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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질 좀 대국적으로 합시다!” 

칫솔 일발 장전

이렇게 말하고선 독일산 무언가를 들이밀 생각은 없다. 당신의 치아가 과거 반도의 독재자만큼 반민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애초에 치아가 반민주적인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그런데도 대국적으로 칫솔질 하자는 말은 우리가 우리의 치아를 너무 방치해서다. 

그냥 방치도 나쁜데, 1분도 양치 안 하고 치약의 개운한만 챙기는 영혼 없는 칫솔질도 못지않게 심각하다.

칫솔질에 영혼을 담자.

우리가 흔히 아는 칫솔질을 생각해 보자. 하루 3번, 식사 직후, 잇몸에서 이로 쓸어내듯이 3분간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모두가 아는 이 정석 이외에 다른 내용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1. 하루 두 번의 칫솔질.

하루 세 번 칫솔질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하루 제대로 된 칫솔질 두 번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왜 두 번이면 되는지는 2번에서 보충 설명하겠다. 중요한 건 제대로 된 칫솔질이다. 명심하자.

2. 3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제대로 칫솔질을 하면 3분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니 그보다 적은 시간을 써서 양치질하라는 건 아니다. 대충 몇십초 양치질이라고 하기보단 치약을 칫솔과 이에 묻히는 질이라고 표현해도 되겠다. 제대로 된 칫솔질로 3분 이상을 써도 된다는 말이다. 

하루 두 번만 칫솔질해도 된다는 말에 대충 치카치카 두 번만 하라는 게 아니다. 양치 횟수보다 양치질의 질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양치질은 뭘까? 

3. 회전법 말고 변형 바스법으로 닦아보자.

잇몸에서부터 이로 쓸어내리는 칫솔법을 권장하는 건 한국 외에는 잘 없다. 변형 바스법은 해외에서 칫솔질을 검색하면 나오는 방법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칫솔을 가볍게 잡은 후 이와 잇몸 사이에 45도로 가져다 댄 후 좌우로 10번 정도 진동을 주어 닦은 후 치아 바깥쪽으로 쓸어내리면 된다. 

변형 바스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와 잇몸 사이의 치주포켓을 제대로 청소할 수 있고, 플라크 제거에도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 처음엔 10분 정도 걸리겠지만, 숙달되면 3분 컷으로 끊을 수 있으니 연습하길 바란다.

4. 결론은 영혼을 담아 양치질하라.

양치질 제대로 하는 사람 드물다고 한다. 시간을 들여 꼼꼼히 하기보다는 대충 개운함만 챙기기 바빴다. 이제 영혼을 담아 양치를 할 때가 왔다. 그래야 치아 건강도 챙길 수 있고, 무엇보다 치과에 큰돈 들이지 않아도 된다.

추천하는 칫솔

자신에게 맞는 칫솔이 가장 좋은 칫솔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맞는 칫솔이 뭔지 감이 잘 안 잡힐 것이다. 그런 분들께 칫솔 몇 개를 추천할까 한다.

하나. 닥스메디 복합관리용 네줄모

일반적으로 널리 쓰일 수 있는 네줄 미세모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쓸 수 있으며 가장 대중적인 칫솔이라 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헤드를 작게 만들었다는 것에 있다. 가로 11mm 세로 24.7mm로 입안 구석구석 닦기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입안에 쏙 들어가게 만들어 변형 바스법 양치질에 최적화되어 있다. 

미세모 재질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보다 내구성이 좋은 PBT 재질도 만들어 칫솔모가 잘 눕지 않는다. 칫솔모 직경도 0.018mm로 매우 가늘어 치아 사이를 잘 닦을 수 있다.

둘. 닥스메디 잇몸관리용 두줄모

치아와 잇몸 사의이 치주포켓 청소에 특화돼 나온 칫솔이다. 네줄모보다 가로가 더 작아 입이 작은 사람에게도 추천하는 칫솔이기도 하다. 

두줄모는 보시는 바와 같이 45도 각도로 이와 잇몸에 대고 진동을 주면 치주포켓을 조금 더 집중해서 닦을 수 있다. 보철물이나 임플란트, 브릿지를 한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고 잇몸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셋. 닥스메디 교정관리 V자 모

V자 모는 보통 치아 교정을 하는 사람에게 쓰이는 칫솔로 보철물 쪽에 튀어나온 것을 고려해 만들어진 칫솔이다. 보통 치과에서 교정하면 주는 칫솔이라 교정하지 않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넷, 공통된 장점

트렌드에 맞는 단색으로 심플한 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확실히 본인 취향에 부합하여 만족하며 쓰고 있다. 단, 색상은 개인 취향이므로 ‘와! 쩐다!’라고 하진 않겠다.

손잡이 재질은 PETG 플라스틱 재질이다. 아무래도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칫솔은 거의가 플라스틱 몸통을 차용한다. PETG 플라스틱 재질의 장점은 환경 호르몬 유사 물질이 없다는 것에 있다. 뜨거운 물에 몸통을 닦아도 된다는 말도 된다. 

번외, 친환경 대나무 칫솔

닥스메디에서 내놓은 일회용 칫솔이다. 여타 다른 칫솔과 다른 점은 칫솔이 나무로 되어 있다는 거다. 확실히 플라스틱보다는 친환경적임은 분명하나 아쉽게도 칫솔모는 나일론이다. 신소재가 나오고 그 신소재 단가를 맞추려면 일회용 칫솔은 포기해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임은 부정하지 못한다.

대신, 나일론 칫솔모이기 때문에 양치질이 확실히 익숙하다. 일반 칫솔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칫솔모 빼곤 모두 나무라는 거다. 그래서 처음 양치질할 때 아이스크림 막대기 맛이 난다. 이것도 며칠 쓰다 보면 사라지지만 말이다. 

2주 사용한 칫솔모

1주일 사용을 권장하지만, 본인은 2주 정도 사용해 보았다. 양치질 방법은 변형 바스법으로. 2주일 사용한 이유는 장기 여행 때 사용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써보았다. 칫솔모야 일반 칫솔과 사용감과 같고 나무가 물을 먹어 변형되지 않을까 했는데, 변형 없이 올곧더라. 그 외에는 특이하다 할 만큼의 요소는 없었다. 

2주가 지나고 칫솔로의 사명을 끝마친 대나무 칫솔을 다른 용도로 사용해 보자. 일반 칫솔도 다 쓰고 청소용으로 쓰니 대나무 칫솔도 무리 없이 청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차이점은 칫솔 몸통이 나무라 낙서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식물 지지대로 써도 위화감이 없다는 거다. 보풀 제거용으로는 딱히 추천하지 않는다. 옷감에 맞게 보풀 제거기를 사용하는 게 낫다.

결론은 일반 칫솔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용감을 자랑해 여행용이나 출장용, 혹은 칫솔모만 잘라 사용하는 특전사 훈련용으로 좋을 것 같다는 것. 

칫솔, 여러 개 쓰자.

칫솔, 한 종류만 쓰지 말고, 구강 상태에 따라, 혹은 회사와 집에 각기 다른 칫솔을 두고 사용해 보자. 본인은 저녁과 회사에선 네줄모를 쓰고 아침에는 두줄 모를 쓴다. 잇몸이 약해 잇몸용을 쓰는 것이 아니다. 

오전은 바쁜 시간이니만큼 두줄모로 확실히 치주포켓을 닦아주고, 점심과 저녁에는 플라크 위주로 닦아낸다. 치아와 잇몸 두 가지를 적절하게 관리한다고 봐도 된다.

칫솔 하나만 쓰게 될 경우, 올바른 양치 습관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곳보다 덜 닦이는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때 칫솔을 적절하게 바꿔 줌으로써 평소 잘 닦지 않는 부분을 닦이게끔 해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제대로 양치질하는 습관이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 일단, 두줄모와 네줄모 두 개를 이용해 닦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칫솔을 찾아 보는 것이 좋다.

거품이 적은 치약을 추천한다.

변형 바스법은 일반 치약으로 닦았을 시 거품이 많이 난다. 거품도 거품이지만, 양치가 길어짐에 따라 되려 거품이 방해될 때가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 강권하진 못하지만, 제대로 양치질을 할 때 거품이 없거나 적은 치약을 쓰니 더 집중해서 닦을 수 있었다.

닥스메디 칫솔을 사보자.

개인적으로 닥스메디 칫솔의 칫솔모가 단단해서 좋았는데, 간혹 약하고 부드러운 칫솔모를 썼던 사람이 쓰면 피가 날 때가 있다고 한다. 이유는 너무 강하게 닦던 버릇이 있어 단단한 칫솔모로도 같은 강도의 칫솔질을 했기 때문이다. 칫솔모가 단단하니 칫솔질할 때 자신에게 맞는 강도를 찾도록 하자.

칫솔질 강도만 주의하면 양치질에 아주 적합한 칫솔이다. 치과의사와 함께 개발하는 닥스메디고 좋은 거 고집하는 좋은 버릇(?)도 있으니 한 번 사서 써보는 것이 좋겠다.

칫솔을 지르셨다면, 업무 시간에 스포츠 생중계 보듯 칫솔질 영상을 꾸준히 보고 연습하여 영혼을 담은 칫솔질을 완성하시길 빈다. 

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