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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섬죽

100% 국내산 초록통쌀로 만든 팥죽, 전복죽, 단호박죽, 닭녹두죽, 소고기야채죽 새우죽

판매가 : 4,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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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마켓 퍼그맨 


쌀은 다 거기서 거기? 


짧지 않은 자취 경력으로 인해 쌀은 무조건 싼 것을 사먹는 버릇이 들었다. 이러나 저러나 밥이 되는 것은 똑같은데 어떤 쌀은 가격이 2배, 3배나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 대체 뭐가 다른 건데? 


그런데 딴지그룹에 입사해서 마켓으로 입점 문의가 들어오는 쌀을 이것저것 먹다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밥은 밥솥에 오래 보온해두면 누렇게 변한다. 그런데 마트나 슈퍼에서 가장 싼 쌀로 지은 밥보다 딴지마켓으로 자신감을 갖고 입점 문의 들어오는 쌀로 지은 밥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하얀색을 유지했다. 누렇게 변하는 시간을 재보진 않았지만 밥을 짓기만 하면 오래 보온해서 누렇게 만드는 게 일상이었던지라 이런 차이는 생각보다 여러 번 체감을 하면서 이런 확신으로 굳어졌다. 


쌀이라고 다 같은 쌀은 아니구나! 



강화섬쌀? 현미가 억수로 부드럽네


최저가 쌀만 찾아먹던 나의 젊은 시절을 보상받고 싶었는지 열심히 좋은 쌀을 찾아먹는 요즘이라 강화섬쌀에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이미 좋은 쌀은 웬만큼 맛본 입장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검증도 팀 동료들이 백미를 받아 시식할 때 나는 현미를 받아 시식했다. 


그런데 반전을 경험했다. 현미가 이렇게 부드럽다니. 


내가 아는 현미는 약간 톡톡한 식감이 있어서 입 안에서 '나는 백미와 달리 옷을 한 꺼풀 입고 있다'는 것을 사방팔방 어필하는 녀석인데. 


혹시나 해서 도정 정보를 확인해보았더니 5분도미, 7분도미 같이 겨를 일부 벗겨낸 것이 아닌 그냥 생현미였다. 

 

뭐 때문인지 알아봤더니 품종부터 달랐다. 강화섬쌀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2004년부터 10년간 개발해 보급한 새로운 품종, '참드림'이다. 아직도 고시히카리가 많은 경기도 벼농가에 국산 품종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개발된 품종으로 상온 저장성이 좋고 부드럽고 찰진 밥맛을 가졌다고 한다.


거기다 미네랄 등이 풍부한 강화도의 간척지 토양과 위도, 해풍과 비료를 적게 쓰는 농법 또한 밥맛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었다. 


환경이 농산물에 미치는 영향이야 이미 알고 있지만 내가 기존에 먹던 쌀도 이미 국내산! 같은 대한민국에서 환경 차이가 주는 영향이 얼마나 될까 싶다,


라고 하기엔 너무 밥맛이 좋았다. 




마침 햅쌀 나오는 계절


그래서 가봤다. 강화도로.



강화도 곳곳에서 강화섬쌀을 홍보하고 있었다. 


보통 섬은 어촌인 경우가 많지만 강화도는 대한민국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섬 어디서나 바다가 보이는 그런 섬을 생각하시면 안 된다. 차로 섬을 돌면 넓게 펼쳐진 논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 적지 않은 강화도의 농가에서 수확한 벼는 여기로 모인다. 

강화도에서 1티어급 규모의 공장이라고. 크고... 아름답다...


공장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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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계에 쌀알을 털어넣고 도정 정도를 설정하면


웅장한 소리와 함께 돌아가면서 


도정하고 


불순물을 걸러서


포대에 담아준다. 


잘 봤다. 하지만 이대로 취재를 끝내기엔 뭔가 아쉬웠다. 


쌀은 도정되고 포장되어 나오는 시간에 비해 봄에 모내기해 가을에 수확하는 과정이 압도적으로 길다. 그리고 쌀의 품종적 특징을 제외한 품질 또한 이 농사 과정에서 결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하루 취재로 담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걸 보여드리련다. 




원 모얼 띵 - 섬죽


죽은 아마 밥 다음으로 애용하는 쌀 소비 요리일 것이다. 아니, 애용이라기보다 필용이겠다. 먹고 싶지 않아도 먹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배탈이 나거나 기타 질병을 얻어 소화능력이 떨어질 때 말이다. 


그러나 슬로우 푸드의 대명사 답게 죽은 오래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자취하면서 죽을 만들어 먹는 거는 어지간한 먹을 것에 대한 진심이 없다면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 시절 편의점 죽은 참 고마운 존재였다. 심지어 결혼 후 아이가 생기기 전에도 편의점 통조림 죽이나 멸균해서 비닐팩에 담아나오는 죽은 참 고마운 존재였다. 


마침 강화섬쌀로 즉석 죽도 만들고 있다고 해서 생산 과정을 담아봤다. 


공장 전경. 이 중 가운데 건물 한 채(50평 규모)에서 섬죽이 만들어진다. 



위생 전실. 


공장 부지가 넓지 않은 만큼 요 조리대에서 재료 손질과 포장을 겸한다. 


이것도 하고 


이것도 하는 것이다. 


조리실 한 쪽은 거대한 솥이 여러 개 있다. 여기서 손질된 재료들을 끓여주고 식힌다.


조리대에서 담은 용기들을 실링한다. 


냉동해서 출고한다. 


다양한 맛이 있다. 


맛은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여러 재료맛을 잘 살리는데 주력했다는 느낌이다.


자취 시절 고맙게 먹었던 인스턴트 죽들이 뭔가 타협한 느낌이라 아쉬웠기에 재료 맛에 충실한 섬죽이 더욱 반갑게 다가왔다. 




역시 우리 쌀


현재까지의 발견에 따르면 한반도가 쌀의 원산지이다. 무려 1만 3천 년 전의 쌀이 청주에서 발견된 덕이다. 이 발견을 알게 된 이후로 외산 쌀을 먹는 것이 뭔가 좀 걸린다. 저가 김밥에, 인스턴트에 외국산 쌀이 값싸다는 이유로 많이 들어가고 상기한 고시히카리도 이제는 오래되어 로열티를 내지 않는다지만 일본 품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강화도의 토양에서 잘키워 대규모 공장에서 체계적으로 도장해 포장하는 것은 물론, 죽으로까지 만들어 간편하게 우리 쌀을 많이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강화섬쌀의 입점을 환영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 쌀이 더더욱 발전하고 농사 등 기술도 발전하고 파생상품도 많아져서 알게 모르게 내 입으로 적잖이 들어오는 외산 쌀의 점유율을 꾸역꾸역 줄여줬으면 좋겠다. 맛있는 밥만 먹기에도 위장은 좁다. 


검증필증
검증완료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상품명
강화 섬죽
제품설명
100% 강화도 초록통쌀로 만든 팥죽, 전복죽, 단호박죽, 닭녹두죽, 소고기야채죽, 새우양배추브로콜리죽,
검증단평
퍼그맨 여러 재료 맛을 잘 살리는데 주력했다는 느낌이다
추천대상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영양 가득한 죽을 편하게 먹고 싶은 분
비추대상
소금간을 강하게 한 음식이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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