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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은?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은 사실 특정 농산물로 유명한 몇몇 지역에 비하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일 것이다. 인접 지역인 상주(곶감으로 유명한), 금산(인삼으로 유명한), 무주(머루와 리조트로 유명한)가 있으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토질이나 환경은 인접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아 다양한 임산물이 나고 있다고 하니 이곳을 거점으로 하면 다양한 특산물을 유통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다양한 특산물을 취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지역이랄까?
황간면에 위치한 일성영농조합법인. 위에 말씀드린 영동군의 장점을 살려 버섯과 곶감, 호두를 모두 취급하는 곳이다.
작업장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모든 작물의 수확이 끝나고 명절용 세트의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아쉬운 대로 수확 과정은 업체에서 남겨둔 기록을 받아 확인하기로 했다.
직접 재배하는 흑화고와 백화고
버섯은 일성영농조합법인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단다.
요즘은 톱밥배지에서 기르는 버섯도 배지 성분을 잘 조성해 품질 좋게 길러낼 수 있지만, 여기는 전통 방식에 따라 참나무 원목을 쓰고 있다.
영양분이 풍부한 버섯을 재배하기 위해 20kg 이상의 참나무만 사용한다고.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종균을 심고
비닐하우스 안에 옮겨 온도와 습도를 통제해준다.
표면이 갈라지고 둥글게 말린 것이 가치가 높다고 한다.
잘 자란 버섯들을 선별 후 포장해 세트로 구성한다.
표고칩, 표고채 혼합 세트, 분말 세트도 있으니
보다 편하게 요리하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라면 이 쪽을 선물해도 좋을 듯하다.
감나무가 많은 황간면
버섯처럼 직접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황간면 일대에는 가로수마저 감나무로 심어놨을 정도로 감이 많이 나는 곳이라 한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지역이라 감이 당도 높게 잘 자란 감들을 수확해
작업장으로 가져온다.
껍질을 깎아내고
대롱에 매달아
건조장에서 잘 말린다.
이렇게 완성된 감들은 깨끗한 시설에서 개별 포장해
냉동창고에 들어가 출고를 대기하게 된다.
작업장을 확충하면서 기계를 들인 덕에 아이스 홍시도 만들고 있다.
국내산 호두까지
재밌게도 곶감 세트가 구성이 3가지이다.
호두말이 곶감을 더해 세트로 묶은 것과
호두, 잣을 넣어 묶은 것.
그런데 여기 들어가는 호두도 영동에서 나는 특산물이란 사실.
잣은 강원도에서 난 것을 들여오지만 호두는 주변에서 호두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 수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 초록색 과육을 기계로 벗겨내고
세척하면
우리가 아는 딱딱한 껍질을 가진 호두의 모습이 된다.
이 껍질은 전부 수작업으로 까는데,
이렇게 동그란 호두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함이다.
신선한 호두는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영동 호두도 그러하다. 국내산의 장점이 이런 것이겠다.
견과로만 구성된 세트도 있으니 선물로 좋을 것 같다.
한 지붕 세 특산물
지금까지 제이더블유푸드를 통해 판매가 될 영동군의 특산물들이 생산되는 과정과 그 구성을 소개해드렸다.
한 가지 세트로 선물을 통일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세트를 준비해야 하는 분들도 많을 줄 안다.
이 지역 특산물의 다양하다는 강점이 부디 딴지마켓 이용자분들의 선물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