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락기

곤약을 왜 먹는지 우리는 다 안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 곤약을 먹는다. 그리고 우린 또 잘 안다. 체중 감량은 덜 먹고 운동하면 된다는 것을. 그럼에도 왜 우린 곤약을 찾나, 그냥 덜 먹고 운동하면 되는데. 그 이유는 그동안 우리는 많이 먹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곤약

곤약 자체는 무맛에 가깝기 때문에 맛있다라고 하긴 좀 그렇다. 그렇다 보니 배가 고프기 시작하면 머리에 치킨과 족발, 국수 등이 둥둥 떠다녀 무맛에 가까운 곤약에 전혀 동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곤약은 여기서 이미 아웃이 된다.

하지만 곤약이 맛있으면 어떨까? 물론 곤약 자체를 마법과 같이 맛을 바꿀 수는 없지만, 여러 양념을 하면 곤약이 맛있어지지 않을까? 

정답이다. 곤약에 맛있는 양념 다 때려 넣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음식에서 불패 조합이란 말도 있지 않나.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양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칼로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다.

곤약을 먹는 것 자체가 적은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높다는 건데, 양념 다 때려 넣어 높은 칼로리로 먹게 되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그렇기에 필요한 건 맛있으면서도 칼로리가 낮은 곤약이다.

제주네이처 곤약 젤리

제주네이처 곤약 젤리를 먹으면 일단 어릴 때 먹던 푸딩 같은 게 떠오른다. 달달하면서도 착즙액의 상큼함으로 맛있단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이 달달하다는 건 칼로리가 높은 게 아닐까? 하는 거다.

그런데! 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다 고민하고 고려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만든다. 

제주네이처 곤약 젤리가 바로 맛은 좋으면서 칼로리가 낮은 식품이다. 그럼 어떻게 달달하면서도 칼로리를 낮췄냐 하면, 제로 칼로리 음료수에 쓰이는 기법을 곤약 젤리에 적용해서다.

설탕을 빼고 달게 만들자!

대체 설탕 이란 게 있다. 설탕은 당으로 인해 칼로리도 높고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은데, 대체 설탕은 달면서도 몸에서 당으로 만들지 않아 칼로리가 확 낮다. 근래 들어서 이런 대체 설탕 종류가 많아지고 있는데, 제주네이처 곤약 젤리도 이런 대체 설탕을 쓴다.

바로 에리스리톨과 수크랄로스다. 자세한 내용은 검색해 보시는 게 좋으실 듯하다. 

제주네이처 곤약 젤리 맛보기

기본적으로 곤약 젤리이기 때문에 안에서 지들끼리 뭉쳐 있다. 그래서 그냥 먹으려고 한다면 잘 나오지 않아 먹기 전에 조물조물해 주는 게 좋다. 그래야 한 껏 먹었을 때 잘 나오기 때문이다.

어느 것을 먹을까요.

해썹 공장에서 만들었다는 로고도 들어있다.

조물조물 해줘야 내용물이 잘 나온다.

내용물을 보기 위해 컵에 짜봤다. 딱 생각하던 형태다.

맛은 당연히 좋았다.

맛본 후기

풋귤 착즙액이 있어 아침에 먹으면 속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 않고 되려 조금 편안한 느낌이다. 맛도 상큼 달달하니 좋아 배고플 때 생각나는 맛이다. 평소 곱빼기를 보통처럼 먹는 식사량을 가지고 있어 속이 얼마나 찰까 했지만, 생각보다 허기를 달래는 용도로는 좋았다. 물론 막 배부르거나 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먹어도 허기지는 느낌은 아니다. 

한라봉은 어릴 때 먹던 젤리 푸딩의 맛이 나서 반가웠다. 조금씩 나눠 먹으려고 했는데, 한 번에 흡입하게 만들어 버리더라. 다른 제품에 비해 조금 더 단맛이 난다.

익히 아는 레몬 맛이다. 레몬의 상큼함이 느껴지고 단맛 또한 느껴진다. 세 가지 맛의 공통점이라면, 단맛이 끝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뒷맛이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면, 만족할 수 있을 거다.

마지막으로 외출 시 간편하게 들고 나갈 수 있는 크기여서 좋았다. 1~2개 정도는 가방에 부담 없이 들어가기 때문에 혹시나 배고픈 상황(?)이 왔을 때 유용하게 먹을 수 있다.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간편한 크기, 맛있는 맛이 있으니 드셔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다. 

그럼 이만, 본인은 한 개 더 쪽쪽 먹으러 가야겠다.