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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습관 생분해 앞치마

리턴투네이처에서 친환경 써큐론 원단으로 만든 앞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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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마켓 퍼그맨


짚고 넘어가자 친환경


친환경 제품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그런데 왜 비쌀까? 환경친화적이면 오히려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예로부터 물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얼마나 길고 어려웠는지 생각해보면 플라스틱이나 합성 섬유 제품들이 되려 싼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럼 플라스틱은 왜 쌀까? 명색이 고분자 화합물인데? 만들기 엄청 어려워보이는데?



석유를 뽑아대서 공장을 돌리다보니 생산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거기다 우리가 쓰는 제품에는 폐기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각 국가에서는 일회용품 등에 세금을 먹여 점점 플라스틱의 보급을 줄이려 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미 저렴한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해온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거 그냥 기업이 플라스틱 열심히 팔아놓고 소비자에게 부담지우는 거잖아? 




탄소 중립과 바이오매스


좋다. 백번 양보해서 지금까지는 저렴한 공산품의 체험판이 끝난 거라 치자. 그럼 플라스틱이 비싸지면 친환경적인 세상이 올까? 


그럼에도 여전히 더 싸고 처리가 어려운 소재를 개발해 공장을 돌린다면 의미 없는 일이 될 것이다. 


친환경은 탄소 중립과 바이오매스라는 개념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탄소 중립이란 많은 분들이 어렴풋이 알고 계시듯 지구 대기상의 탄소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다. 그럼 지금까지는 왜 늘어났을까? 지구에 탄소 원자가 새끼라도 깐 것일까? 이 역시 석유 때문이다. 지각 밑에 있는 탄소들을 퍼올려 가공해서 쓰고 태우니 대기중으로 탄소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이오매스로 가야 한다. 바이오매스란 생물 자원을 뜻하는데 즉, 이미 지각 위에서 존재하던 탄소라는 것. 이걸 태우거나 활용하면 원래 지각 위에서 탄소 순환되던 것의 일부이기에 대기중의 탄소량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석유의 대체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쯤 이해하셨으면 이제 진짜 친환경적인 세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다들 말씀하실 수 있으리라. 


생물 자원을 활용해서, 탄소 중립을 지키고, 처리도 쉬워서 소비자와 환경에 부담을 지우지도 않으면서,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충분할 만큼 생산성이 좋은 제품의 보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많은 친환경 기업들이 생분해 소재를 연구하는 이유다.  




리턴투네이처가 한다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이 어느 날 갑자기 딴지를 찾아왔다. 


생분해되기 때문에 폐기 후 처리 비용도 적고 99.9%의 항균력까지 갖고 있는 거짓말 같은 원단 서큐론, 이것을 생산하는 업체, 코레쉬텍이 두 발로 직접 딴지마켓의 입점 문을 두드린 것이다. 


써큐론은 PLA(폴리라틱애시드)라는 개념의 소재로 만든 원단이다. 



사탕수수, 사탕무,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미생물에게 먹이고 배설한 것을 정제 가공해 고분자 화합해 만든다. PLA 소재를 만들며, 폐기 후 12개월 이내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은 물론, 직접 원사를 생산하는 시설까지 보유한 기업으로 이미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많은 유럽 쪽에 생분해 티백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이 원사가 항균성까지 갖고 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항균인데 어떻게 생분해가 되냐고. 


세균이 아니라 효소에 의한 분해라는 대답을 들었다. 


과정을 보여 달라 그랬다. 마침 수출을 위해 만든 자료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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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degradation이란 생분해란 뜻이다. 일부러 찢었다고 보기엔 유실된 면적이 눈에 띄고 잘랐다고 보기에는 탈락면이 거친, 말 그대로 미생물에 의한 분해 과정의 사진이다. 


수출로를 알아보기 바쁜 와중에 굳이 딴지마켓을 찾은 이유는 이 원단을 직접 제품화하여 보급하기 위해 자사의 브랜드 '리턴투네이처'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아직 상용화라고 할 수 있는 자체 제작 제품은 수세미 뿐인 상황. 우리의 김총수는 여기에 앞치마를 넣어 주방용품으로 구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해주었고 그렇게 앞치마의 제작이 시작되었다. 





초록습관 앞치마


순면 앞치마도 생분해되긴 하지만 속건성이 떨어지다보니 냄새에 쩌는 경우가 많아 여러 벌을 구비하고 세탁하며 돌려써야 한다. 젖어있는 상태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기 쉽지만 주방은 물이 튀기 쉬운 곳이다. 면 제품 대신 써큐론 원단을 쓸 때의 장점이 여기서 발휘된다. 



항균성 뿐만 아니라 기왕 만드는 거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주방 외의 장소, 캠핑장이나 각종 작업실에서 착용해도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프리사이즈로 끈 조절을 통해 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저 끈까지 써큘론 원단으로 만들었다. 



각종 도구를 수납하고 걸어두는 주머니와 끈장식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특히 앞치마에 손을 닦곤 하던 사람들이 환영할 만한 디자인이 있는데 바로 이것. 



이것을 사용해 핸드타월을 거치하면 더이상 앞치마에 손을 닦을 필요가 없다. 


소재는 100% PLA가 아니다. 흡수성을 위해 면과 혼방한 것. 그래도 생분해는 물론 소취효과도 확실하다고 한다. 너무 잦은 세탁 없이도 냄새 안 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공장 방문



써큐론의 생산 업체는 코레쉬텍이란 곳이다. 원래는 메쉬형 프리필터를 제조, 납품하거나 미세먼지 방충망 등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써큐론을 개발하고 다른 원사 공장에 생산을 의뢰했으나 샘플 하나를 만들려면 톤 단위로 계약해야 하는데다 불량률도 높았다고 한다. 결국 자체 제작을 위해 대출을 땡겨 직접 공장을 지었다고 한다. 



섬유 산업의 도시(였으나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 주도권을 빼앗긴지 오래인), 대구로 내려갔다.



공장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자랑스럽게 진열되어 있는 써큐론의 원사 샘플. 저 현수막도 써큐론으로 만든 현수막이었다.




딴지그룹 사옥으로 찾아올 때 들고 왔던 수세미와 티백들도 보인다. 



PLA로 만든 시제품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종류가 정말 많았다.  



실을 뽑는 과정은 기업 비밀이라 볼 수 없었고 대신 써큐론으로 티백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제품화 초기 단계라 관련 제품이 많이 없지만 이 티백은 이미 유럽 등지로 수출 중이라고. 기회가 되면 이 써큐론 필터로 만든 티 제품도 소개해드릴 예정이다. 




더 많은 친환경 제품들을 기대하며  


익숙한 것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나 바꿔야 하는 이유가 환경오염 문제 같은, 개인에게 좀처럼 와 닿지 않는 차원의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당장 편하게 써오던 것을 돈 좀 더 내고 이질적인 사용감을 감수하고 바꿔야 하다니 썩 내키지 않는 게 정상일지도 모른다.  


써큐론으로 만든 다른 시제품들 역시 기존 소재들보다 저렴하지 않음에도 이질감이 들었다. 그럼에도 리턴투네이처의 다음 제품들이 기대가 되는 것은 그저 환경을 위해 더 비싸고 불편하더라도 이걸 써달라 일방적으로 호소하는 업체가 아니라서다. 다른 제품들 또한 이 수세미처럼 더 나은 사용감을 가진 물건으로 완성하기 위해 개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욕용품의 경우에는 벌써 3번째 시제품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에 쓰던 것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리턴투네이처의 이 생분해 주방용품을 통해 진정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의 시작이 되길 기대해본다. 




검증필증
검증완료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상품명
리턴투네이처 초록습관 생분해 앞치마
제품설명
생분해 특허 써큐론 원단으로 만들어 친환경적인 특별한 디자인의 앞치마
검증단평
퍼그맨 흡수성을 위해 100% PLA를 쓰는 대신 면과 혼방해 만들었지만 생분해는 물론 소취효과도 확실하다. 두툼해서 작업용으로도 쓰기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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