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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빨래EM, OREM 주방세제 2종, 유연EM.
일단 자연 유래 성분으로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온시야 EM의 장점. 물론 새로울 것은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음을 내세우는 세제들, 시중에 나와 있다.
그러나 온시야의 EM 세제는 뭔가 부드러움을 추구한달까? 같은 친환경이라도 감성적으로 다르게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감성 하나, 빨래 EM
일단 EM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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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은 유용미생물(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약자다. 무균실이나 멸균처리 된 공간이 아니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반드시 존재한다. 우리 몸에도 마찬가지다. 이 중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이 있는데 유용미생물은 요 공간에 다른 나쁜 균을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해 좋은 영향을 준다. 하천에 뿌리면 물을 정화시켜 주고, 땅에 뿌리면 땅의 힘을 되살려 주는 그런 미생물, 즉 세균을 이렇게 부르는 것이다.
유산균, 고초균, 효모, 광합성 세균이 주요 군종인 유용미생물, 즉 EM은 근본적인 오염을 해결해 주는 첨병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의 기본 컨셉부터가 "세균 너, 99.9% 싹 다 죽이겠다' 같은 강경파가 아니라, '이로운 세균과 공존하겠다'는 온건파스러운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 부드러운 사용감은. 무시무시한 세정력을 보여주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세탁기에 붓다가 손에 묻거나 해도 '아무렴 어때' 싶을 정도로, 저자극의 극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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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세제 브랜드들이 자극적인 향에 자극적인 반응성 때문에 아기용 세제를 별도로 내놓는 것과 달랐다. 온시야 빨래 EM은 걍 이 자체로 성인용, 아기용 빨래 구분 없이 쓸 수 있다고.
이런 장점은 유연 EM과 함께할 때 더 빛을 발한다.
감성 둘, 유연 EM
일단 빨래 EM, 유연 EM 둘 다 액상형에, 드럼/일반 세탁기 둘 다 사용 가능하며 따르기 좋은 용기 디자인은 기본기로 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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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거야 당연한 거고 유연 EM의 진짜 장점은 향기에서 드러난다.
유연제의 향은 빨래가 끝났을 때 그대로 옷감이 품는 냄새가 된다. 때문에 많은 세제 브랜드들이 세탁용 세제보다 유연제 향에 더 힘을 싣는다. 졸라 코를 찌를 정도의 향기까지 서슴지 않고 넣더란 말이다.
덕분에 백날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 피부랑 친하다고 광고를 해대도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더라. 그럼 빨래에 남아있는 이 냄새는 뭔데? 유연제의 영혼인가?
온시야 유연 EM은 일단 은은하다. 분명 빨래 후 좋은 냄새가 남는 건 같은데 콧구멍과 초근접 상태라야 잘 느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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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FREE를 지향하다보니 이런 적당한 세기의 향이 나게 된 듯 하다.
감성 셋, OREM 주방 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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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OREM 주방 세제이다. 과일 세척용은 EM이 들어가 있지 않고, 식기 세척용은 EM이 들어가 있다. 과거 주방 세제는 1종과 2종, 3종으로 나눴지만, 1종이 짱이라는 인식이 생겨과일 세척용, 식기 세척용 등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좋은 원료를 쓴 건 마찬가지고 전성분까지 자신있게 깐 주방 세제니 자신의 용도와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이다. 이 역시 다른 브랜드 세제 중에 동일한 장점을 내세운 제품이 있기에 새롭진 않다고 생각하실지 모른다. 그러나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는 분이라면 그 부드러움을 분명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고무 장갑 끼다가 땀 차는 게 싫어서 그릇에 음식물이 깨끗이 떨어졌나 확인하기 쉽다는 이유로 맨손 설거지를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겨울철만 되면 가뭄 때 논바닥처럼 손등이 갈라진다. 심하지 않더라도 허옇게 각질이 잔뜩 일어나 있는 건성 피부를 유지 중이다. 이런 손이라서 설거지를 자주 하다보면 손가락 끝 껍질이 벗겨지는 주부 습진 초기 현상을 자주 목격하곤 했는데 OREM 주방 세제를 쓰고는 손가락 끝이 말끔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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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유래 세제라고 해서 쓰기 힘들다거나 번거롭지도 않다. 일반 주방 세제와 동일하게 쭉 짜서 사용하면 된다.
만드는 곳, 서울이엠연구소
국내 제조라면 어지간해서는 생산 시설까지 확인하고야 마는 딴지마켓. 온시야 샴푸 EM, EM 비누를 검증하면서 락기 기자가 연구소를 습격한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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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옷도 맞춰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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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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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회사 이름에 연구소가 들어가 있다. 눈치채셨겠지만, 뭔가 딴지와 비슷한 덕후 냄새를 풍기는 곳이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원, 제로 이런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무슨 뜻인가 하면, 자극도를 뜻하는 말이다. 인체에 닿았을 때 얼마만큼 자극을 주느냐를 따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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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성분을 바라보는 성분 덕후들(?)의 리더,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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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연구하던 연구원 분의 재등장. EM 등 성분이 잘 있는 지 확인도 한다.
다시 한 번 그 때의 기록을 보니 빨래 EM, 유연 EM, OREM 주방세제에서 느껴졌던 부드럽고 따스한 감성의 정체를 알 것 같다. 서울이엠연구소의 성분 덕후들이 자극도에 대해 집착하고 성분 하나하나 따지며 들인 노력. 그것이 제품에 스며있는 게 아닐까.
서울이엠연구소가 딴지마켓의 문을 두들긴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처음 딴지마켓에 의뢰했을 당시, 문의 상품은 EM 원액이었다. 방에다 뿌리고 세탁할 때 넣고 목욕할 때 쓰고, 닦을 때도 쓰고 EM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회의 내내 우려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쓰기 번거롭다. 그리고 EM액은 구청에서 무료로 주는 곳이 있다."
업체와 고객과 딴지의 행복한 공생 관계를 가지기엔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무료로 준다는 곳도 생각보다 꽤 있었기에 원액을 판매하기엔 부담이 있었다. 결국, 입점이 불발되었다(알고 보니 지자체에서 배포하는 EM 중 여러 곳이 서울이엠연구소의 EM이었단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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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방으로 EM을 날라준다
서울이엠연구소도 같은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어, 성분 덕후 집단인 이곳에서 사람에게 좋은 성분들만 찾아 EM과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그 개발의 성과가 바로 드디어 딴지마켓에 입점 된 상품들이란 말씀이란 거다.
게다가 쓰기 쉽게 EM과 좋은 성분을 결합하여 기존의 상품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감성있게 빨래하고 감성있게 설거지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집안일 하긴 귀찮겠지만) 이런 게 삶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포장 문제로 인해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고객님께서 남기신 의견을 반영하여 포장 방식을 개선할 방법을 검토하겠습니다.
용기를 당장 변경하기는 어렵지만,
더욱 안전하고 밀봉이 잘 되는 포장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오늘 1종 주방세제 출고해드리겠습니다.
새로 받으시는 상품은 더욱 만족하실 수 있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