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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로 보는 페루 후닌 여행

조회수 7561
2017-03-16 00:00:00 ~ 2017-03-29 23:59:59
락기 | 2017-03-15 15:13:39
마카와 함께 떠나는 페루 여행
 
 
 
척박한 고산 지대 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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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닌
 
페루하면 뭐가 떠오를까? 아마 페루의 대표 유적지인 마추픽추와 나스카 라인일 것이다. 나도 참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한데, 오늘은 페루의 대표 유적지를 보는 것 대신 색다른 시각으로 페루의 한 곳을 돌아볼까 한다. 
오늘 둘러 볼 곳, 바로 후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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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닌은 저곳이다(구글맵)
 
 
후닌은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서 안데스 산맥이 지나는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후닌의 특징을 잘 말해주는 것은 경도와 위도 보다는 고도이다. 후닌은 무려 해발 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사람과 동물이 살기에 척박하다고 할 수 있다. 척박한 이곳 후닌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데, 큰 마을은 아니지만 페루의 특색이 잘 묻어난 작은 마을이 있다. 
 
후닌 곳곳에 많지는 않지만, 식료품 가게가 있다. 갖가지 음식과 함께 감자와 비슷한 눈에 띄는 모양의 마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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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가 자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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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 실물(레드 마카)
 
 
후닌의 특산물이자 페루의 산삼이라 불리는 오늘의 주인공 마카다.
 
마카는 높은 고도의 후닌에서도 더 올라 해발 4,400m, 손을 뻗으면 하늘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곳에서 재배하는 작물이다. 마카가 자라는 이곳은 높은 고도로 인해 모기는 물론 해충이 없다고 한다. 농약을 안 쓰는 재배법이 있는 것이 아닌, 자연이 농약을 쓰지 않게 끔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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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환경에서 강인하게 자라는 마카는 따로 잡초를 뽑거나 모내기를 하는 등의 수고가 필요 없다고 한다. 앞서 말한 높은 고도로 인해 해충이 없고 잡초를 뽑아줘야 잘 자라는 약한 생명력의 식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카의 재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넓은 땅에 마카 씨를 뿌리고 자랄 때까지 기다렸다 캐 내면 끝이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마카의 강인한 생명력으로 인해 마카를 한 번 재배한 땅은 5~8년 정도 휴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땅 속의 영양분을 빨아들여 응축한 식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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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닌의 씬시아 씨
 
마카가 자라는 환경을 척박하다, 이 말 하나로 표현하면 마카의 강인함이 잘 표현되지 않을 것 같아 덧붙여 설명하자면, 해발 4,400m에선 공기가 희박하다. 보통 우리가 숨을 쉬는 이곳에 2/3 정도에 지나지 않는 공기량과 강렬한 햇볕, 강풍과 함께 극심한 일교차로 식물이 자라기엔 척박하다라는 말도 부족할 정도다. 게다가 토양도 화강암이 대부분이라 식물이 자라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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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와 알파카가 살고 있는 후닌
야마와 알파카는 휴경지에서 방목하며 마카가 자라기 좋은 토양으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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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가 뿅
 
엄청난 고도 때문에 벌레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농약을 안 써서 재배하는 이유가 해충이 없어서라고 하니 마카 재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페루에선 마카가 귀한 대접을 받는다. 척박한 자연 환경에서 자라나서도 있지만, 그보다 마카를 꾸준히 먹는 페루인이 몸으로 느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마카와 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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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는 잉카는 물론 그 이전부터 토착민이 먹던 음식이다. 그 값어치가 높아 신분제도에서 상위 계층이 마카의 주 소비자였다. 잉카인들은 마카를 아이가 생기게 해주는 신비의 작물로 여겼다고 하는데, 이런 마카의 쓰임에 의해 추후 에스파냐 침략자에게도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
 
 
스페인의 정복자라고 알려진 당시의 에스파냐 침략자인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보병과 기마부대를 이끌고 잉카에 도착하게 된다. 번개를 다를 줄 아는 창조신 ‘비라코차’와 같이 천둥 소리를 내는 무기인 총을 들고 난생 처음 보는 동물인 거대한 말을 이끄는 침략자들에게 잉카는 허무하다시피 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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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코차
 
허무한 패배에 대한 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중 하나의 설 안에 조연으로 마카가 등장한다. 당시 잉카 제국은 통일이 된 지 얼마 안된 제국으로 결속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었다고 한다. 많은 전쟁으로 피해를 입고 있던 당시 ‘천군’으로 오인될 정도의 에스파냐 군대는 맞서 싸우기 보단 이용가치가 더 있었다고 한다. 잉카의 왕은 이들과 접견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거의 비무장한 채로 접견에 나갔는데, 에스파냐 군대는 왕을 포로로 잡고 황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당연히 잉카의 황제는 황금을 바치고 목숨을 구걸했지만 정복 사업의 일환으로 여겼던 에스파냐 군은 황제를 참수한다.
 
잉카를 정복한 에스파냐 침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겐 군용을 유지하기 위해 말은 필수였다. 천군이 다루는 말이 금새 죽거나 새끼를 낳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천군의 명성에 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잉카 기후와 고도에 적응하지 못한 말들이 새끼를 잘 낳지 못하게 된 일은 침략 사업에 크나큰 문제였을 것이다. 그러던 중 당시 잉카에서도 귀했던 마카가 자손을 남기는 일(?)에 좋다는 말을 들은 에스파냐 침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말에게 마카를 먹였다고 한다. 그리고 말은 새끼를 낳게 됐다는 얘기가 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내용은 당시 잉카에는 문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라코차 신의 모습도 백인의 모습이란 기록이 있지만, 식민지 정책으로 본래의 역사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마카에 관한 기록은 굳이 각색을 하지 않아도 될 만한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페루의 산삼 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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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니 할머니. 1살 때부터 마카를 드셨다고 한다.
 
페루인에게 마카는 한국의 삼을 대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삼은 오랫동안 한반도 토착민이(물론 다른 나라도 먹었지만) 먹었던 보양 작물로 만병통치와 같은 전설도 있을 정도로 좋은 인식이 있다. 페루도 마카를 대한 전설이 있고 오랫동안 토착민이 먹었던 작물이란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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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설이 생긴 이유는 실제 만병통치의 약이라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 영양이 불균형하고 그로 인한 영양소 부족으로 인해 몸이 안 좋아졌던 것을 영양이 풍부한 작물을 섭취함으로써 영양 불균형의 해소와 몸에 필요한 여러 영양의 충족으로 인해 몸이 좋아진 것을 과장하여 만병통치약이라는 전설이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현대까지 이와 같은 전설이 내려오는 이유는 만병통치는 아니더라도 몸을 좋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어서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이 꾸준히 찾았다는 것으로 봐도 그렇다.
 
 
 
 
마카는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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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 절임
 
 
페루에선 마카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긴다. 후닌의 작은 음료 가게에선 마카를 갈아 음료로 만들어 주는데,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카 주스를 먹으면 기운이 난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믿음이다. 마카가 몸에 좋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다국적 재약회사에서 마카에 눈독을 들인 지 오래다. 페루는 자국의 마카를 보호하기 위해 가공하지 않은 마카를 국외로 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래서 과립 형태나 분말 형태로 수출이 이루어 진다. 그런 이유로 만약 생 마카를 페루가 아닌 지역에서 보게 된다면, 그 마카는 페루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마카가 남성에게 좋은 작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작물이 됐다. 마카의 좋은 점은 그 뿐만은 아니다. 마카는 남녀노소가 모두 먹으면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페루 현지에서도 마카는 남녀 모두가 즐기는 식품이다. 다양한 요리에 마카가 들어가고 그만큼 마카를 꾸준히 먹는다. 
 
 
 
마고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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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아 씨와 마고마카 대표님.
 
마카가 최근 몇 년 새에 급격한 규모 성장에 따라 딴지마켓 내에도 여러 업체가 입점 문의를 했었다. 사실 슈퍼푸드라고 불리는 식품이 자주 입점 문의가 들어오는데, 거의가 유행을 타는 식품이 주를 이룬다. 마카도 딴지 내부에서 먹어보고 몸에 느껴지는 무언가로 입점이 결정됐지 그 전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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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장 in 마고마카 대표님.
 
딴지마켓에서 판매하는 마고마카는 대표님이 15년 전에 마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한국 마카 판매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마카에 대한 많은 자료와 직접 페루에 여러 번 가면서 쌓은 지식과 노하우로 마고마카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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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대표님이 직접 찍은 사진이다. 미팅 때 마카 이야기를 시작하면 네버엔딩 스토리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지고 들을 땐 너무 길다고 생각하지만, 듣고 나면 대표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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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의 열정과 수천년 이어져 온 잉카와 페루의 산삼이라 불리는 마고마카, 딴지마켓에서 사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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