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서 온 가족이 모이게 돼 부랴부랴 4인용을 구입했어요. 딸내미가 가장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엄청 만족하네요.
그런데 방수커버가 키즈용이 왔어요. 제가 잘못 클릭했나 싶어서 확인해 보니 잘못 보내주신 거네요.
빠른 시일 내에 교환 부탁드려요.^^.
딴지마켓 락기
잠을 잘 자기 위한 노력을 했던 때가 있다. 그중에서도 베개에 쏟은 돈과 열정이 가장 높았다. 베개에 쓴 돈만 대략 수십만 원에 종류도 다양하게 샀었다. 솜 베개부터 메모리폼 베개까지, 네모난 모양에서 기하학적 모양까지.
시간을 들여 다 쓰다 보니 겨우겨우 잠이 잘 드는 베개를 찾았더랬다. 그 베개는 우유베개다. 우유베개로 바꾼 뒤로는 우유베개 안에서 변화를 주긴 했으나 베개 자체를 바꾸지 않았다.
완벽한 베개는 존재할까?
누구에게나 잘 맞는 단 하나의 완벽한 베개가 있다면 베개 시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은 다양한 체격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체격만큼이나 맞는 베개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솜 베개가 딱일 거고 어떤 사람은 딱딱한 베개에서 잠이 잘 들 것이다.
우유배개도 마찬가지로 당신에게 딱 맞는, 완벽한 베개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어쩌면 당신이 찾아 헤맸던, 당신에게 맞는 베개일 수도 있으니, 가능성은 열어두자고 말하고 싶다.
우유베개를 처음 보게 되면 굉장히 다양한 종류에 손이 가지 않을 수 있는데, 걱정하지 마시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 그리고 종류가 많다는 걸 반대로 말하자면, “이 중에 너한테 맞는 베개 하나쯤은 있지 않겠어?”라는 것과 같으니 같이 찾아보자.
종류가 다양하긴 하나 가장 기본이 되는 베개를 먼저 보고 다른 베개를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이 되는 우유베개
기본이 되는 우유베개는 앞뒤로 아무것도 덧붙여진 이름이 없다. 그냥 딱 우.유.베.개 다. 디자인도 이 우유베개를 중심으로 파생된다.
네모난 모양의 우유베개는 기본적으로 경추 베개다. 경추 베개란 목뒤 쪽의 경추의 C 커브를 지지해 주는 베개로 많은 업체가 경추 지지 베개를 내놓고 있다. 그만큼 한국에서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우유베개도 마찬가지다. 네모난 기본 모양에 경추 지지를 해주는 부분이 길게 이어져 있다. 그리고 뒤통수 아랫부분이 닿는 곳은 가장 깊이 들어가 뒤통수 윗부분이 닿는 곳은 조금 올라와 있다. 양옆은 봉긋 솟아 있다.
기본적으로 5분할이라고 보면 된다. 이건 우유베개에서 파생된 다른 베개도 마찬가지다. 5분할의 장점은...
뒤척거릴 때 좋다는 거다. 사람을 잘 때 수십 번 뒤척거린다고 한다. 그럴 때 부자연스럽거나 걸리는 게 있다면, 잠이 깰 수 있는데, 우유베개는 뒤척임을 자연스럽게 받아준다고 한다.
잘 때 자세 그대로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많이 뒤척이는 본인 같은 사람이라면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기본 우유베개 속은 라텍스를 조각내 넣었는데, 2023년까지 생산된 우유베개보다 조각 크기가 커졌다. 이것을 매크로 라텍스 조각이라고 하는데, 굳이 기억하실 필요는 없다. 라텍스 조각이 들어가 있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되겠다.
우유베개를 거꾸로?
우유베개의 기본이면서 독특한 점이 있어 따로 언급해 보려고 한다. 우유 베개는 뒤집어서 사용할 수 있다. 왜 이게 가능하냐면, 위와 아래로 돌려놓으면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덕분이다.
위아래 뒤집어서 사용하는 경우를 보자. 정방향에 비해 경추 지지하는 부분이 조금 높다. 그리고 더 크다. 정방향으로 쓸 때 경추 지지가 잘 안된다거나 경추가 높다 싶은 사람은 위아래 돌려서, 그러니까 역방향으로 쓰시면 된다.
역방향으로 베개를 놓았을 때 유용한 점이 또 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에게 알맞다는 거다. 옆으로 눕게 되면 바로 누웠을 때보다 머리가 더 높게 뜨게 된다. 그럴 때 5분할 된 곳 중에 양옆에 해당하는 곳을 베고 자면 된다. 가운데보다 높아 옆으로 잘 때 안정으로 목을 지탱해 준다.
여기서 정방향으로 두고 옆으로 베고 자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 내 대답은 당연히 그래도 된다는 거다. 베고 싶은 사람 마음이지 꼭 역방향으로 베고 잘 필요는 없다. 다만, 옆으로 똑바로 자는 사람 많이 없을 거다. 정방향으로 놓고 자게 되면 경추 지지 부분이 목에 닿는 느낌이 드는데, 이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역방향으로 놓고 자는 걸 추천할 뿐이다.
우유베개 알파
타이벡(Tyvek) 로고가 박혀 있다.
이제 조금 변형된 베개를 소개하겠다. 우유베개 알파가 그 첫 번째다. 우유베개에 알파가 붙으면 모양과 내용물은 같지만, 겉면 소재만 다른 베개가 된다. 일반 우유베개는 보드라운 촉감의 폴리에스터라면, 우유베개 알파는 타이벡 소재를 사용한다.
타이벡은 정말 다양하게 쓰이는 소재다. 방수, 발수가 되면서 가벼운 소재이다 보니 건물 외장재, 의료용 의복, 봉투, 보호복, 멸균 포장 등 다양하게 쓰인다. 그리고 소프트 타입은 통기성도 좋다고 한다. 감귤 농사에서는 반사판 역할로 쓰면서 타이벡 감귤도 있을 정도다.
우유베개 알파도 당연히 타이벡을 쓰는 장점이 있다. 촉감은 보들보들하지 않지만, 뻣뻣하지 않고 살짝 뽀독뽀독하며, 방수 발수로 인한 오염 물질을 침투시키지 않는 쾌적함이 있다. 그렇다고 만능 소재는 아니라 커버 없이 오래 쓰면 노래지는 현상이 있다. 그래서 베개 커버 사용을 추천한다.
다양한 우유베개 이름 뒤에 알파가 붙는다면 타이벡을 쓴다는 것만 알면 되시겠다.
우유베개 플러스
우유베개 플러스는 경추 베개를 처음 쓰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베개다. 경추 지지 부분이 제일 부드러워서 처음 쓰는 사람에게도 큰 거슬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베개다.
푹신함도 다른 우유베개에 비해 높아 솜 베개를 쓰다가 경추 베개로 넘어가고 싶은 분도 아주 제격인 베개다. 본인도 처음에 솜 베개를 썼었는데, 솜 베개에서 경착륙하기에 가장 좋은 베개라고 생각한다.
라텍스를 사용하는 건 동일하다. 다른 점이라면 크기가 다른 라텍스 칩을 사용해 푹신함을 늘렸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느낀 솜 베개보다 좋은 점은, 솜 베개가 약간 머리를 불안하게 받쳐줘졌다면, 우유베개 플러스는 안정적으로 받쳐주면서 푹신하다는 것이다. 물론 솜 베개 보다는 확실히 덜 푹신하니 푹신하다는 표현을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왜냐면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용법도 정방향, 역방향 모두 사용 가능한 우유베개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푹신한 경추 지지를 원하시는 분. 또는 그냥 푹신한 베개가 좋다는 분에게 추천한다.
NEW우유베개(라텍스/하이브리드/듀오)
기존 우유베개보다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뉴 우유베개는 경추 지지의 푹신한 정도를 세분화한 베개다. 푹신한 순서는 하이브리드->라텍스->듀오 순이며, 역시나 라텍스가 기본이 되는 베개라고 보시면 된다. 경추 지지가 일반 우유베개와 비슷한 탄탄함을 가지고 있고 5분할된 곳 전부 라텍스 조각이 들어있다.
경추 지지가 푹신한 순서. 하이브리드->라텍스->듀오 순
뉴 우유베개 라텍스보다 부드러운 경추지지를 해주는 베개는 뉴 우유베개 하이브리드다. 경추 부분을 일반 라텍스보다 조금 크게 조각낸 매크로 라텍스를 넣고 뒷머리인 후두부가 닿는 곳은 소프트 메모리폼 조각을 넣어 후두부도 부드럽게, 경추 지지도 조금 더 부드럽게 하였다.
듀오가 가장 탄탄하게 받쳐주는 베개다. 경추는 하드 메모리폼으로, 가장 탄탄하게 잡아주고 후두부는 소프트 메모리폼 조각을 사용했다. 듀오는 정말 경추 부분이 탄탄하다. 딱딱하진 않으나 확실히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경추 베개를 좋아하면서 아주 탄탄하게 받쳐주는 베개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한다.
뉴 우유베개 라텍스는 기본이 되는 우유베개와 모양만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셔도 된다. 취향에 맞춰 선택하시면 된다.
우유베개 키즈, 주니어
갓난 아기는 아가용이 따로 있고 그 다음에 쓰는 베개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3살부터 쓸 수 있는 베개가 키즈, 7세부터 주니어를 추천하고 싶다. 물론, 아이 체형이나 신체 크기에 따라 다르니 스펙을 꼭 보고 사시는 게 좋다.
아이가 있는 친구들이 말하길, 정말 다양한 자세로 잠을 잔다고 하더라. 그래서 베개가 아이 자는 곳 저만치 떨어져 놀라울 때가 있다고 한다. 우유베개는 디자인상 잘 굴러다니지 않게 설계되어 있어 고정이 잘 되는 편이라 솜 베개 보다는 확실히 머리에 잘 붙어 있을 거로 생각한다.
우유베개의 장점인 정자세, 옆으로 자는 자세 모두 커버 가능하기 때문에 자는 자세가 자주 바뀌는 아이에게도 좋을 베개라고 여겨진다.
본인은 아이가 없어 죽지않는돌고래 편집장의 자녀의 평가를 직접 받아보았다. 아래는 전달 받은 후기다.
경추베개를 탐내서 자주 아빠 베개를 뺏아가던 만 6살 아이의 5일간 사용기.
"아빠 베개는 좋지만 높았는데, 이건 높이가 딱 좋아. 처음 만져보고는 딱딱한 줄 알았는데 누워보니까 푹신푹신해. 그래서 기분이 좋아."
"잠잘 때 편해. 옆으로도 좋고 바로도 좋아! 내 거야!"
사랑스러운 아이의 사랑스러운 피드백을 잘 보았다.
마지막으로 체구가 작거나 낮은 베개를 선호하시는 분께도 추천한다. 키즈 베개 높이가 5.5cm, 주니어가 7.5cm라고는 하는데, 후두부가 닿는 곳은 이것보다 낮고 머리 무게로 눌리는 힘이 있어 성인이 키즈를 베고 자기는 어렵다. 하지만 주니어는 체구가 작고 낮은 베개를 선호하는 사람이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겠더라.
베개, 다 써보았다.
주어진 베개 모두 다 베고 자보았다. 제일 처음 베고 잤던 게 그냥 우유베개였다. 새로 리뉴얼된 우유베개는 경추도 적당히 푹신하면서 전반적으로 머리를 잘 받쳐줘 아주 만족스러웠다. 예전에 비해 낮아진 높이도 훌륭했다.
다음은 키즈, 주니어를 써보았다. 키즈는 성인 남성인 내가 도저히 베고 잘 수 없는 아가아가한 베개라 바로 패스하고 주니어를 써보았는데, 성인 남성이라 낮은 감은 어쩔 수 없었지만, 꽤 괜찮았다. 성인용 베개 보다 크기도 조금 작아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옆으로 잘 때는 너무 낮아서 주니어도 베고 자진 않기로 했다.
다음은 NEW 우유베개 시리즈다. 약간 둥그런 탄탄하게 경추를 받쳐주는데, 종류에 따라 푹신한 정도가 다르더라. 살짝 다른 게 아니라 본인은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다. 가장 탄탄한 듀오는 경추를 약간 마사지 해주는 기분도 느껴졌다.
하이브리드는 확연히 다른 베개에 비해 경추가 푹신했다. 누르면 폭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베고 누우면 존재감을 드러낸다. 우유베개 플러스가 너무 푹신한 기분이 든다면, NEW 우유베개 하이브리드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우유베개 라텍스를 써보았다. 사실 실제 베고 자는 느낌은 기본이 되는 우유베개와 뉴우유베개 라텍스와는 크게 차이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디자인 정도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된다.
이 중에 당신께 맞는 베개가 하나는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경추 베개가 좋다는 말을 듣고 구매를 하다 보면, 경추가 너무 단단해서 혹은 너무 물러서 잘 안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유베개는 다양한 강도의 푹신함을 가진 베개다. 그러므로 잘 찾기만 한다면 내게 맞는 베개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몇 년에 걸쳐 내게 맞는 베개를 찾아다녔던 베개 유목민 본인도 우유베개가 정착을 도와줬다. 지금도 꾸준히 잘 쓰고 있고 다른 베개로 바꿀 의향이 없다.
물론 나에게만 잘 맞을 수 있다. 하지만 혹시 아나. 당신께도 맞는 베개일지. 그래서 과감히 추천해 본다.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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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
우유베개, 우유베개 알파 | |
제품설명 | |
기본이 되는 우유베개, 우유베개 알파로 새롭게 리뉴얼되어 더욱 업드레이드 되었습니다. | |
검증단평 | |
퍼그맨 | 제대로 된 잠은 우리의 삶을 바꿔준다. |
추천대상 | |
스탠다드. 기본. 이런 근본을 좋아하시는 분. 경추 베개 써보신 분. | |
비추대상 | |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찾은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