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1. 9월29일주문해서 10월1일 배송받았습니다.
포기김치 5kg / 묵은지 3kg / 갓김치 2kg 입니다.
혼자사는 독거입니다^^

2. 고향이 전라도이고, 현재 어머님이 경기권에서 반찬장사를 하십니다.
하여 김치를 사먹는다는걸 상상도 못했는데 (따로 살긴합니다만, 한달에 한번씩 가서 보급투쟁을)
어쩌다가 일때문에 못내려가면서 시켰습니다.

3. 참고로, 전 완전 김치매니아입니다. 어릴적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 싸주는거 전혀 거부감없고
친구집가도 김치만 먹고, 중국집 김치도 거부감없이 먹습니다. 김치가 없음 밥을 못먹어요.
물론 먹긴 다 먹지만, 다 맛있게 먹지는 않습니다. 젓갈이 가득한 김치를 물론 좋아하지만
서울/경기권에서 오래 살다보니 서울/경기식의 시원한 김치도 좋아합니다.
묵은지도 엄청 좋아해서 다른사람들은 절레절레 손을 흔들어도 저는
환장해서 다 먹습니다.

4. 일단 포기김치, 익지 않은 상태로 배송왔는데, 맛있습니다. 배추상태가 일단 좋습니다. 배추가 달디 달더군요.
양념은 전형적 평균적 맛이지만, 간이 쎄지도 약하지도 않으면서 맛이 좋습니다. 보통 시판 김치들 익지않은
상태에선 별로 맛이 없는데 제 입맛에는 최근 먹어본 익지 않은 김치중 가장 깔끔하니 맛있었습니다.
점점 익어가는데 시원한맛도 좋습니다. 엄치척!

5. 갓김치. 특성상 익혀먹어야 제대론데, 아....냉장고에서 이삼주 익혔더니 정말 맛있습니다.
돌산갓이구요, 갓의 상태도 좋습니다. 양념도 정말 제입맛에는 딱입니다. 담번에 주문할때도 갓김치는
무조건 고고싱입니다.

6. 묵은김치. 많이들 지적했다시피 군내 납니다. 엔간한 군내나는 김치는 섭렵하는 저도 조금은 생으로는
접근이 조금 힘들더군요. 그런데, 찌개를 하면 맛있습니다. 중요한건 군내는 나지만 묵은지의 상태는
물르지 않습니다. 아삭한 식감이 잘 살아있어서 찌개하니 맛있습니다. 물론 찌개를 해도 군내는 좀 나지만
저는 묵은지 고난이도 매니아라 괜찮습니다만, 솔직히 평범한 분들은 조금 힘들수도 있습니다.
음...제가 본가에서 묵은지를 많이 가져다 먹곤 하는데....평균보다 높은 군내는 솔직히 좀 아쉽습니다만,
그럼에도 묵은지의 상태가 나쁜건 아닙니다. 좀 연구해 보시길 감히 바랍니다^^

계절에 따라 아무래도 맛의 편차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여름이 지난 직후에 주문해서 먹은거라 상태가 좋았을수도 있는데...
하여간 이번에 주문한건 정말 괜찮았습니다. 포기랑 갓김치는 강추.

혼자사는 주제임에도 배송온지 딱 26일 되었는데 포기5키로와 갓김치2키로 거의 1/3밖에 안남았습니다.
물론 제가 워낙 김치성애자라 그렇긴합니다만.

하여간 또 주문할거 같습니다. 번창하시고 QC가 잘 유지되어서 좋은 제품 꾸준히 판매하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