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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초의 특급 호텔

<호텔 전경, 코오롱 호텔 제공 사진>

흔히 천 년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경주에는 1978년 오픈해 40년이 넘는 역사를 품은 한 호텔이 있다. 바로 토함산 기슭에 자리잡아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경주 최초의 특급 호텔, 코오롱 호텔이다.

이런 코오롱 호텔이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가 있다. 오늘은 이 베이커리를 소개하기 위해 직접 경주에 다녀왔다.

베이커리 장인이 직접 만드는 빵

<이상기 파티쉐, 코오롱 호텔 제공 사진>

그 곳에서 코오롱 호텔에서 38년 동안 베이커리 한길만 정통한 이상기 파티쉐를 직접 만났다. 베이커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질문했다.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의 하루에 품격과 감동을 더하고 싶었다. 특히 아침의 첫 순간을 여는 빵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기에 직접 만든 정직한 빵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싶었다. 그렇게 옳은 사람이 옳은 방법으로 만든다는 철학으로 '옳온 베이커리' 가 시작되었다."

옳온 베이커리가 만들어지는 곳

옳온 베이커리의 모든 제품은 HACCP 인증 시설에서 안전하게 제조되고 있다. 코오롱 호텔에서 약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생산 시설로 이동해 직접 제조 과정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HACCP 인증 시설답게 위생 모자, 위생 가운, 신발 커버까지 모두 착용한 후, 손소독까지 완료한 이후에 유리 벽 안으로 침투가 가능했다. 

생산 시설의 첫 인상은 약간 의아했다. 빵을 만든 흔적(?)이 없을 정도로 너무 깨끗했다. 조리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에도 위생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리가 철저해서 더욱 신뢰가 갔다.

옳온의 두번째 야심작, 타르트

이상기 파티쉐가 개발한 옳온의 두 번째 야심작, 타르트

옳온 타르트의 4가지 맛 중 가장 인기 있는

치즈 타르트 제조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치즈 필링을 만드는 과정이 시작이다.

뉴질랜드, 프랑스산 프리미엄 치즈 3종류를

반죽기에 넣고 부드럽게 풀어준다.

어느 정도 섞이면 생크림을 반죽기에 함께 넣는다. 

뭉치는데 없이 더욱 곱게 풀어주고 타르트지를 준비한다.

생산 시설에 들어왔을 떄 눈에 띄는 기계가 있었는데,

마치 붕어빵 만드는 기계처럼 생겼다.

옳온 타르트 맛의 비결은

국내에 오직 한대만 있다는 이 기계에 있다고 한다.

타르트지 생산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미리 작업해둔 완성된 타르트지를 보면서 그 비결에 대해 들었다.

기계를 작동시키고 틀에 타르트지 반죽을 채워주면

기계가 자동으로 돌아가면서 골고루 익혀준다.

뚜껑의 압력으로 기름을 쫙 빼주고,

빠진 기름은 이 통에 담기게 되는 원리이다. 

이렇게 구워진 타르트지를 부셔서 먹어보면

기름이 쫙 빠져 쿠키 같이 바삭하고 담백하다.

1차로 구워낸 타르트지에 치즈 필링을 듬뿍 채우고,

오븐에 넣고 한 번 더 굽는다.

치즈가 먹음직스럽게 부풀어 오르고,

색깔이 잘 나오면 완성이다.

속까지 잘 익었는지 온도 체크!

충분히 식힌 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하고,

금속 탐지기 까지 거치면 치즈 타르트 완성이다.

타르트 맛은?

한입 베어 물면 먼저 바삭하고 달콤한 쿠키 맛이 느껴진다. 달콤한 맛에 부드럽고 상큼한 신맛의 치즈의 풍미가 더해져서 근사한 요리를 먹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냉동된 상태 그대로 보관해 두었다가 상온에서 살짝만 해동해서 차갑게 먹는 게 가장 맛있었다.

타르트는 치즈, 레몬, 녹차, 초코 4가지 맛이 있다. 이 중 치즈, 레몬, 녹차는 필링이 치즈이고 초코만 치즈가 들어가지 않았다. 

옳온이 꿈꾸는 베이커리

이상기 파티쉐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경주에 오면 꼭 찾는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서 빵을 먹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억까지 선물했으면 좋겠다는 답을 했다. 과정은 단순한 듯 보이지만 이상기 파티쉐의 100% 수제 공정으로 이루어지는 이 과정 전체에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4가지 맛 모두 구매 시에는 특별한 선물 패키지도 준비되어 있으니, 평소 치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