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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본색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집

판매가 : 18,000원 1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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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마켓 후추


2024년 12월 3일 자정 무렵, 술에 취해 있었다. 채팅방에 ‘계엄’이라는 단어가 올라가는 걸 얼핏 봤다. 농담 따먹기겠지 생각하며 별생각 없이 침대로 들어갔다. 


지나가는 하루가 아쉬워 잠들기 전 유튜브를 틀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국회 앞 상황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거짓말인 줄 알았다. 헬기와 장갑차, 총을 든 군인들. 그와 대치하는 시민들을 보니 그제야 정신이 들더라. 


군사독재 정권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임에도 두려웠다. 시간은 늦었고, 술에 취해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울면서 뉴스를 봤다. 밤을 새우지 못하는 내가 뜬 눈으로 아침을 맞았다.


용감한 시민들과 국회의원들의 재빠른 대응이 없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군인을 실은 헬기가 내려앉았던 국회 운동장


떠올리기 힘들어도 기억해야만 하는 그날. 그리고 그날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들.


장도리로 잘 알려진 시사만화의 대가 박순찬 작가가 윤석열 정권의 집권과 계엄령까지를 다룬 『내란본색』으로 돌아왔다.




이 책을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날이 올까

심란했다. 하필 『내란본색』을 받아든 시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이 나오기 전, 모 판사와 검찰의 합동 작전으로 윤석열이 풀려났을 때다. 


국민에게 총을 겨눈 내란 수괴가 멀쩡히 밖을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 ‘도대체 탄핵 인용 결정은 언제 날까?’ 마음 졸이는 날들이 계속됐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만일 탄핵이 기각되면 이 책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을까? ‘장도리’ 박순찬 작가는 어떻게 될까? 김어준 총수는? 내가 다니는 이 회사는? 나는? 과연 이 책을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날이 올까?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하도 들었더니 음성 지원이 되는 것 같다.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윤석열 탄핵 심판 인용.


드디어. 드디어 이 책을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때가 왔다.



분노를 해학과 웃음으로


탄핵 인용 전, 불안과 분노 속에서 책을 읽어나갔지만 피식 새어 나오는 웃음을 어쩔 수 없었다. 박순찬 작가만의 인물 표현과 해설 능력 때문이다.


박순찬 작가의 캐릭터들. 표정에 이야기까지 담겨 있는 듯하다


박순찬 작가의 인물 묘사는 기가 막혔다. 어떤 정치인을 그렸는지 단숨에 파악할 수 있었다. 캐릭터들은 단순히 정치인의 생김새만 잡아낸 것이 아니라 성격과 태도까지 느낄 수 있도록 그려졌다. 거기에 재치 있는 상황 해설까지 더해지니,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들었다.

현상을 보고 분노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 분노를 웃음과 해학으로 표현해 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30년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해 온 박순찬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이리라.


박순찬 작가의 신작 『내란본색』을 살펴보자.



『내란본색』 살펴보기


박순찬 작가의 신작 『내란본색』은 이전 작품인 『도리도리』와 『용산대형』에 이어 계엄을 통해 영구 집권까지 꿈꿨던 윤석열 정권과 한국 엘리트층의 본색을 파헤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장도리 연속극


  2. 장도리 만평


  3. 내란의 부역자들


‘장도리 연속극’은 주요 사건·사고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풀어낸 네 컷 시트콤 만화다.


‘장도리 만평’은 한 컷 만화로, 2024 총선부터 계엄령까지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내란의 부역자들’에서는 이번 내란 사태에 적극적으로 협조 및 방조한 인물들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정치 이야기는 어렵다. 아무리 쉽고 재미있게 그려진 시사만화라고 하더라도 사건의 맥락을 모르면 함께 웃을 수 없다. 『내란본색』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화와 함께 작가의 설명을 담아 이해를 돕고 있다. 낯설고 어려운 정치 이야기도 박순찬 작가와 함께라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만화와 함께 상황 설명을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장도리 만평 부분)



다시는 이런 소재의 책이 나오지 않기를


이번 내란 사태로 평화롭던 일상과 힘들게 쌓아온 민주주의 질서는 완전히 무너졌다. 무너진 것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얼마나 많은 사회비용이 들지 알 수 없을 정도다.


박순찬 작가의 밥줄이 위태로워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책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란을 소재로 한 책이 또다시 나와선 안되지 않을까. 이번 『내란본색』이 마지막이 되길 바랄 뿐이다.


그러려면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하고 기억해야만 한다. 장도리 박순찬 작가가 그 역할을 해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도 재밌고 유쾌하게.


탄핵 인용을 기념하여 이 책을 소장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24년 12월 3일, 그날을 잊지 않도록.


떠올리기도 싫은 일들을 다루고 있지만, 이 책, 생각보다 재밌다.


탄핵이 되긴 됐는데...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검증필증
검증완료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상품명
내란본색
제품설명
박순찬 작가의 장도리 카툰집
검증단평
추천대상
윤석열 탄핵을 애타게 기다렸던 모든 분들
비추대상
윤석열 지지자
제품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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