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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을 추가로 붙이면 된다. (최대 6개까지 붙일 수 있음)

패널 추가라고 복잡하게 끼고 조이는 게 아니라 걍 갖다 붙이면 착 붙는다. 자석이니까.

자석을 품고 있는 옆면은 메탈 재질로 마감되어 있다.
덕분에 얇으면서도 어느 정도 내구성도 갖췄다.
이렇게 패널 3개만 붙여주면 아이폰을 빠르게는 2시간만에 완충할 수 있다고 한다. 여러 사람들의 효율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 얇은 패널들, 집에 전기 콘센트 하나 몫은 톡톡히 해내는 거다.
다른 패널들도 많은데?
안다. 시중에는 이미 이런 류의 제품이 많이 나와있다. 심지어 보조배터리가 붙어있는 형태로.

햇빛 없으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태양광 패널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장치가 뒤를 봐주는 게 필수. 그런데 솔라페이퍼는 보조배터리 없이 패널만 있는 형태로 제품을 개발했다.
사실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패널이 붙은 보조 배터리, 대다수가 충전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란다. 일단 효율적으로 전기를 만들기엔 패널의 크기부터가 작다.

시중의 저가 패널 성능을 기준으로 하면, 이 정도는 크기는 되어야 제대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한다.
보조 배터리 충전을 깜빡하기 일쑤라 실제 보조배터리+저가 패널 제품을 써봤는데 결국 케이블로 충전 안 하면 제 기능을 못했다. 태양광으로 보조배터리를 충전해서 그걸 또 폰으로 옮기면 겨우 전화 한 번 걸 수준 밖에 안 됐던 거다.
그런데 솔라페이퍼는 이 정도 크기에 보조배터리를 거치지 않고도 폰을 직접 충전할 수 있다. 그 자신감이 제품 디자인으로 표현된 부분까지 있다. 바로 이 부분.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충전 전압
이런 걸로 구라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거기다 솔라페이퍼는 스마트하다. 기존 패널들은 구름에 가리거나 일시적으로 생기는 그림자로 충전이 끊기는 경우가 있다지만 솔라페이퍼는 그런 단점이 없다고.
그래도 이걸로 누가 폰을 충전해?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솔라페이퍼는 약간 부담되는 가격이고 지불되는 가치만큼 자주 활용하기란 쉽지 않은 편이다. 문명인이라면 실내 체류시간이 훨씬 길 수밖에 없다. 누가 햇빛 쨍쨍한 야외에서 2시간 동안 이 패널이 폰을 다 충전해주길 기다릴 수 있겠는가. 캠핑이라도 간다면 모를까.
솔라페이퍼를 개발한 업체에서도 이런 고민을 했던 흔적이 보인다. 패키지에 상당히 신경 씀과 함께 가방 등에 부착하게 해주는 끈을 기본 제공하는 등, 나름의 활용을 모색한 것.

그렇다해도 야외 활동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솔라페이퍼의 뒷면에는 이런 게 있다.

납땜 좀 할 줄 아는 분들은 이 +극, -극에 전선을 연결해 패널의 다른 활용법을 시도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물론, 이런 노력에도 아직 제품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음은 부정할 수 없겠다. 그럼에도 딴지마켓이 이걸 팔기로 한 데에는 사실 사회적인 이유도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태양광 패널을 경험해봤으면 하는 바람. 중국산 저가 패널을 써보고 '에이, 이런 되도 않는 거'라고 태양광 패널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갖게 되는 일 보다 좀 돈을 더 주고라도 이 솔라페이퍼를 써본 다음 '콘센트 하나 역할은 하네'하고 긍정적 생각을 갖게 되는 일이 많았으면 한다.
그렇게 재생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가고 태양광 에너지가 우리의 미래임을 널리 공감하게 되면 탈원전에 대한 논란도 잦아들지 않을까?
이 제품의 가격은 어찌 보면 그 경험을 위한 소비일지도 모르겠다. 그 경험이 기꺼이 십여 만 원을 지불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당연히 여러분들의 몫으로 넘겨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