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오르는 대신 사이즈가 작아진건가요?
그래도 일단은 또 구매합니다.
딴지라디오PD 나타샤
혼자 살기 시작하며 가장 설렌 순간이 언제인지 아는가? 남자친구를 데려왔을 때도 아니오. 혼자 술병을 깠을 때도 아니다.
바로 살림살이를 구입하던 순간이었다.
처음 혼자 장을 봤을 때를 잊지 못한다. a부터z까지 오롯 내가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큰 살림살이는 가격대가 꽤 높다. 스무 살 용돈 받아 쓰는 학생으로썬 걍 싼 게 최고다. 취향이 들어가기 힘들다. 그나마 선택할 폭이 있는 품목이 세제였다. 그중에서도 세탁 세제 선택에 신중했다.
세탁이라 하면 내 몸을 씻는 만큼 중한 일이 아니던가. 세탁하지 않거나 세탁이 잘못된 옷을 입으면 냄새난다. 아무리 몸을 깨끗이 씻어도 소용없다. 또한, 잘 고른 세제, 열 방향제 부럽지 않다. 빨래 널어놓고 외출했다 들어오면 집안 가득 퍼지는 세제의 향이란. 특유의 포근한 향이 나를 감싸 안아주는 것 같다. 오죽하면 갓 세탁한 향을 담은 향수가 있겠는가.
좋은 냄새가 날 것 같다.
세탁 세제를 직접 골라 사용한 지 어언 7년, 다양한 종류를 사용해봤다. 가루 세제, 액체 세제 종류별로 거진 다 거쳤다. 왜냐고? 뭔가 만족스럽지 못했으니까.
찬물에 잘 녹는다고 광고해서 산 세제는 손빨래할 때 풀어보니 그럴싸하지 않았고, 이게 제대로 헹궈지는지 의심스러워 다시 헹굼 버튼을 눌렀다. 어떤 건 향이 부족해 섬유유연제를 함께 써야 했다. 게다가 요리하는 것도 아닌데 세탁할 때마다 세제 계량이 어찌나 힘든지.
물론 제품 뒷면에 ‘몇 킬로엔 몇 밀리를 넣으시오’라고 적혀있다. 근데 내가 돌리는 빨랫감이 몇 킬론지 어떻게 아는가. 부족하면 문제지만 많으면 뭐 빨래가 더 잘 되겠지란 심정으로 항상 과다하게 세제를 투여한다. 그리고 액체 세제고 가루 세제고 너무 무겁다. 기본 용량이 1.5kg 이상이다 보니 장 볼 때마다 큰 짐인 데다가, 여행이나 긴 출장 시에 세탁 세제를 싸가기가 애매하다.
가루 세제는 스푼으로 퍼서 쓰기 때문에 무게가 상관없지만, 액체 세제는 사용 시에도 문제가 있다. 액체 세제는 통을 한 번 들어 뚜껑에 계량을 해서 세탁기에 투여하는 과정을 거친다. 뭐 많아 봤자 이틀에 한 번 빨래할 텐데 그거 한 번 드는 게 뭐가 힘드냐. 운동으로 생각해라는 아주 긍정적인 사람이 아닌 이상, 세탁 시 마다 한쪽 팔의 하중과 그로 인해 필연적으로! 세제 통에 질질 흘릴 수밖에 없는 액체 세제를 미워하지 않을 수 없다.
매번 이렇게 따를 순 없다
그래서 왔다. 초고농축 친환경 종이세제 ‘한장으로’
짧고 굵게 포인트만 집어 가겠다.
잘 녹는가
백문이 불여일견!
녹는다 녹아
안전한가
에이핑크는 NONONO를 불렀고, ‘한장으로’도 NONONO했다. NO 형광증백제! NO 방부제! NO 인산염!
이 세 화학물질이 안 좋은 건 숱한 기사로 접하셨을 거다. 특히 ‘형광증백제는 표백제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살짝만 설명드리겠다. 형광증백제는...
하얀 걸 더 하얗게 보이기 위해 첨가하는 염료다. 인체에 유해해서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치명적이진 않지만 지속해서 장기간 노출 시 위험할 수 있단 말이다.
또한, 형광증백제는 섬유에 친화성이 있어 옷에 아주 철썩 달라붙는다. 아무리 친환경 샴푸로 머리 감고 천연 화장품 발라도, 형광증백제가 첨가된 세제를 쓰면 내 몸이 형광물질로 뒤덮여 있는 거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한장으로’는 NONONO, NO형광증백제, NO방부제, NO인산염이다.
정량사용 가능한가
세제 과다 사용은 비극을 가져온다.
세탁기를 많이 돌릴수록 섬유 손실이 많아 옷이 빨리 상하게 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빨래 후 옷에 남은 세제 잔여물 걱정으로 세탁기를 2회 이상 돌리는 경우가 많다...그렇다고 헹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제가 물에 완벽하게 분해되지 않고 섬유 속에 스며들게 되는데 이때 옷에 남은 세제 잔여물이 피부에 흡수되면 영 좋지 않다고 한다.
세제 정량사용이 이렇게 중요하다.
‘한장으로’는 세탁기 종류와 상관없이 편리하게 정량 사용이 가능하다.
계량이 필요 없다. 그냥 찢으면 된다.
중성세제
‘알칼리성 세제로 세탁하시오’
의류택에서 이런 문구 본 분 계신가? 아마 없을 거다. 약 알칼리성 세제는 세척력이 높지만 잘못 쓰면 의류의 색 빠짐, 변색, 옷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미세먼지다 뭐다 해서 옷 한두 번 입고 세탁하지 않는가. 그럼 옷감 손상이 될 수밖에 없다. 중성세제는 세탁으로 인한 섬유 손상이 거의 없다.
‘한장으로’는 중성세제다. pH6.9로 일반적으로 알칼리성인 분말 세제나 액체 세제에 의해 손상될 수 있는 섬유를 보호하면서 세척할 수 있다.
편리한가
기존 세탁 세제 대비 무게가 1/10 수준이다. 요새 집 화장실 수납이 용이치 않다. 세제 통은 인테리어에 어긋나는 건 당연지사.
‘한장으로’는 어디든지 쏙-보관하기 쉽다.
책 사이에 쏙
휴대용으론 말해 무엇하는가. 지퍼백으로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딴지일보 부편집장 죽지않는 돌고래의 상품평
진화한 감상은 어떻습니까?, 라고 묻고 싶습니다. 이런 걸 만들어 버리면 보다 완벽한 청소를 위해 보다 완벽한 세제 배합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도통 사기가 오르지 않습니다. 이 한 장은 귀차니스트를 위한 한 장입니다. 보다 굉장한 친환경 세제는 존재할 수 있으나 이 간편함은 웬만해선 당해낼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 이불 빨래 할 때 한 장을 넣고 돌리는데 만족도가 높습니다. 주제넘게 관계 없는 한마디를 하자면 세탁은 세제도 중요하지만 세탁기도 중요한만큼 몇 년에 한 번씩 완전 분해 청소를 권합니다. 음, 관계 없는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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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명:(이름을 입력해 주세요) 장건위
연락처:(연락처를 입력해 주세요) 02-598-9798
보내실 곳:(연락처를 입력해 주세요)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98-11 3층
판매자 택배사:(연락처를 입력해 주세요) : 롯데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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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교환 불가사유:
우선 저의 제품 애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딴지마켓에서 판매중인 제품 "한장으로" 는 사이즈 변경은 없었습니다.
혹시 문제가 발생된 제품을 보내주시면 교환해 드리겠습니다.
이런 일이 없도록 더 좋은 서비스 ,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