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락기
“자신의 돈을 지켜라.”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나중에 무슨 말인 줄 알게 된 이후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쉽게 말해, 내 돈의 가치는 매년 하락한다는 거다.
은행 예금 연이자가 3%대라고 가정하고 물가가 연 5% 올랐다 치자. 단순 계산을 때려보면, 내 돈의 가치는 연 2% 하락하게 된 거다. 내가 가진 100만 원이 내년에는 98만 원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말과 같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돈을 잃는다는 말이다.
세상이 이렇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
내 돈을 지켜라
물가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간혹 주식 계좌를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이번에 주식으로 10% 이상 땄다. 나는 돈을 지켰다.”
그러면 나는 되묻는다.
“가진 돈 올인 했수?”
거진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여기서 착오를 짚어보자.
물가가 쌩으로 5% 올랐다면, 당신의 전 재산이 5% 올라야 똔똔 된다. 전 재산이 5% 상승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앉은 자리에서 돈을 잃은 것과 같다.
“그럼, 투자를 해야겠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다. 그런데 투자하라는 말이 꺼려지는 건 사실이다.
돈이지 않나. 모두가 민감해하는 돈인데, 함부로 투자하라는 말을 할 수 없다.
투자, 해야 하는 거 다 알아. 그런데 그거 위험한 거 아니야?
“거 투자는 아무나 하나. 옆 동네 김 씨 보니까 돈 다 날렸던데.”
“TV에서 ELS니 뭐니, 나락 갔다는 말 들었는데, 투자를 왜 해?”
투자란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투자하라는 말을 듣게 되면 위와 같은 반응이 많다. 투자란 말에 대한 불신이 깊어서다. 솔직히 말하자면, 위 대사는 다 내가 쳤던 대사다. 온전히 모으는 것이 성실한 거고, 가장 빠르게 돈을 불리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가장 돈을 빨리 모으는 방법은 덜 쓰는 거니까. 하지만 물가를 따라잡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여기까지 들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당장 투자를 질러 돈을 벌고 싶단 생각이 들 거다.
그러지 말고 진정하자. 조급하게 뭘 진행하면 안 된다는 거 우리 모두 알고 있잖은가.
포트폴리오라고 알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지겹도록 들은 말일 거다. 그리고 투자에 있어서 거의 절대적인 말이라고 봐도 된다. 모든 재산을 한 곳에 올인하면 안 된다.
“나 바이오주 투자하고 전자주 투자했음. 분산투자 맞음. 그런데 수익률 죄다 마이너스야. 계란 바구니 같은 소리 하지 마!”
이럴 수도 있다. 그런데 계란을 한 바구니 안에 담지 말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 한국 주식 2개 샀다고 분산 투자한 게 아니란 거다.
안전 자산, 상호 보완적 자산 등에 투자를 분산해서 해야 한다는 거다. 주식 2개 사면 위험 자산 2개를 사는 것과 같다.
복잡하고 공부해야 해서 힘들다.
두 바보, 아니, 재무 설계 전문가들은 꾸준히 공부하고 의견을 나눈다(좌 : 방인환 대표, 우 : 이세훈 대표)
계란 나눠 담는 것까진 알겠는데, 펀드니 ETF니 IRP니 뭐니, 처음 공부할 게 너무 많더라. 게다가 얕게 공부하고 바로 투자하면, 내 생각이 틀렸음을 통장 잔고가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전문가가 필요한 거다. 나도 전문가 찾아보았고.
은행에서 하는 재무 상담은 접근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예금 1억 이상 고객한테 해준다는 곳도 많았고 내게 맞는 재무 상담이라기 보다는 주어진 프로그램 내에서 선택해야 할 때가 많았다.
이런 사짜들 때문에 진짜 전문가들이 고달프다.
그렇다고 SNS에 올라오는 사짜들을 믿을 수도 없다.
그때 두 바보의 재무설계를 만나게 된 거다. 부자 되게 해주겠다는 곳도 아니고 억대 연봉을 요구하는 곳도 아닌, 사회 초년생도 재무설계를 받을 수 있다는 이상한 곳.
그 이상한 곳에서 처음 상담을 받을 때, 대표가 내게 물었다.
“자금 운용의 목적이 있을까요?”
나는 바로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냥 수익률 좋은 펀드 사서 빠르게 돈 불리고 싶었기에 재무 상담이란 본래의 개념이 낯설어서다.
“어, 그~ 음~ 그러니까. 결혼 자금 모으려고요!”
한참을 고민하다 뱉은 대답이 이거였다. 아무 대답이나 한 거였다.
내 상담 내용이라 블러 처리하겠지만, 상세한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대표는 진지했고 곧바로 나의 투자 성향과 목표, 그리고 기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내가 원하는 방향의 투자 방향도 제시해 줬다.
무언가 갈증이 해소되는 기분이 들어 신기했다.
물론 떼부자 되게 해주겠다는 말은 없었지만.
간접 투자를 제안하다.
상담을 꾸준히 받아온 내가 두 바보의 재무 설계를 추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간접투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코인이나 주식 투자처럼 소위 대박을 노리는 사람이 아니다.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매달 꾸준히 투자하는 적금형 투자자가 내 성향이다.
그래서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펀드를 산다.
그리고 펀드도 위험도가 높은 펀드, 낮은 펀드가 잘 구분되어 있다. 그러니 투자 성향에 맞춰서 펀드를 고를 수도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짤 때도 두 바보의 재무설계에서 다양한 방식을 소개해 준다. 꼭 펀드가 아닐 수 있으나 본인은 펀드 위주로 투자하고 싶어서 일부러 부탁했다.
그렇다 보니 내 성향과 다른 사람이 두 바보의 재무설계에 상담을 했을 때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소위 대박을 찾는 사람에겐 수익률이 엄청 낮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잘 안다. 몰빵이 재무설계는 아니라는 것을.
두 바보의 재무설계
너무 내 이야기만 한 것 같다.
재무설계는 소위 말하는 펀드만 파는 곳이 아니다. 상담자의 상황에 맞게 돈을 운용하게 도와주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두 바보의 재무설계에선 “운용 목적”을 묻는 거다.
단순히 돈 많이 벌고 싶어요도 될 수 있고, 나처럼 3~5년을 최소한으로 잡고 그 이상 꾸준히 투자할 만한 곳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아니면, 결혼 자금, 내 집 마련 자금 등 조금 더 짧고 구체적이거나 길고 구체적인 목적일 수도 있다.
또한 투자 성향에 맞게 자산을 운용할 수도 있다. 소액은 공격적으로 고액은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반대도 가능하다.
투자처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곳이 분명 있으며, 불안정한 곳도 당연히 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며, 선택의 책임도 우리에게 있으나 그 변수를 줄여주고 운용을 도와주는 것이 두 바보의 재무설계라 할 수 있다.
퇴직연금을 가진 중소기업도 재무 설계 받아 보면 좋다.
중년이 되었으면 슬슬 퇴직금 생각이 나게 된다.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상상도 하게 되고. 그런데 포털 퇴직금 계산기로 본 내 퇴직금은 돈이 아닌 것 같이 적다.
그리고 거기엔 이유가 있다.(잠깐 눈물 좀 닦겠다.)
세상엔 많은 회사가 있다. 그중 5인 이상이 근무하는 회사라면, 퇴직연금 제도에 필수 가입하게 되어 있다. 회사는 퇴직연금을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중 선택해서 돈을 넣어야 한다.
여기서 확정급여형(DB)와 확정기여형(DC)에 대해 길게 설명하겠다.
조금 길고 어려워도 보자. 우리 돈이니까.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이 딱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퇴직금제도와 유사하며, 회사가 직접 운용하는, 수급자(노동자)가 운용에 관여하지 않는 방식이다.
DB의 장점은? 바로 근속 연수가 길고 매년 따박따박 연봉 인상되는 회사에 좋다. 흔히 말하는 전통적인 회사.
오래 다닐 생각이고, 연차별로 따박따박 연봉이 오르는 곳에 있다면,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확정기여형(DC)
둘 다 어두에 확정이 들어가니 헷갈릴 것이다. 그러니 그냥 알파벳으로 보는 게 좋다. DC형은 개개인의 퇴직연금 계좌로 퇴직연금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직이 많은 업종에서 선호하는 방법인데, DB형과 가장 큰 차이는 운용을 개인이 한다는 거다.
문제는! 퇴직연금 계좌에 돈이 쌓이는데 관리를 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 자신의 퇴직연금이 DC형이라는 사실도 모르는 분이 많다.
이거 상당히 중요하다. 퇴직연금의 책임이 개인에게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책임이 개인에게 있음에도 펀드, ETF 등 실적 배당형 투자 상품 선택 비율은 16.7%(2021년 기준)에 불과하다. 저조한 개인 운용 때문에 국가에서 30인 미만 중소기업은 근로복지공단에서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이란 제도로 대신 운용을 해준다고까지 할 정도다.
자신이 하는 퇴직연금이 무엇인지 꼭 파악해 보도록 하자.
앞으로 계속 핫할 주제.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계좌에 관해서.
퇴직연금에 대해 말을 했으니, 빠질 수 없는 내용. IRP에 대해서도 간략히 말해보겠다.
간단하게 말해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다.
퇴직연금도 퇴직 이후에 이 IRP 계좌로 입금된다. 여기서 의문이 들 것이다. 굳이? IRP 계좌에? 하지만 알고 나면, 꽤 괜찮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될 거다.
개인이 퇴직연금 상품을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 물론 100% 다 위험 자산에 투자할 순 없다. 개인연금인데, 위험한 투자를 해서 다 날릴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70%까지는 수익형 위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IRP의 가장 큰 특징. 바로 매년 최대 9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볼 수 있다는 것.
자신의 소득 분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혜택을 받으려면, 해지하지 않고 55세 이후에 수령해야 하고 연금 형식으로 받아야 하니, 더 자세한 사항은 두 바보의 재무설계와 상담해 보도록 하자. 왜냐고? 개인 소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콕 찝어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의무화. 중소기업도 두 바보와 함께.
퇴직연금 의무화. 이걸로 골치 아픈 회사 많을 거다. 그래서 최대한 신경 덜 쓰고 싶은 운용 방식을 찾을 거다.
여기 대안이 있다. 회사는 신경 덜 쓰고, 일하는 사람은 케어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방법. 두 바보의 재무 설계와 상담해 보시라는 거다.
퇴직연금에 대해 민감해지고 정보가 많아지면서 점차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언제든 “저희 퇴직연금 어떻게 운용되고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그럴 땐, “우리 회사는 전문 재무 설계 업체에서 운용을 도와줘.”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사회초년생 부터 기업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회사가 된 두 바보의 재무설계를 이용해 보자.
돌고 돌아, 두 바보의 재무설계
인터넷 좀 돌아다니다 보면, 말도 안 되는 낚시, 투자방 등등이 재무설계란 말로 화장을 하고 사기 치려는 게 너무 많이 보인다. 한탕, 억대 연봉,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하는 재무설계가 무슨 재무설계인가. 재무 박살이지.
속는 사람이 바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사회가 보여주는 미래상이 암울하기 때문이다. 공포심에서 비롯된 한탕주의는 그래서 참 씁쓸하다. 대신 이거 하나는 알아주셨으면 한다. 한탕주의는 재무설계가 아니다. 포트폴리오를 짜고 먼 미래를 보고 나의 돈을 관리하는 것이 재무설계다. 물론 불확실성이란 미래가 한탕주의로 유혹하겠지만, 돈은 제대로 된 계획하에 운용 해야 한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돈은 이자가 붙으며, 이자는 다시 이자를 발생시킨다. 그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복리라는 시간의 무기다.
재무설계는 늦지 않았다. 언제든 가능한 것이 재무설계다.
사회초년생도 은퇴를 앞둔 직장인도 모두가 필요한 게 재무설계라고 확신한다.
재무설계가 자신의 미래를 바꿔줄 거라고 확답드릴 순 없다.
다만, 자신이 가려는 길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짜보는 것과 짜보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재무설계만큼은 믿을 수 있는 곳.
두 바보의 재무설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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