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정말 대놓고 적나라하면서도 솔직한 후기입니다. (비데 설치 후 일주일 정도, 당연히 사용 중입니다ㅎㅎ)

집에 치질 수술 경험자가 둘이나 있습니다. 경험자들이 그 동안 응가를 하며 힘들었던 게 뒷처리입니다. 한 분은 꼭 물질을 하셨고 한 명은 물티슈로 다시 손을 봤어야 했다지요. 안 그럼 닦는 족족 계속 잔여물(...)이 묻어 나오거든요.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구매, 딴지마켓 상품들은 믿고 통장을 맡길 수 있는 물건들이라 총수가 통변! 을 외칠 때부터 애플비데를 사모해 왔던 게 드디어 그 결실을 맺었습니다.

일단, 기사님 굳이 안 부르셔도 됩니다. (렌탈이 아니라 택배로 받으실 때의 기준입니다) 물론 전문가의 손길이 닿길 원하신다면 2만원의 설치비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니 어떤 선택을 하셔도 관계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만 구천원 주고 산 만능 렌치 하나, 그리고 기본적인 십자 드라이버 하나- 이렇게 간단한 공구로 겁 없이 덤벼든 결과, 한 시간 안에 그냥 냅다 설치해버렸습니다. 그 정도로 설치가 너무 간편하고 또 설명서가 진짜 친절합니다.

다른 기능들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비데들이랑 비슷하니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 통변! 그 통변이 무엇이냐며 응가 타임만을 기다렸는데- 그냥 이건 직접 맞아(?) 봐야 압니다. 똥꼬를 좀 열어준 상태에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빽빽 우는 것밖에 못 했던 얼라 시절 변비 때문에 부모님이나 간호사 혹은 의사가 응꼬 안 쪽까지 긁어내 주었던 기억을 되새김질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애플비데가 나만 알게끔 은밀히 긁어내 주는 거라 마음도 평온해집니다.

그리고 우리 집 어르신들 두 분, 사용이 편리한데다 방수되고 (화장실 겸 욕실이 좀 좁은 편이라 물이 튀거나 습기 빠짐이 원활하지 않거든요) 무엇보다! 3년 A/S에 감동하셨습니다. 비데 구입을 가족 소비 사항으로 정한 뒤 애플비데를 강력히 밀어붙이는 저한테 뭐라 하시더니 (어르신들 꼭 메이커 따지시잖아요ㅎ) 지금은 대만족하고 계십니다. 그걸 살 거면 니 돈으로 사라며 역정 내시더니 이제 사서 설치하고 나서는 다른 집 비데가 우습게 보인다 하시네요. 가족 전체 소비 사항이라 어느 정도의 더치 페이가 이루어졌어야 하나 애플비데에 대한 애정으로 그냥 제가 샀습니다. 그래서 더 기분 좋으신 것 같기도 합니다(...)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제품 잘 만들어주신 애플비데에 감사해서 그렇습니다. 잘 만들어 주신 이 상품, 정말 잘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