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딴지마켓 락기

술술풀리고를 보고 잠시 옛날 생각이 났다. 술을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마셨던 때.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술을 마실까 말까 하지만 당시 꽤 많이 마셨더랬다. 그렇다 보니 안 마셔본 숙취해소제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요새는 술 마실 일도 적어 숙취해소제인 술술풀리고를 보자 문득 옛 생각이 난 것이다. 왜 음주 횟수가 줄었나. 이유는 다름 아닌 주변 환경 때문이다.

저녁 회식 없는 회사

몇 해 전 저녁 회식을 했을 때다. 딴지일보팀도 같이 회식을 하는 자리였는데, 1차가 마무리되는 분위기라 2차 논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본인, 당연히 술집을 또 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에겐 죽지않는돌고래 편집장이라는 논알콜 주의자가 있었다. 2차 어디로 갈지 논의하는 중에 죽돌 편집장이 의견을 냈다. 

“우리, 2차는 카페 가자!”

"카페가 2차라고?ㅋㅋㅋㅋ"

"...진짜네?..."

충격. 어리둥절한 눈으로 주변을 살피는데, 다음 충격파가 정신 차리기도 전에 날아왔다. 어라? 대부분 좋아하는 것이다. 대체 왜! 라고 속으로 되뇌였지만, 권력 없는 나는 어쩔 수 없었다. 2차로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쪽쪽 빨아야했다. 이후 회식은 사멸했고 다들 환영하는 분위기라 사멸하는 저녁 회식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렇게 조금씩 술을 멀리하게 되니 어느새 본인도 잘 안마시게 되었다. 그러던 중 술술풀리고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검증은 무조건 하는 딴지마켓

딴지마켓팀은 무조건 다 먹어보고 실험해보는 인간 기니피그들이다. 술술풀리고를 만났으니 검증은 당연히 음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 저녁 음주 회식이다.

회식전 술술풀리고 준비

일단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기니피그, 아니, 팀원들은 음주 전 한 포를 먹기로 하고 본인은 술을 마신 후 술술풀리고를 먹기로 했다. 

검증 시작

무언가 익숙한 모습이라면, 당신은 프로 회식러.

본격적으로

검증이다. 신난 거 아니다. 오해말도록.

검증 다음 날

다음날이 되니 생각보다 더 개운하더라. 평소 마시던 주량대로 마셔도 다음날은 보통 숙취가 있기 마련인데, 확실히 숙취 자체가 많이 없었다. 다만, 술을 마실 때는 술이 깬다는 느낌은 적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듯 하였다. 화인피토가 특허 물질이라는데, 이것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숙취만큼은 확실히 줄더라.

딴지마켓 팀 전체 검증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검증을 또 해 보았다. 우선 컨디션이 다른 날과 같았고 평소 혼술하는 양 그대로 마시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엔 음주 중 한 포, 음주 후 한 포 이렇게 먹어보았다.

딱 평소대로 취기가 올랐고 다음 날 어떤 상태가 될지 상상하며 잠이 들었다. 

숙취 걱정엔 술술풀리고

혼자 재차 검증을 위해 음주를 한 다음 날. 역시나 생각보다 숙취가 확 줄었다. 수면 시간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번 자는 시간을 지켜 잠을 잤는데, 컨디션은 아주 괜찮았다. 과음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했지만, 연속 음주는 몸에 해로우니, 다음 기회에 해보기로 했다. 

대조군도 적고 음주 전후 검사를 한 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본인 정말 다양한 숙취해소제를 먹어보았는데, 술술풀리고 만큼 괜찮았던 제품은 아주아주 드물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숙취가 걱정인 분께 추천드리고 싶다. 술술풀리고 이름만큼이나 술술 풀리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