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락기

눈이 올 것만 같던 겨울이었다. 일기예보를 한참 바라보다 오늘도 눈이 안 온다는 말에 체념하고 집을 나섰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여자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한 곳 근처에서 담배 한 대를 태웠다. 

“여기야.”

춘천 닭갈비 맛집이라는 곳에 들러 맛있게 저녁을 먹고 마늘이 듬뿍 들어간 볶음밥이 잘 누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어? 눈이다.”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창밖으로 조금씩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나는 잠깐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편의점을 찾아 헤맸다. 눈 오는 날. 나와 첫 키스를 하고 싶다던 여자친구.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날은 편의점이 보이질 않았다. 조금 더 멀리 달려 나가 찾아보아도 가글을 살 곳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돌아온 길. 눈은 그치고 하늘은 맑았다.

소설이라고 생각하나?

현대 사회 생활에 지쳐 순수한 마음이라곤 광학 현미경으로도 못 찾을 사람들은 소설로 치부하겠지만, 로맨스를 믿는 순수한 우리네들은 왜 하필 휴대용 가글이 없었을까! 개탄했을 거로 안다.

가글이 이렇게나 필요할 줄이야.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우리 로맨스를 믿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휴대용 가글. 로맨스 뿐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스틱 가글을 닥스메디에서 출시했다. 

휴대성이 좋다.

스틱 가글을 생김새와 크기를 보자. 마치 한 포 쭉 빨아 마실 수 있는 모양이다(그렇다고 마시진 말자). 그만큼 휴대하기 아주 편리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기다란 스틱형이라 파우치, 클러치, 미니백. 심지어 주머니에도 쏙 잘 들어간다. 휴대하기 좋다는 건 가방 정리할 때 거슬리지 않아 가방 안에 오래 살아남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가글이 필요한 상황이 급작스럽게 전개되더라도 상관없어지게 된다.

무알콜, 좋은 성분. 덜 화한 맛.

연인이 술을 한 잔도 못 마시고 알콜 냄새에 민감한 사람일 수 있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무알콜이 될 거다. 물론 본인도 무알콜을 선호한다면, 무알콜 가글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닥스메디 스틱 가글, 무알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몬 오일 등이 들어있어 입 속 세균 억제 효과가 있다. 맛도 화하지 않았다. 화한 맛을 찾는 사람에게는 부족한 맛이겠지만, 화한 맛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물에 희석해서 써도 좋다.

8無 가글

無 메틸파라벤, 無 에틸파라벤, 無 프로필파라벤, 無 이소프로필 파라벤, 無 이소부틸 파라벤, 無 부틸파라벤, 無 MIT, 無 CMIT. 요새 가글에는 거의 들어가 있지 않은 성분이지만, 그래도 이 성분들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집적 써보았다.

위의 로맨스 소설에서는 입 냄새로 한정해 가글을 썼다면, 실제 가글은 입 냄새뿐 아니라 목 안쪽,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을 위해 자주 쓰인다. 그래서 양치와 별개로 쓸 때가 많았다. 

가글을 제대로 쓰기 위해선 꽤 오랜 시간 “아르르르~”를 해야 한다. 양 볼로 30초, 고개를 뒤로 저치며 30초. 총 1분의 시간을 들였는데, 이 1분이 생각보다 길더라.

대략 일주일에 두 번씩 사용해 봤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 드리지 못하지만, 일단 레몬 오일 덕분에 혀에 닿는 맛도 나쁘지 않았고 상쾌했다. 화한 맛은 다른 가글에 비해 현저히 작아 맵다라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 마지막으로 들고 다니기 너무 편했다. 여름 외출할 때도 작은 크로스백 정도는 메고 나가는데, 가글 부피가 작아 2~3개 넣어도 무리가 없었다.

외근 나가서 양치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텁텁할 때가 많았는데, 스틱 가글로 간편하게 해결했다.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많이 하고 다닐 때인지라 간편한 가글은 마스크 속 내 코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마스크가 오래 가는 기분이었다.

여러모로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쓰기 좋은 가글이이다. 그래서 쿨센스 스틱 가글.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