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겸손 운동화가 왔다.
대략 9월 말이나 10월쯤 주문했나 싶었는데... 허허허
확인해보니
한여름!~ 그것도 말복 더위, 8월 9일에 주문했던 거였다!~ 허허허
수제화이고 주문도 밀려서 당연히 오래 걸릴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좀 오래 걸리긴 했네.
아무튼,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그냥 담담하게 포장을 열었다.
하나하나 손이 참 많이가는 포장을 하셨던데 고생 참 많으셨다.
내가 주문한 것은 아이보리 스니커즈!
이러저리 보고 바닥에 내려놓고 다시 보니 일단 맘에 들었음!
근무중이라 얼른~
발에 맞춰서 끈 매듭을 마무리하고 벗어 놨다.
일이 끝나고 사무실 로비에서 신발을 갈아신다가
깜빡하고 자리에 놓고 온 겸손 스니커즈를 가져와서
신을려고 하는데
신발끈을 좀 타이트하게 묶어서 잘 안들어갔다.
그래도 새 신발인데 뒷꿈치가 구져지는게 싫어서
구두주걱으로 살~~~짝 뒷굼치를 대주는 순간
깜놀했다 ㅎㅎ
그냥 미끄러지듯 사라락 발이 들어갔고
너무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음
걸어보니 발등과 발볼이 적당히 감싸지면서 착화감이 진짜~~~
내가 신어본 가죽 스니커즈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에르메스 트레일 스니커즈보다 더 좋다면 말 다한거다.
사실 명품 스니커즈 중에서 착화감 안 좋고 불편한거 있는데
가성비로 따지면 이건 물건이다.
이번에 못사신 분들은 다음에 꼭 사시길
PS / 디자이너 착취 에디션에 고생 많으신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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