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빨에 뽐뿌 받아 라벤더향 빌리지캔들을 구매하여 사용하던 중. 아무짓도 아니하였건만 두개의 심지중 한쪽 심지가 지 스스로 사라져버렸습니다...는 아니고,
다른 한쪽보다 유난히 짧아지더니 이젠 아예 불이 붙지 않을 정도로(마치 불 붙기를 거부하는 듯) 존재가 미미해졌습니다. 세상 모든 만물이 짝을 이루며 살고 있고 음양과 암수의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본디 한쌍으로 만들어진 심지중 하나가 제 역할을 거부하고 직무를 유기하는 작태는 용서되지 아니하는 현상입니다.
만든 사람들이 일부러야 그랬겠습니까만 우야든동 한쪽 심지만으로 꼿꼿하게 제 할일 다하는 외로운 심지를 도저히 바라만 볼 수가 없어서 주절주절 하소연을 상소하오니, 긍휼히 여기시고 고쳐주시등가 아님 바꿔주시등가 결딴을 내려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양초면 한쪽이 우물처럼 파내려가고 있어요) 승질 같아서는 들고 쫓아가고 싶지만 세상사 승질머리 지랄같다고 해서 잘 풀리는 꼴을 보지 못했으니 그저 어떻게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제 스스로 다독이며 다만 두개의 심지가 온전히 제 명을 다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른 한쪽보다 유난히 짧아지더니 이젠 아예 불이 붙지 않을 정도로(마치 불 붙기를 거부하는 듯) 존재가 미미해졌습니다. 세상 모든 만물이 짝을 이루며 살고 있고 음양과 암수의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본디 한쌍으로 만들어진 심지중 하나가 제 역할을 거부하고 직무를 유기하는 작태는 용서되지 아니하는 현상입니다.
만든 사람들이 일부러야 그랬겠습니까만 우야든동 한쪽 심지만으로 꼿꼿하게 제 할일 다하는 외로운 심지를 도저히 바라만 볼 수가 없어서 주절주절 하소연을 상소하오니, 긍휼히 여기시고 고쳐주시등가 아님 바꿔주시등가 결딴을 내려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양초면 한쪽이 우물처럼 파내려가고 있어요) 승질 같아서는 들고 쫓아가고 싶지만 세상사 승질머리 지랄같다고 해서 잘 풀리는 꼴을 보지 못했으니 그저 어떻게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제 스스로 다독이며 다만 두개의 심지가 온전히 제 명을 다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구매이력을 보니 주소가 2곳으로 되어있는바 어느쪽으로 제품을 발송해드려야 하는지 여쭈어 보려 합니다.
굉장히 심기가 불편하실텐데도 필력과 위트가 넘치는 상소문을 올려주셔서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죄송할 따름입니다.
캔들은 바로 교환처리 해 드리겠으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