서부농산 이담채 김치의 제조 시설이 있는 충북 괴산으로 달려, 아니 차 타고 갔다.

면밀한 조사를 위해 벙커 요원 '조지킹' 국장까지 대동하고서는 괴산에 도착했다.

서부농산 In 충청북도 괴산

진상 조사를 위해 찾은 이곳, 에 들어서자마자 대뜸 최종보스 황인순 대표이사를 만났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인터뷰 형식으로 취지를 위장했음을 밝혀둔다. 따라서 이 자리에 내놓은 '조사 결과 보고서'와 동영상 자료 또한 광고 형식으로 위장할 것이니 오해 없길 바란다. 지금부터 열분덜이 보게 될 것들이 순도 100% 광고내지 홍보로만 보인다면 그건 다 내가 위장을 잘해서 그런 거임. 자 그럼 시작해보자.

취재 내용을 동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클릭하시라.

서부농산을 30년 째 이끌고 있는 황인순 대표이사.

식재료 납품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30년 전, 김치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한다.

종X집, 풀X원 등 대기업 OEM을 하기도 했으나,

김치맛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자체 브랜드를 내놓았다.

김치에 대한 검증. 배추, 소금 등의 원재료를 무엇으로 했느냐, 배추를 어떻게 절였느냐, 김칫속은 어떻게 만들었느냐, 얼마나 깨끗하게 만드느냐로 압축될 수 있겠다. 빠짐없이,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했다.

1. 원재료

일단, 서부농산에 들어가는 모~~~든 김치 재료는 모조리 국내산. 배추, 소금, 무, 기타 등등 다 국내산. 요걸 베이스로 깔고 들어간다.

배추. 사시사철 김치를 제조하는 서부농산은 겨울철에는 해남, 여름철에는 강원도 고랭지, 그 외 계절에도 시기에 따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배추로 김치를 담근다. 그래서인지...

졸라 속이 꽉찬 배추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국내산, 그리고 양품.

거기에 소금은 전남 영광에서 만들어지는 100쁘로 국내산 천일염. 물론, 일케 김치 맹글면 생산 단가 당연히 올라간다. 그렇다고 값싼 재료를 써서 김치 맛을 떨어뜨릴 수는 없지 않겠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고추가루, 무, 기타 등등 김치에 들어가는 온갖 재료 모두 국산이다.

2. 절임

일단 이 사진부터 함 보자.(직접 찍은 동영상 캡쳐이니 영상으로 확인하고자 하시는 분덜은 위의 유툽 영상을 확인하시라)

이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능가? "머여, 걍 배추 속에 소금 넣는 거잖아!" 하는 사람 분명히 있을 게다. 맞다 그거. 근데 이거 중요하다. 김치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배추를 이렇게 절이지 않는다. 걍 배추를 쌓은 담에 거기에 소금물을 채워 절인다. 인건비와 효율의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인데, 문제는 그렇게 절이면 배추 이파리 한 장 한 장 사이에 제대로 소금이 채워지지 않기 땀시롱 김치 맛을 보장하기가 어렵다는 거다. 김치맛의 성공여부가 이 '절임' 과정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간과할 수 없는 문제. 열분덜이 구매후기에 "서부농산 김치는 시간을 오래두고 먹어도 맛이 있어요 뿌잉!" 하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추를 제대로 절이지 않으면 김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물러지거덩.

이렇다보니 아예 절임배추를 서부농산에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만큼 절임배추가 중요하다는 거고, 서부농산 절임배추의 퀄리티가 높다는 뜻이지.

3. 김칫속

서부농산의 김칫속은 30년 비법 양념... 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말하면 확 와닿을 듯 와닿지 않을 수도 있기에(물론 한 번 먹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하겠지만) 추가 설명 들어간다. 김치양념을 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김칫속이 더 맛있어질 뿐아니라 위생적으로도 더 안전한 김치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요즘은 식약청에서 아예 김치 양념 숙성을 장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걸 서부농산은 이미 하고 있다는 말씀.

김칫속도 일케 한 땀 한 땀, 아니 한 장 한 장 정성껏.

4. 세척 및 위생

서부농산 김치는 HACCP 인증, 아, 뭐 이런 건 기본으로 탑재한 것이니 강조 안 하련다. 일단 완성된 김치는...

이렇게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출고될 수 있다. 또한 하루 두 시간씩 작업이 끝난 후에는 거르지 않고 생산 라인을 청소하고 있다고 하니, 위생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위생에 있어서는 애초에 배추 세척부터가 남다른지라...

2단 자동세척은 물론 2단 손세척까지 거치기 때문이다.

결론 - 김치는 정성 아니겠나

김치를 쉬운 음식이라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 그만큼 복잡다난한 과정과 많은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치에 들어가는 수많은 재료와 과정을 생각하면, 그만큼 김치맛을 좌우할 여지와 요소 또한 대단히 많다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한 가지 과정 혹은 재료라도 소홀히 하면 그 만큼 김치맛을 달라질 거다. 서부농산 김치를 구매한 열분덜이 일케 자발적으로다가 김치맛이 훌륭하다며 구매후기를 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내가 무슨 김치맛 감별사도 아니고, 김치 박사도 아닌지라 열분덜이 맛있다고 하는 이유가 특별히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어려울 터, 유추해보자면 아마도 김치를 만드는 과정과 재료에 있어 단 한 부분이라도 타협하지 않은 업체의 의지가 만든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걸 의지라 부르든, 정성이라 부르든 그건 열분덜의 자유. 여튼 그런 덕에 소비자는 맛있는 김치를 계속 사먹을 것이고, 그것은 서부농산의 매출이 될 것이다.

본 기자와 딴지마켓은, 생산업체와 소비자인 열분덜 사이를 이어주고자, 그저 판매수수료를 받고 거들뿐. 

머, 이미 반응이 워낙 폭발적인 상품이라 이런 말 하기 쑥쓰럽지만서도...

졸라 강추닷!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