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헤르지우
여기는 완도 화흥포항.
아침 9시부터 여기에 온 까닭은 보길도에 가기 위해서다. 9시에 출발해 40분 소요 후 노화도 하차, 차로 30분 더 (동천항 터미널) 가야 나오는 섬이다.
수면으로 햇빛이 내리쬐는 눈부신 모습에도 하늘이 맑으니 기분 좋은 검증 취재의 시작이다.
멀리 전복 양식장도 보이고…
멀고 먼 길을 달려 보길도에 가는 까닭은 황칠밭 중에서도 자생밭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황칠나무는 한국 특산종으로 남해안 섬에서만 자생한다. 국제 학명은 (Dendropanax morbifera)라고 하는데, Dendro(그리스 어원 ‘나무’), panax(그리스어원 ‘만병통치약’, morbi(라틴어 ‘병’), ferus(라틴 어원 ‘옮기는’)로 ‘병을 가져가는 만X통치X’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자생밭(여리여리하면서 강인한 느낌이 드는 건 아마도 학명 때문인가?)
황칠나무의 껍질에 상처를 내면 노란색 진액이 흘러나오는 데 옻나무의 옻칠처럼 나온다고 하여 황칠이라고도 하고 노란색(황금색)이라 황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데, 도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노란 진액은 광택과 보존력이 강해 과거 중국의 갑옷이나 중국에 보내지는 조공품에 많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황칠나무를 다룬 적이 있는데 삼계탕 하려고 닭을 손질해서 황칠 나무에 걸어 놓으면 파리나 벌레들이 꼬이지 않는댄다.
나뭇잎은 이렇게 생겼다. (오리발을 닮았다...)
이렇게도 보물 같은 나무였으나 중국에 조공하고, 일제 강점기에 수탈을 많이 당하니 그 지역 사람들의 고통도 심해 나무가 자라면 베어버려 없애기도 했다는 한 슬픈 역사도 가지고 있더라. 그러나 자생력이 강하다 보니 어느 새 다시 자라있더라는 나무.
이 좋은 황칠 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맛난 건강한 반찬,
황가네 황칠문어장이 오늘 검증 취재할 상품이다.
해풍에 2-3주 잘 말린 나뭇가지, 잎과 소금물에 잘 세척한 문어를 10분 정도 쪄낸다 - 나무 찌는 냄새가 달큰하니 나른하다(황칠은 ‘안식향’이라는 독특한 향기를 갖고 있어 냄새를 맡으면 안정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안 좋은 문어는 갈색빛이 돌지만 신선한 문어는 선명한 붉은 색을 띄며 빛깔도 곱다. 특히 이런 문어를 황칠에 찌면 잡내, 비린내까지 사라진다고 한다.
완도 앞바다에서 잡은 문어를 바로 사용하거나 급속 냉동 시켰다 나중에 사용하기도 한단다.
선명한 붉은 빛에 탱글한 문어의 모습에 그냥 집어 초장에 찍어 먹고픈 충동이 일었다.
황칠의 달큰한 향이 대표님의 구수한 사투리와 농담에 녹아 한낮의 여유로운 시간이 흘러간다. 달군 솥에 일정량의 2박3일 숙성된 간장 육수와 문어를 넣어 데친다
양파를 썰어 아래 깔고 문어와 고명으로 청양고추 청,홍 살포시 얹는다. (혹시나 남아있을 조금의 비린 맛도 잡고 맛깔지게 보이려 하는 것 같다.)
그 위 간장 붓고 식힌 후 실링 처리한다.
드디어 완성!
뜨끈한 하얀 쌀밥 한 수저 위에 먹기 좋게 자른 문어 한 점 얹어 먹으면 행복 별 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거 같다. 이래 저래 날씨도 선명, 음식도 확실한 쫄깃함, 모든 게 선명함 그 자체인 출장 길이었다.
아, 참고로 맛나게 드시려면 보통 2일 숙성 후 드시면 되겠다. (배송기간 포함이니 바로 드시면 된다는.) 그리고 유통기한은 15~20일이니까 금방 안 드실 거면 냉동하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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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를 잡으려고 많이 노력하고는 있는데 너무 죄송합니다...
좀더 노력해서 맛있는 제품이 되도록 열과성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