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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갓 잡아 올린 걸 바로 손질해서 딱 먹으면, 그게 바로 가장 신선하게 먹는 해산물일 거다. 하지만 물고기 잡으러 배 알아보고 낚싯대 사고 그물 사고 하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 

낚시에 취미도 없고 그냥 맛있는 해산물이 먹고 싶다면 수산 시장에 가거나 바닷가 가서 먹는 방법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도 여유롭지 않다면? 

바다에서 직접 잡아 자숙해 보내주는 맑은 수산을 이용하면 된다.

직접 잡는다! 맑은 수산

맑은 수산에서는 하은호라는 배를 직접 운영한다. 그렇다 보니 여러 장점이 있는데, 신선한 수산물을 잡아 자숙하고 바로 보내줘 조금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는 거다. 맑은 수산은 포항 구룡포에 있어 동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을 주로 취급한다. 

막 잡아 내리는 백고동

신선한 백고동

맑은 수산에서 운영하는 어선, 하은호에 대한 서류다. 어선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옅볼 수 있다.

구룡포에서 직접 잡은 수산물이 그럼 무엇무엇이 있나 살펴보면, 흔히 피문어라고 부르는 참문어와 백고동이다.

자숙 백고동

자숙 과정이란 한 번 삶는 것을 뜻하는데, 생물로 받아먹어도 좋지만, 비린 향과 삶는 것에 대한 귀찮음이 개인적으로는 번거로워 자숙한 수산물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맑은 수산 자숙 백고동은 구룡포, 그러니까 동해에서 잡아 올린 100% 국내산이다. 그 백고동을 삶고 껍질까지 벗기고 깨끗하게 세척하여 바로 먹어도 문제없다.  

백고동 밀키트는 소면과 야채, 양념장과 함께 온다.

양념장에 소면을 비벼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만 먹어도 쫄깃하고 짭짤하고 맛이 좋다.

야채까지 깔아 보았다.

초고추장을 넣고 소면을 삶아 넣으면 끝이다. 

소면 넣어 비벼 먹는 사진은 참고로 찍지 못했다. 맛있는 냄새에 정신을 놓고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진은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생각한다.

일반 백고동

껍데기째 오는 일반 백고동(급냉)

자숙 백고동이 먹기 편한 장점이 있다고 하다면, 일반 백고동은 껍데기째 온다는 장점이 있다. 이게 왜 장점이냐면, 안에 있는 내장까지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신 생물을 급속 냉동하여 보내주는 거기 때문에 본인이 껍데기 닦아내고 삶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껍데기째 굽는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자숙 참문어

참문어도 마찬가지로 하은호에서 잡아 올린 문어를 손질하고 세척하고 자숙한 다음 보내드린다. 사실 백고동보다 문어가 자숙하여 오는 것이 번거롭지 않아 좋았다. 문어 생물을 받고 삶아 본 경험상 비린내도 비린내지만, 삶는 과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자숙 문어를 더 선호한다. 

구성은 자숙 문어와 초장으로 단순하다.

개봉하면 이런 모습이다. 옆에 귤은 신경쓰지 말자. 같이 놓고 찍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넣은 거다.

본인 취향에 맞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이렇게 된다. 캬, 먹음직 스럽다.

두 개 다 시켜 먹자

뭐 하나 더 낫다고 보기 어렵다. 그만큼 백고동도 문어도 맛이 훌륭하다. 직접 잡아서 오기 때문에 보다 더 신선하고 번거롭고 어려운 자숙을 해서 보내기에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이왕 시킬 거 두 개 다 시켜 먹어 보도록 하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