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얼마나 전문가냐 하면, 마트에 갈때마다 꼬박꼬박 떡 구입을 할만큼 돈이 많은 전문가입니다.
전문가로서 평점을 매길려는데 너무 박하다고 탓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냥 전문가가 아니라 떡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편의성:A+ 홈쇼핑 오색떡부터 제주도 오메기떡까지 여러 '냉동떡'을 먹어본 전문가들은 해동시 상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부분 단 시간에 녹지 않거나 녹더라도 흐물흐물해집니다. '삼색말이찰떡'은 10여분만에 녹을뿐 아니라 균등하게 녹습니다.
잘찢어지는 포장지와 한입 배어물기 적장한 크기도 전문가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킵니다.

식감:A- 해동 14분 후와 같은 식감을 계속 유지한다면 a가 되겠지만 그 후에는 조금 흐느적합니다. 그 흐느적도 비전문가라면 환장하고 좋아라 하겠지만 저같은 전문가에겐 마이나스 요인입니다. b를 주려다가 인심을 배풉니다. 맥향떡집 아저씨도 저같은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맛:A- 우리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제비쑥떡이 A+입니다. 하지만 우리 외할머니가 지금 아프시기에 더 이상 a+짜리 떡은 먹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떡은 a-입니다. 돈부의 담백함은 좋습니다. 그런데 미묘하게 남는 단맛과 쑥,고구마등.. 그 재료의 맛이 확 살아나지 않아 떡전무가가 먹으면 a-입니다.

신뢰성:A+ 사먹는 떡은 안 상합니다. 그래서 그런 떡은 곰팡이가 필망정 맛은 그대롭니다. 하지만 이 떡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상해버립니다. 오전에 해동시켜놓은 떡을 오후에 한입 배어물었다가 시큼한 맛에 깜짝놀랐습니다. 성질이 나서 F를 주고 싶었지만 저는 전문가라 객관적입니다. 그래서 A+를 줍니다.

총점: A 냉동떡중에는 모든 면에서 최곱니다. 신기촌 떡방앗간에서 떡을 팔지 않았다면 모든 파는 떡중에서 최고가 될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기촌떡방앗간의 떡을 이길수는 없습니다. 그 집 아저씨의 떡솜씨는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기촌 방앗간에서는 냉동떡을 팔지 않습니다. 택배도 안 합니다. 그래서 이 떡이 배달떡중에서는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