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님의 글씨가 좋아서 소주를 먹을 때에도 '처음처럼'만 먹는 사람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뭐든 먹을 때, 시켜주는거 그냥 먹어야 모났단 소리 안듣는데,
"괜찮으시다면 처음처럼으로 먹어도 될까요?, 라벨이 예뻐서요."라며 처음처럼을 고집합니다.
선생님 떠나시고 헛헛한 마음에 선생님의 책을 잔뜩 샀더랬습니다.
물론 다 읽진 못했지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뿐 아니라 '담론',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등에서 황금 같은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우연히 딴지마켓을 들여다보다 이 달력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내년은 저에게 어느 해 보다 중요한 새로운 시작의 해가 될 예정입니다.
그 시작과 끝을 신영복 선생님의 철학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좋은 가치가 담긴 상품을 판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